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암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의수는 한해에 약 600만 명.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 5명 중 1명이, 미국인은 6명 중 1명, 일본인은 4명 중 1명이 암으로 사망한다.

우리나라 사람의 사망 원인 중 가장 많은 것 또한 암이다. 산업화가 가속화되면서 한국인의 주요 사망 원인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져 이제는 암을 비롯한 성인병과 교통사고가 주요 사망 원인으로 부상했다.

우리나라의 암 발병률을 보면 30-40대까지는 여성에게서 높게 나타나고 50대부터는 남성들에게 높게 나타난다. 남성은 위암 발병률이 가장 높고 여성은 자궁암의 발생률이 가장 높다.

통계청의 94년도 사망원인 분석에 의하면 간암으로 인한 사망의 경우는 우리나라가 세계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전과 비교해 보면 전체적으로 폐암이 급속도로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흡연 인구의 증가와 대기오염의 결과로 생각된다.

미국에서도 폐암 발생률은 현저한 변화를 보이는데, 1930년이래 10배 이상 증가했다. 폐암 발생률은 흡연 증가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밝혀져, 금연이 폐암을 예방하는 최선의 길임을 시사한다.

폐암의 증가와는 반대로 위암과 자궁경부(uterine cervix)의 암 발생률은 현저하게 감소했다. 1930년대 위암은 가장 일반적인 암 사망 원인이었으며, 자궁경부암(cervical cancer)이 두 번째였다. 그러나 위암 사망률은 근래 들어 5분의 1이하로 감소했다.

위암이 감소한 원인은 식사습관의 변화에 있다. 냉동법이 발달하여 소금에 절여 보관한 고기 섭취 량이 감소한 반면,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한 덕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