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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셰어하우스에 산다

나는 셰어하우스에 산다

: 즐겁고 넓고 싸고 외롭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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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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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02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446g | 145*205*20mm
ISBN13 978899828208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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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니시카와 아쓰코
西川敦子. 자유기고가. 일하는 사람들의 정신건강과 결혼, 세대차이 등 싱글들의 고민을 중심으로 활발한 저술 활동 중이다. 〈닛케이 플러스 원〉 〈다이아몬드 온라인〉 등 여러 매체에 글을 연재하고 있으며 지금은 셰어하우스의 매력에 푹 빠져 전국의 셰어라이프를 탐방중이다.
역자 : 배가혜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학과를 졸업했으며,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번역과 석사를 취득했다. 요미우리 신문사 서울지국 기자로 일했으며,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도쿄의 북카페』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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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주로 20~30대 독신 남녀의 셰어 라이프 현장을 찾아다니며 알게 된 것을 중심으로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셰어 라이프의 전부는 아닙니다. 1인 가구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이 시대. 각자의 마음속에 도사린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건가?’ 하는 막연한 불안감을 커뮤니티 베니핏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은 세대를 불문하고 늘고 있습니다. _ 머리말, 6쪽


혼자 힘으로 살아보려고 아등바등해보지만 기나긴 인생길을 걸어가다 보면 혼자서는 버티기 힘든 시련을 만나기도 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직장과 재산을 잃기도 하고 건강을 잃기도 하지요. 지진과 쓰나미, 그리고 원전 사고를 통해 우리는 그러한 현실을 목도했습니다. 자립하는 것만큼이나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지요. 세상은 변해갑니다. 물론 가족끼리 오붓하게 사는 것도 훌륭한 일이겠지요. 하지만 인생은 제각각입니다. 셰어 라이프도 분명 우리에게 아주 훌륭한 선택지가 되어줄 것입니다. _머리말, 10쪽

룸 셰어 컨설턴트 다구치 이즈미 씨는 이런 관계를 ‘친구 이상, 가족 미만’의 ‘편리한 관계’라고 표현합니다. 맨 얼굴도, 자면서 눌린 머리 모양도 알고 있으니 그저 그런 친구보다 가깝고, 직장 동료가 아니니 연애 상담뿐만 아니라 직장 생활의 고민도 털어놓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가족이나 연인처럼 깊이 간섭하지 않지요. 독신 생활의 자유로운 면은 마음에 드는데 때때로 사람의 온기가 그리운 사람에게 꼭 맞는 라이프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_19쪽

즉 셰어 라이프는 공간적·경제적·정서적으로 한층 자유롭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자유란 ‘제멋대로 행동하는 자유’가 아닙니다. ‘생활의 가능성이 확장되는 자유’입니다. 잘만 활용하면 지금까지 혼자 살면서 경험한 것보다 더 즐겁고 가슴 뛰는 생활이 될 것입니다. 틀림없이! 이제부터 매력이 넘치는 ‘독립적인 셰어 라이프’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_49쪽

“30세 전후의 싱글들은 독립하고부터 줄곧 원룸에서 살아왔어요. 그런데 여러 가지 면에서 그런 생활 방식에 염증을 느끼게 된 거죠. 아파트의 획일화된 디자인도 그렇고 독신 생활 그 자체에도 말입니다. 가정이 있는 사람과 달리 여가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만큼 시간을 낭비하기 쉽잖아요. 자신의 취향에 맞는 공간에서 좀 더 알차고 즐겁게 살 방법은 없을까? 그저 시간을 보내는 게 아니라 하루하루 새로운 경험을 하며살 수는 없을까? 이런 고민을 하던 때 마침 ‘셰어하우스’라는 새로운 유형의 임대주택이 등장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된 거 아닐까요?” _55쪽


상대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마음가짐 또한 중요합니다. 별것 아닌 일은 그냥 넘어가주고, 상대의 라이프스타일을 어느 정도 인정해줘야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도 성장할 수 있으니까요. ‘아~, 이런 일에도 이렇게 정성을 쏟는구나’, ‘정말 합리적으로 산다’, ‘우와, 엄청나게 대충 대충 하네’ 등등. 이런저런 발견을 하는 사이에 내가 ‘상식’이라 믿어온 것들이 상식이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다시 말해서, 일종의 문화 충격을 겪는 것이지요. 이런 경험은 어른이 된 후에는 좀처럼 하기 힘든 법입니다. _83쪽

우리는 종종 무언가가 우리의 행복을 보장해주기를 기대합니다. 그래서 ‘좋은 대학을 나오면 안정된 직장을 갖게 될 거야’, ‘조건 좋은 남자와 결혼하면 전망 좋은 아파트에서 살 수 있을 거야’ 같은 공식에 의존하지요. 하지만 앞으로 다가올 시대에도 이 같은 ‘행복의 공식’이 그대로 들어맞을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_114쪽

‘마음 맞는 구성원’과 ‘공간’이 가진 힘을 어디까지 활용하고 용인할 것인지, 자기만의 생각과 계획을 정리해볼 필요가 있겠지요. 어찌 되었든 ‘게으른 사생활’에 이제 그만 안녕을 고하고자 하는 이에게 안성맞춤인 ‘공부 친구, 취미 친구가 딸린 셰어하우스’. 무엇인가 시작해보고 싶고 달라지고 싶은 독신 남녀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바입니다.

-161쪽

간장부터 전문지식까지 서로 빌리고 빌려주며 유기적으로 이어져 있으나 서로 기대지 않는 관계를 맺는 것. 여성은 남성보다 수명이 길어 언젠가는 혼자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렇지만 셰어 라이프를 통해 이런 고도의 기술을 연마해둔 여성들의 장래는 가히 밝습니다. 집에 가면 뜨거운 커피를 마시며 수다 떨 친구가 있습니다. 각자가 가진 재료를 나누어 한층 풍성해진 식탁에 둘러앉습니다. 셰어 라이프를 통해 ‘여자만의 행복’ 을 느끼는 여성이라면 분명 회사에서도 전력투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_188쪽

셰어 라이프를 할 때는 자신의 기준을 표준이라 생각하지 말고 ‘사람마다 다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그러고 나서 견디기 힘든 부분에 대해서는 솔직히 말하는 것이지요. 이럴 때도 ‘보통 ○○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니냐?’라고 말하기보다는 ‘○○해주면 정말 좋을 것 같아’라고 말하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_218쪽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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