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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판 문고본]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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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판 문고본]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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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3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456쪽 | 388g | 120*170*30mm
ISBN13 9788992920162
ISBN10 8992920164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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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p>추천의글<BR>책머리에<BR><BR>제1장 선사문화와 고대국가 건설-고조선의 성립과 삼국시대의 전개<BR>제2장 통일신라와 발해-삼국통일을 거쳐 남북국시대로<BR>제3장 고려시대-후삼국 통일에서 위화도 회군까지<BR>제4장 조선시대-근세의 태평시대를 거쳐 민중 반란까지<BR>제5장 근대의 전개와 현대사회의 성립-제국주의 침략에서 민주국가 수립까지<BR><BR>찾아보기<BR>참고문헌</p>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최용범
지은이 최용범은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나 성균관대 동양철학과와 동대학원을 나왔다. 졸업 후 처음으로 다녔던 회사가 월간 『사회평론 길』이었다. 기자생활을 한 덕에 사람을 만나는 직업에 익숙한 그는 더난출판사 기획팀장을 지내면서 출판기획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출판계가 불황이던 시절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은 『한국의 부자들』을 기획해 세인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는 대목은 근현대사다. 그가 유년시절 배웠던 이데올로기를 어떻게 걷어낼 것인가에 많은 고민을 했단다. 50년간을 주홍글씨처럼 따라다니는 한반도의 풀리지 않는 이야기. 누구에 의해 6?25전쟁이 이뤄졌을까. 과거 역사기록들은 때론 승리자의 시각에서 집필돼 왔기에 이를 전제로 숨겨진 진실을 파헤쳐보면, 우리가 놓쳐왔던 순간순간의 왜곡된 역사가 한눈에 보인다는 것이다.
그가 바라보는 세상은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서 출발한다. 한 개인의 역사가 세계사가 되기도 하고, 때론 우리네 가족사가 조선의 역사가 되듯, 역사는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역시 사람에 의해 이뤄져왔다는 것이다.
그에겐 이제 기자보다는 역사작가라는 꼬리표가 따라붙는다. 한때 세상을 바꿔보겠다는 야심찬 생각을 갖기도 했던 열혈청년이었다. 학창시절 문학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시인도 되고 싶었던 그의 삶은 세상의 관찰자 입장에 선 기자, 역사작가, 출판기획자라는 타이틀로 채워졌다. 그런 그에겐 아직도 문학정서가 남아 있어 우리네 역사를 들춰볼 때면 항상 마음 아파한다. 바로 그런 정서가 균형적 시각을 잡아주는 에너지가 됐다고 저자는 토로한다.
저서로 『하룻밤에 읽는 고려사』, 『13인의 인물-역사인물 가상인터뷰』, 『대학문예운동의 이론과 실천』(공저)『너희가 대학을 아느냐』(공저)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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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력권 구축을 위해 평양을 새 도읍지로 선택했다는 것이다. 내륙 깊숙이 박혀 있는 국내성과 달리 평양은 교통의 요지로 한반도와 대륙을 동시에 아우르는 입지에 있다. (…) 수도천도가 기존세력의 타격과 신진세력의 기반 다지기라는 것은 고려에서의 몇차례에 걸친 평양천도 시도와 조선의 한양천도와 맥을 같이하다. (…) 고구려의 남진정책에 백제와 신라는 공동의 대응도 마다하지 않으며 고구려에 고슴도치처럼 저항하는 형세가 돼버린 것이다. 고구려는 대륙으로 뻗어가는 힘에 집중하지 못하고 한강유역을 둘러싼 지리멸렬한 싸움에 국력을 소진하게 된다. (…) 한편 아이러니하게도 귀족대신세력에 대한 견제 역시 장수왕 사후에는 귀족세력의 파워가 왕권을 능가하는 형세로 전개됐다.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 「한반도 역사를 바꾼 평양천도」
--- pp.44~45
발해를 한국사의 한 부분으로 포함시킬 수 있는 근거로 당시 발해와 통일신라의 관계를 들 수 있다. 발해와 통일신라가 대립 갈등하면서도 한민족으로서 동질감을 느끼고 있었다고 해석할 만한 증거는 많다. 양국은 당이 외국인을 위해 설치했던 빈공과의 수석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당이 양국의 외교서열을 조정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신경전을 벌였는데, 이는 발해와 통일신라가 ‘삼한’의 적자가 어느 나라인가를 놓고 경쟁했음을 보여주는 일례들이다.
― 「발해를 한국사에 포함시킬 수 있는가?」
--- p. 82
신문고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듯 그리 쉽사리 이용할 수 있는 제도가 아니었다. (…) 억울한 일을 당한 백성은 먼저 해당 관청에 호소했다가 거기서 해결이 안 되면 사헌부를 거쳐야 신문고를 칠 수 있었다. 신문고를 칠 때도 담당 관리에게 억울한 내용을 진술하고, 사는 곳을 확인받아야만 했다. 게다가 치더라도 담당 관리가 위에 보고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었다. 이러니 지방에 사는 백성이 한양까지 올라와 신문고를 치는 것은 상상하기도 힘든 노릇이었다.
― 「정말 신문고만 치면 됐나?」
--- p.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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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우리 것이 최고’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자

우리 역사의 치부가 일제와 군사정권시대에만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오산이다. 저자는 우리가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금속활자를 철저히 '다른 시각'으로 분석하여 '부끄러운 보물'이라고까지 말한다. 서양의 구텐베르크보다 200여년 앞서 발명되었으며 우리 민족의 우수함을 나타내는 증거로 흔히 거론되는 금속활자가 왜 부끄럽다는 것일까? 저자는 이에 '최초'라는 딱지에 집착하는 우를 범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구텐베르크는 최초로 금속활자를 만들지는 않았지만 금속활자와 함께 인쇄기를 발명하여 인쇄출판 체제를 정립했다. 그리고 인쇄술은 지식의 대량보급을 가능케 해 서양의 역사를 전변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에 비해 고려의 활자는 '지식의 대중적 보급'이라는 역할을 하지 못한 채 단지 소수의 지식층 소유물에 그치고 말았다. 저자는 '최초'라는 타이틀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어떻게 유용하게 쓰는가에 대한 고민이라고 애정 어린 쓴소리를 한다. ‘우리 것이 무조건 최고다’라는 국수주의적 생각에 따끔한 일침을 가하는 저자의 예리한 시각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현재를 살아가고 미래의 역사를 만들어갈 우리 세대가 새겨들어야 할 이야기이다.

왕건의 〈훈요 10조〉! 뭐, 전라도 사람은 기용하지 말라고?

이 책은 시대별로 그 구분이 나누어져 있는 연대표를 각 장의 도입부마다 제시하여 그 시대의 결정적인 사건들의 흐름을 한눈에 제시한다. 그러나 본문에 이 연대표에 나와 있는 사건만이 나열되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역사의 큰 사건들과 더불어 그동안 가려져왔던 사실들을 역사의 더께를 걷어내고 재조명한다.
전라도 사람을 절대 기용하지 말라는 내용이 담긴 왕건의 〈훈요 10조〉는 오늘날 지역차별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쓰이기도 한다. 그러나 저자는 이 조항을 왕건도, 그리고 후대 왕들도 지키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 조항은 왜 만들어졌을까? 왕건이 후백제와 힘겨운 전투를 하다가 이긴 바가 있기에 후백제의 근거지인 전라도에 대해 차별정책을 취한 것이라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왕건 자신조차 최측근에 전라도 사람을 둔 사실은, 아직도 〈훈요 10조〉를 들어 지역차별을 조장하는 사람들이 들으면 뜨끔할 이야기이다.

현대 한국보다도 강했던 고려의 여권

일부일처제가 주를 이루었던 고려시대, 재상 박유는 인구정책을 위해 첩을 들이자는 건의를 했다. 그러나 그의 건의는 묵살되고 말았다. 부녀자들의 반대가 거셌기 때문이다. 박유는 이 건의로 인해 “첩을 두자고 건의한 거렁뱅이 같은 늙은이” 소리를 들으며 부녀자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았다고 한다.
저자는 이렇게 재미있는 역사적 사건 한토막을 늘어놓으며 고려시대의 강력한 여권을 설명한다. 예를 들어 고려시대 여성들의 권리행사는 일부일처제를 반대하는 정도에서 그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재산도 아들딸 구별 없이 상속받았다는 것, 그리고 여자도 집안을 대표하는 호주가 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볼 수 있듯 고려여성들은 가정생활이나 경제운영에 있어서 남성과 거의 대등한 위치에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고려시대에 여성의 권리가 보장되었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나 저자는 이를 흥미로운 예로 쉽게 풀어내어 독자로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있다.

뭐, 광해군이 조선 최고의 외교정책가라고?

저자는 인조반정으로 쫓겨난 광해군이 쿠데타세력의 역사왜곡 때문에 폭군으로 낙인찍혔다고 강조한다. 역사기록이란 언제나 승리자의 편에서 서술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세자시절 아버지 선조의 미움을 받은 까닭은 배성들의 광해군에 대한 인기가 선조를 능가할 정도였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임진왜란 시절, 백성들의 원성이 자자했던 대군들의 집이 불탔던 반면 광해군의 저택만 온전했겠냐는 것이다.
강력한 후금과의 전쟁은 피해야겠기에 중립외교를 절묘하게 구사했던 광해군. 그는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전쟁의 참상을 느꼈던 군주였다. 명과 청을 오가는 줄타기 외교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했던 것은 오로지 광해군의 공이었다고 저자는 평가한다. 특히 광해군을 권력에서 끌어내린 쿠데타세력도 결국 광해군의 정책을 이을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보면 그의 외교정책이 합리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교과서가 외면한 근현대사의 그늘

역사서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근현대사 서술부분이다. 금기시 되는 주제가 많은 데다 쓰는 이의 관점에 따라 편향적인 내용으로 치우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하룻밤에 읽는 한국사』는 금기와 편파라는 두 가지 장애물을 넘고 근현대사를 가장 중립적인 시각으로 다루고 있다. ‘김일성 가짜설’에 대한 진실규명은 이러한 역사에 대한 저자의 균형적 시각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일부 연구자들의 학문적 뒷받침까지 있었던 ‘김일성 가짜설’은, 그러나 진실이 아니었다. 저자는 한국 현대사 권위자들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진실을 규명한다. 일본군 장교 출신인 박정희가 김일성의 항일경력을 부정하고 싶어 ‘김일성 가짜설’을 유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저자는 여기서 남북한 중 한 세력을 옹호하는 우를 범하지 않고 북한의 ‘김일성 신화화’까지 언급해둔다. 한마디로 김일성 항일투쟁의 실상과 가짜논쟁을 간단명료하게 설명했다.
1945년 12월 27일 〈동아일보〉에 실린 기사인 "소련은 신탁통치 주장, 소련의 구실은 38선 분할점령, 미국은 즉시 독립 주장". 저자는 이 기사가 현대사 최대의 왜곡보도라고 전한다. 이 기사로 인해 국내에 반탁운동이 거세게 일어나고 반소정신이 자리 잡았지만 실상은 정반대였다는 것이다. 오히려 미국이 신탁통치를 주장하고 소련은 신탁통치가 아닌 후견을 제시하였는데 동아일보가 이를 오보한 것이다. 이로 인해 우익세력은 반소반탁의 민심을 얻고 좌익세력과 대립하였다. 이 과정에서 민족통일 문제도, 친일파 청산문제도 도외시되었고, 결국 이 논란이 남북분단을 불러일으켰다고 저자는 탄식한다.
이처럼 한국사의 민감한 부분을 다루면서도 공정함을 잃지 않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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