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는 6·25전쟁의 핏자국이 남아있던 방공호에서 병정놀이를 하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란 노래를 불렸다. ‘반공을 국시의 제일로 삼고…’도 외웠다. ‘난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궐기대회에도 나갔었다. 하지만 나의 조국, 한반도가 일제식민지 시기를 거치고, 식민지 보복 방지를 위해 38도선을 경계로 분단되고, 미군에 의해 신탁통치, 패전한 일본의 경제 부흥 용도로(6·25전쟁) 잔치용 돼지가 되어 희생됐다니! ‘한반도 나의 조국, 우리가 갖고 놀아야 한다.’라는 선인들의 목소리가, ‘칼 대신 돈지갑을 들어야 한다.’라는 미래 후손들의 아우성이 들린다. 그래서 『한국아, 놀자』를 썼다.
‘국민이 주인입니다.’라는 철학으로 대한민국 공무원 노동조합 총연맹을 창립하여 초대와 2대 위원장을 지냈다. 현재는 국회의원 정세균 노동사회 특보, 연변대학교 초빙교수, 대한행정사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에서 노동복지정책학을 전공했으며 노동과 농업을 통한 인생의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고 있다. 우리나라가 또다시 당할 수 있다는 기우와 보다 살맛 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자 『한국아, 놀자』를 썼다.
속담에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챙긴다.”는 말이 있다. 20세기 한반도의 국운 결정이 이와 같았다. 가쓰라-태프트 밀약, 38도선 분단, 상해 임시정부 주정, 미 군정 통치, 애치슨라인 등은 주변 강대국이 마음대로 갖고 논 결과이다. 지금도 다르지 않다. 우리는 지금 워 게임 하우스(War-game house)의 경비를 맡고 있지만, 이제는 우리 자신이 게임 딜러나 게임 체인저가 되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조국 통일과 민족의 미래를 위한 충정으로 『한국아, 놀자』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