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해피북미디어의‘만원(滿員)의 행복’시리즈 첫 책이다. 이 시리즈는 자연의 가치, 공존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지만 의미있는 움직임을 엮은 책을 선보일 계획이다. 가득 찬 행복을 만끽하자는 의미도 가진다.
비치코밍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바다상점’의 이야기를 담은 책 『해운대 바다상점』을 시리즈의 시작으로 ‘장성시장 이야기’, ‘밥차가 간다’등도 이후 출간될 예정이다.
▶해운대 바다 쓰레기, 다시 태어나다.
‘바다쓰레기, 폐파라솔의 새로운 탄생에 얽힌 이야기들
부산의 대표적 관광지인 해운대. 그곳에 자리잡은 바다상점은 바다쓰레기를 재활용해 예술작품화한 상품(업사이클링)으로 많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 책 『해운대 바다상점』은 ‘생태의 가치가 메아리치듯 방방곳곳에 울려 퍼지길 희망한다.’ 는 에코에코(Eco Echo)협동조합의 이모저모와 ‘바다상점’이 만들어진 과정을 소개한다.
해운대 관광안내소 옆 ‘바다상점’은 에코에코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상점으로 해운대 바닷가에 버려진 폐파라솔, 폐유리 등을 수거해 업사이클링 - 버려지는 물건을 재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든다. 재사용에서 더 나아간 개념으로 물품에 디자인 등의 가치를 더해 원래의 모습과는 다른 새 제품을 생산한다는 점에서 재활용품의 가치를 높였다는 의미가 있다. -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친환경, 재활용 제품들은 이미 유럽에선 대단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보고 즐기는 대상으로만 치부되었던 자연을 넘어 그 속에서 미처 돌아보지 못했던 자연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 유럽에 ‘프라이탁’이 있다면, 우리나라엔 ‘해운대 에코백’이 있다.
에코백의 원천은 폐파라솔 천과 ‘해운대’
바다쓰레기에 새 생명을 불어 넣은 기발한 아이디어 제품들
‘바다상점’은 위대한 바다와 경쟁하기보다 빌붙기 전략을 택했다. 바다를 주제로 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았다. 뜨거운 태양 아래, 해운대 백사장을 채웠던 원색의 파라솔이 휴가철이 지나면 쓰레기 신세가 되었다. 폐파라솔에 새 생명을 불어 넣어 탄생한 ‘해운대에코백’과 다양한 리사이클링 제품을 가지고 ‘바다상점’ 문을 열었다. ‘생각대로 해운대’, ‘그린스타트 해운대’, ‘시원함의 끝 해운대’ 등의 가방으로, 모자로 새로 태어난다. art해운대, family해운대, Hot해운대 등 다양한 문구로 디자인 된 상품이 계속 탄생하고 있다.
▶ 바다상점 손님 이야기
: 우리가 무시(무심)했던 한글의 가치, 외국인이 먼저 알아본다. 다양한 사람들에 얽힌 알콩달콩 사연과 에피소드
“비싸다.”,“한글 디자인이 촌스럽다.”는 반응으로 업사이클 제품에 대해 국내 관광객들의 반응은 수는 시큰둥한 반면, 외국인들은 대체로 좋아하는 편이다. 특히, 한 독일인은 에코백 수십 개를 사서 고국의 친구들에게 선물을 보내기도 했다. 방수천으로 가방을 만들어 성공시킨 프라이탁 제품을 아는 손님들도 꽤 있다. 바다의 폐기물을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기획하고 만드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와 손님들의 재미난 반응을 소개한다.
▶ 쓰레기가 선물이 되다
:비치코밍 활동으로 쓰레기가 선물로 변신하다.
비치코밍은 바다쓰레기를 줍는 활동만이 아니라, 바다쓰레기로 예술작품을 만드는 작가, 바다쓰레기 흐름을 좇는 연구자, 공익적 목적에 따라 연안을 청소하는 청소원 등 다양한 양상과 부류를 아우르는 의미를 가진다. 비치코밍 활동으로 다양한 바다쓰레기를 가지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 또한 다양하다.
폐유리조각이 보석이 되고, 버려진 물놀이용 튜브가 비치백으로 변신한다. 아이디어가 모인 덕분이다. 바다쓰레기를 활용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계속 솟아나고 있다.
♣ 쓸모없어진 것이 쓸모를 찾게 된다.
바다상점은 쓰레기에서 쓸모를 찾아내고 그것을 예쁘게 단장하는 작업을 통해 관광객들의 기억에 남고 싶다고 한다.
◀ 폐현수막을 돗자리로 대여해 주는 아이디어도 버려지는 것을 허투루 보지 않기에 가능했던 일
: 내 멋에 줍고, 내 멋에 고르고
“파이다마, 아주라, 퍼렇데이” 등의 부산사투리와 용두산 공원, 꽃시계, 조용필, 영화의 거리, 광안대교 등이 들어간 ‘해운대 화투’도 인기 있는 품목이다.
▲‘이 고등어는 구울 필요가 없으니 미세 먼지 예방효과가 있다’고 주인장은 너스레를 떤다.
▶방파제를 이루는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인 ‘테트라포드’가 부산을 상징하는 기념품의 디자인이 된다. 테트라포드 쿠션은 태풍 불 때가 아니더라도 마음의 안정을 준다.
업사이클링 제품을 통해 바다상점의 수익도 생기고, 바다쓰레기, 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도 높일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 ‘eco echo’ 에코, 어렵구나~
바다상점의 숍인숍 ‘바다서점’도 곧 개장
일하는 사람이 행복한 직장. 동료들과 평생 함께 일하고 늙어갈 삶터로 꾸리고자 하는 ‘바다상점’으로 마실가자 ~
에코에코협동조합을 영어로 쓰면 ‘eco echo’이다. 환경을 뜻하는 에코와 메아리의 에코가 동음 반복된다. 『해운대바다상점』은 바다상점 업사이클링 제품의 작은 울림이 메아리가 되어 멀리 퍼져나가기를 기대한다.
서점이 기념품을 파는 것처럼 기념품점이 책을 팔면 어떨까? 『15소년 표류기』나 『노인과 바다』 같은 책을 각 나라별로 모아서 전시하고, 바다 관련 책을 판매하는 ‘바다상점’의 숍인숍 ‘바다서점’도 곧 개장할 예정이다. 바다상점 화덕헌 대표는 “많은 사업구상을 실행하면서도 큰 욕심 내지 않고 동무들과 재활용사업을 꾸준히 이어나간다면 분명 재미난 일을 꾸밀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