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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락의 권리
중고도서

쾌락의 권리

: 부부교환의 축제 엿보기

테리 굴드 저 / 이은희 역 | 영미디어 | 2001년 05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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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22쪽 | 49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7319391
ISBN10 8987319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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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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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   북for유   평점4점
  •  특이사항 : 쾌락의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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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테리 굴드
1949년 뉴욕 태생. 저널리스트. 캐나다 언론협회와국립잡지상 재단, 잭 웹스터 재단 및 웨스턴 잡지상 재단 등에서 수여하는 36개의 상과 훈장을 받았고, 1993년부터 현재까지 <새터데이 나이트>지의 편집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복잡한 사회적 이슈와 조직 범죄, 그리고 조사 대상 뒤에 있는 인물들의 생생한 인생을 주제로 폭로성 기사를 즐겨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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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고 한다. 손님 중에는 보통 사람들도 갖고 있는 단순한 훔쳐보기와 노출증의 판타지를 발산하고 누드나 마사지, 혹은 약간의 애무 정도만 허락하는 '가벼운 스윙어'들도 있고, 배우자는 교환하지 않고 그저 다른 부부와 나란히 섹스를 하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또 '개방적인 스윙어'들은 한 방에서 다른 부부와 교환섹스를 하고, '은밀한 스윙어'들은 옆방에서 배우자가 다른 이와 섹스를 즐기고 있다는 미묘한 상황을 즐긴다는 것이다. 벤쿠버 클럽에서 나는 동성애를 즐기던 세 명의 부인들과 바삐 몸을 놀리던 집단 섹스의 광경에 눈이 멀어 이러한 차이를 조금도 눈치채지 못했었다. 기본적으로 커플들은 나름대로 자신의 한계를 설정해 놓고 다른 부부의 한계까지도 존중하고 있었던 것이다.
---본문 중에서
내가 작가로서 라이프스타일을 심도 있게 파헤쳐보고 싶다고 설명하자, 엘리라는 그 여자는 아주 독특한 억양으로 이렇게 대답했다.

"근사하네요. 하긴, 이젠 그런 얘길 터놓고 할 때도 되었죠."

나는 왜 그녀에게 라이프스타일러가 되었느냐고 물었다.

"이유요? 별 거 없어요. 난 거짓말하는 건 딱 질색이거든요."

그때 그녀의 남편 제랄드가 끼어들었다.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제일 많이 하는 거짓말이 섹스에 관한 거 아닙니까, 안 그래요?"

어느덧 댄스 플로어는 뒤엉켜 춤추고 있는 부부들로 발 디딜 틈도 없었다. 제랄드는 무대를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저 남자들, 너무 점잖지 않습니까? 저렇게 벌거벗은 여자와 몸을 딱 붙이고 춤을 추면서도 몸을 더듬지 않잖아요. 만약 저 여자들이 저런 차림으로 일반 디스코 클럽에 간다면 어떻게 될는지 상상이 갑니까?"

그때 머레이와 카라라는 부부가 의자를 끌고 우리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난 머레이에게 이곳에 레즈비언은 없느냐고 물었다.

"물론 있지요. 그 역시도 또 하나의 라이프스타일이니까요."

그떄 내 머리 속에는 커다란 의문 하나가 일어났다. 이 사람들에겐 질투라는 감정이 없는 것일까? 왜 배우자의 입술을 일부러 다른 사람과 공유하려는 것일까? 질투 때문에 괴로워하는 일은 없단 말인가?

나는 결혼한 지 22년째인데, 만일 아내가 바람 피우는 장면을 목격한다면 세상이 무너질 것 같다고 했더니, 머레이가 폭소를 터뜨렸다.

"누가 바람을 피운답디까? 웬 바람? 라이프스타일의 제일 큰 장점이 바로 항상 아내를 지켜볼 수 있다는 건데요. 남편 눈앞에서 바람 피우는 여자도 있나요?"

카라가 그의 말을 반복했다.

"남편이 다른 여자와 섹스를 즐기는 걸 볼때면 전 기분이 참 좋아요. 머레이가 느끼는 스릴을 저도 맛볼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사랑하지 않는다는 얘긴 아니에요. 남편과 저는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답니다."

스윙잉이 부부관계에 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즉 '간통'으로 발전되는 일이 없다는 것을 깨달은 다음부터는 배우자가 다른 이와 관계하는 것을 본다는 사실 그 자체가 최음제로 작용한다는 것이 그들의 설명이었다. 그래서 파티가 끝난 다음 부부는 만난 지 얼마 안된 연인들처럼 격렬하게 사랑을 나눌 수 있다고 했다. 엘리는 이렇게 말했다.

"사실 겉으론 점잖아 보이는 사람들이 속으론 더 비열한 거 아시죠? 하지만 우린 에로틱한 게 좋아요. 배우자를 속이는 게 아니라 그저 즐길 뿐이죠. 우리 부부끼리, 혹은 다른 부부와 함께 즐기는 거예요. 남편은 늘 내 곁에 있죠. 우린 서로를 속이지 않아요. 거짓말은 절대로 안해요."

카라가 머레이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전 늘 남편을 위해 마지막 춤은 아껴둔답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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