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적으로 소스는 요리의 맛과 향기, 형태, 색, 농도를 결정할 뿐 아니라, 소화 작용을 도와주기 때문에 서양요리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그래서 소스는 주요리의 특성을 감하는 작용을 해서는 안 된다. 즉 요리의 맛을 압도하는 향신료의 냄새가 나거나 소스의 농도가 너무 묽어 주요리의 맛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따라서 소스의 농도는 알맞게 흐르는 정도가 좋으며 윤기가 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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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 소스는 다른 말로 ‘갖은 양념’이라고도 하는데 이 소스의 기본양념인 간장, 설탕, 마늘, 파, 참깨, 후추, 참기름을 어떤 비율로 섞느냐에 따라 맛이 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때문에 간장의 양에 따라 즐길 수 있는 양념장을 세 타입으로 분류해 레시피를 만들어 보았다. 한식에서 조미료와 양념과 소스를 정확히 구분하기가 어렵지만 간단히 정리해보면 조미료는 소금, 고춧가루, 후추 등이고 양념은 이것을 1차 가공한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고추장, 된장, 간장 등을 발효한 것을 ‘양념’으로 정의하고, 양념과 다양한 재료를 조합하여 만든 것을 ‘소스’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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