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가게토라는 어떻게 됐느냐?"
하루노부는 몸을 앞으로 내밀었다. 고후의 쓰쓰지가사키 관이었다. 하루노부가 출가 소동의 소식을 접한 것은 열흘 후였다. 보고자는 이사하야 사주로였다. 하루노부의 동생 노부시게, 노부카도, 중신의 우두머리 오부 도라마사, 바바 민부, 아키야마 신자에몬, 가스가 겔고로가 그 자리에 있었다.
"성으로 돌아갔다 하옵니다."
사주로의 대답이었다.
"서글픈 놈이로고."
하루노부는 조소했다.
"사내가 한번 결심했다가 금방 생각을 바꾸다니, 가게토라 놈, 그렇게 나약해서야 어디."
하루노부의 그 말에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나 단 한 사람만은 웃지 않았다. 간스케였다.
하루보는 안으로 들어갔다가 간스케를 정원으로 불러냈다. 연못가였다. 하루노부는 잉어에게 먹이를 던져주면서 간스케와 단둘이서 이야기를 나누는 버릇이 있었다.
"이번 일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무서운 사내이옵니다."
간스케는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무서운 사내? 호오, 자네는 그런 작자를 두려워하는가?"
"주군은 병법의 깊은 뜻을 잘 알고 계시지 않사옵니까?"
"병법? 군략이 아니고?"
하루노부는 묘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pp.168-169
"그래서 가게토라는 어떻게 됐느냐?"
하루노부는 몸을 앞으로 내밀었다. 고후의 쓰쓰지가사키 관이었다. 하루노부가 출가 소동의 소식을 접한 것은 열흘 후였다. 보고자는 이사하야 사주로였다. 하루노부의 동생 노부시게, 노부카도, 중신의 우두머리 오부 도라마사, 바바 민부, 아키야마 신자에몬, 가스가 겔고로가 그 자리에 있었다.
"성으로 돌아갔다 하옵니다."
사주로의 대답이었다.
"서글픈 놈이로고."
하루노부는 조소했다.
"사내가 한번 결심했다가 금방 생각을 바꾸다니, 가게토라 놈, 그렇게 나약해서야 어디."
하루노부의 그 말에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나 단 한 사람만은 웃지 않았다. 간스케였다.
하루보는 안으로 들어갔다가 간스케를 정원으로 불러냈다. 연못가였다. 하루노부는 잉어에게 먹이를 던져주면서 간스케와 단둘이서 이야기를 나누는 버릇이 있었다.
"이번 일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무서운 사내이옵니다."
간스케는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무서운 사내? 호오, 자네는 그런 작자를 두려워하는가?"
"주군은 병법의 깊은 뜻을 잘 알고 계시지 않사옵니까?"
"병법? 군략이 아니고?"
하루노부는 묘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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