‘낭비’는 이렇게 ‘별생각 없이 쉽게 하는 지출’에 숨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별생각 없이 쉽게 하는 지출을 찾아낼 수 있다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개선하기 위한’ 가계부의 목적에 딱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는 ‘1줄 가계부’ 탄생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
‘별생각 없이 쉽게 하는 지출’을 기록함으로써 자각하기 힘들었던 불필요한 지출을 파악하여 낭비를 줄이고, 그로 인해 절약한 돈을 정말 쓰고 싶은 곳에 사용하거나 또는 저축하는 것입니다. 더욱이 돈의 사용처를 기록함으로써 자신의 잘못된 생각과 습관을 바로잡고 컨트롤할 수 있게 됩니다. 이를 도와줄 도구가 바로 ‘1줄 가계부’입니다. --- p.12~13
1줄 가계부가 다른 일반적인 가계부나 저축 도구와 다른 점은 ‘절약 항목 한 가지를 골라서 지출할 때마다 적는다’는 것입니다. 오직 ‘한 가지 항목’만 기록할 뿐입니다. 만약 ‘옷 구입비’가 그 항목일 경우엔 한 달에 서너 번 기록하면 끝입니다.
절약할 항목을 한 가지로 압축한다는 것의 최대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것은 ‘문제점이 바로 파악된다’는 점입니다. --- p.19
1줄 가계부의 목적은 단순한 절약이 아닙니다. 또한 1줄 가계부는 생활비를 줄이기 위한 도구도 아닙니다. 만약 1줄 가계부를 활용해 절약하지 않았다면, 절약을 통해 생긴 돈은 사라져버리고 말았을 것입니다. 말하자면 그 돈은 자신이 새롭게 ‘벌어들인’ 돈인 것입니다.
절약한 돈을 노력한 자신에 대한 포상으로 당신이 정말로 쓰고 싶은 곳에 사용합시다. 취미 활동에 사용해도 좋고,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도 좋고, 친구들에게 한턱내도 좋을 것입니다. ‘미래를 위해서 쓰자’라는 의미로 저축을 해도 좋겠습니다. --- p.25
하루 중 자신이 ‘가장 오래 머무는 장소’에 보관합시다. 이 방법은 1줄 가계부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기존의 가계부, 저축 툴, 다이어트 기록장 등과 같이 매일 매일 기록해야 하는 것에 전부 해당됩니다. 포기하지 않고 지속하기 위해서는 ‘어디에 두느냐’가 대단히 중요한 사항입니다. (…)
그리고 커피 값이나 과자 값 등 하루에 여러 차례 지출하는 것은 그때마다 금액을 ‘+’해서 기록하면 편합니다. 1줄 가계부의 목적은 깔끔하게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손쉽고 확실하게 기록을 남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p.48~49
‘현금’이나 ‘저축’이 플러스 재산이라면 ‘빚’은 마이너스 재산입니다. 카드로 물건을 산 시점에는 아직 지불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카드를 쓸 때마다 지출액이 빚으로 늘어나는 것입니다.
현금이나 저축을 사용하면 잔고가 줄어듭니다. 그러나 카드를 사용하면 할수록 마이너스 잔고가 늘어납니다. 이 마이너스 금액까지 기록하여 현재 자신의 진정한 재산을 파악할 수 있어야만 완벽한 카드 사용법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계부에 신용카드의 지불을 기록할 때는 카드를 ‘쓸 때마다 기록’하고, 늘어나는 ‘마이너스 금액을 의식’해야 합니다. --- p.56
가계부를 기록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물으면 ‘집을 사기 위해 자금을 모으고 싶다’, ‘노후생활 자금을 모으고 싶다’는 얘기를 많이 듣게 됩니다. 그러나 특히 처음에는 ‘너무 크고 달성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목표’를 세우면 지속적으로 가계부를 기록하기 힘들어집니다. 목표 달성까지의 여정이 너무 길고 시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입니다.
처음 목표로는 절약에 관한 장애가 낮고 곧바로 효과를 실감할 수 있는 것, 예를 들어 ‘한 달에 2만 원을 모으자’, ‘회식은 세 번에 한 번은 거절하자’와 같은 것부터 시작합시다. 그런 작은 목표를 달성하고 나서 좀 더 큰 목표를 세우면 됩니다. --- p.78~79
제가 지금까지 실천해본 것 중에서 가장 효과가 있었으며, 또한 무엇보다도 쉬웠던 저축법은 바로 ‘쓰기 전에 먼저 저축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한 달에 한 번, 월급이 통장에 들어오면 바로 다른 계좌에 저축할 금액을 옮겨버리는 방법입니다. 작업은 한 달에 한 번뿐. 몇 번이고 같은 작업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쓰기 전에 먼저 저축’을 하면 가지고 있는 돈을 모두 써버려도 상관없습니다. 또한 ‘사람은 의외로 돈이 없으면 없는 대로 생활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이 저축법이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훌륭한 장점이 있습니다. ‘쓰기 전에 먼저 저축’을 하면 이미 저축을 마친 상태에서는 가지고 있는 돈 전부를 사용해도 되는 것입니다. 그 말은 낭비를 절약해서 남은 돈을 다시 써도 상관없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낭비를 절약하면 할수록 자신이 진짜로 쓰고 싶은 곳에 예산 이상의 돈을 쓸 수 있게 됩니다. 1줄 가계부와의 궁합도 무척 좋습니다. --- p.91~92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싼 물건을 사서 그때는 이득을 봤다고 느끼더라도 질이 좋지 않아서 사용하기 힘들거나, 다시 사야 하거나 하는 불필요한 지출이 발생해서 결국 손해를 보는 일이 생길 수 있다는 말입니다.
‘싼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싼 가격’에 눈이 멀어서 진짜로 갖고 싶은 것이 아니거나 질이 나쁜 물건을 사는 경우가 생기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시사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일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세일이 나쁜 건 아닙니다. 싼 가격만 중시하는 쇼핑을 피하고 현명하게 세일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합시다. --- p.100~101
1개월째의 1줄 가계부에 기록한 수치를 살펴봄으로써 구체적으로 무엇을 줄여야 할지가 머릿속에 그려졌으리라 생각합니다.
줄이고 싶은 횟수나 금액을 정했다면 2개월째의 목표를 적습니다. 지출은 버릇입니다. ‘돈을 쓰는 습관’이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이 버릇을 고치기 위해서는 항상 목표를 달성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사람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것은 그 목표를 잊어버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자신이 생각한 개선 목표를 적어 항상 눈에 보이도록 합시다. --- p.111
여러분이 쓰기 전에 먼저 저축을 했다면 이 절약 성과로 생긴 돈은 자신이 쓰고 싶은 곳에 사용해도 좋습니다. 물론 저축을 해도 됩니다.
‘절약했다 = 벌었다’와 같은 것이기 때문에 열심히 절약할수록 돈을 버는 게 됩니다. 절약한 돈을 어디에 쓰고 싶은지를 적어놓으면 절약의 목적이 더 분명해지고 동기부여가 향상되어 목표 달성 확률이 높아집니다. --- p.114
금액은 100만 원이어도 200만 원이어도 상관없습니다. 여러분에게 ‘이정도로는 좀 힘들지 않을까’라는 금액을 정해봅시다.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는다면 그 기준을 소득의 3분의 2정도의 금액으로 정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최소한의 금액으로 1개월을 생활해보면 지금까지 보이지 않았던 것이 보이게 됩니다.
--- p.141~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