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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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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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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78쪽 | 456g | 148*224*20mm
ISBN13 9788960900660
ISBN10 8960900664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영화를 자세히 보신 분들이라면 알 수 있다.
완성된 영화와 시나리오의 차이를.
완성된 화면과 스토리보드의 크고 작은 차이들을.
그 미세한 틈새에 나의 몸부림이, 그리고 배우와 스태프들의 흔적이 들어가 있다.

이 책은 시나리오나 스토리보드 그 자체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 미세한 차이와 틈새를 기억하고 싶은 욕구다.

의도와 결과, 통제와 반항, 우연과 필연, 계산과 즉흥……
그 모든 대립항들이 오묘하게 뒤섞여버린 수많은 순간들.
그것이 영화 만들기의 은밀한 흥분과 즐거움이 아닐까. --- '책머리에' 중에서

#42
폐가 / 밤

사건현장 폐가의 마당 한복판에 숨을 헐떡이며 서 있는 혜자.
아정의 시체가 ‘널려 있었던’ 지점을 올려다보면...
얼굴 위로 빗방울이 마구 떨어진다.
장면 바뀌면, 아정의 시체가 ‘널려 있었던’ 옥상 위에 꼿꼿이 서 있는 혜자.
혜자 너머로 화면 가득... 경사진 언덕 면을 따라 늘어선 집들이 보인다.
온 마을의 집들이 전부 아정의 시체를 볼 수 있는 위치...
마치 죽은 아정이의 눈이 된 듯, 아정이의 위치에서 온 마을을 바라보는 혜자의 눈빛.
고조되는 음악과 함께 거세게 몰아치는 비바람, 밤하늘을 울리는 천둥소리...

#43
구치소 / 밤

같은 천둥소리에 눈을 뜨는 도준... 좁은 독방에 웅크려 누워 있다.
새벽의 한기를 느끼는 듯, 몸을 움츠리며 창밖의 세찬 빗줄기를 바라본다.
홀로 누운 도준의 두 눈이 쓸쓸하게 깜빡인다. --- p.144


종팔 : ...
혜자 : ... 너 ... 부모님은 계시니 ?
종팔 : ... (도리도리)
혜자 : ... 엄마 없어 ?
종팔 : (끄떡끄떡) ... 아정이 사랑해...
혜자 : ...
종팔 : 아정이 사랑해!!

멍한 눈빛으로 계속 ‘아정이 사랑해’를 외치는 종팔이...
순간 갑자기 펑- 울음을 터뜨리는 혜자, 무너지듯 통곡한다.
당황해서 쳐다보는 제문의 시선에는 아랑곳없이
종팔이 앞에서 고개를 떨군 채 눈물을 펑펑쏟아내는 혜자,
걷잡을수 없이 어깨가 들썩인다.
--- pp.262-264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책으로 보는 디렉터스컷, 〈마더〉 이야기는 어떻게 시작되었나

봉준호 감독 연출, 김혜자·원빈 주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 〈마더〉의 원본 스토리보드(콘티)와 시나리오가 책으로 나왔다. 광기 어린 모성을 다뤄 많은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영화 〈마더〉는, 감독의 전작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에 이은 수작으로 꼽힌다. 특히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은 배우 김혜자의 기묘한 춤사위로 우리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마더 이야기』에는 봉준호 감독이 직접 그린 스토리보드(콘티)와, 시나리오 작가 박은교와 공동집필한 시나리오 최종본을 담았다.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실제 촬영을 위해 스토리보드 작업을 하는데, 관객들은 영화가 어떤 과정을 거쳐 완성되는지 쉽게 짐작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 책은 〈마더〉를 흥미롭게 본 우리에게 그 탄생과정을 소상히 보여줘, 하나의 스토리로서 영화를 새롭게 이해하도록 이끈다. 마치 만화책을 읽는 듯 재미있고 실감나는 스토리보드와, 소설처럼 흥미진진한 시나리오. 이들이 실제 영화에서 어떻게 구현, 변형되었는지 비교해가며 읽는다면 더욱 흥미로울 것이다. 이 책은 영화 〈마더〉에 다른 각도로 접근하는 신선함을 안겨준다.

봉준호 감독은 이 책의 「책머리에」를 쓸 때, 시나리오를 쓰던 습관대로 문장마다 한 줄씩 행갈이를 해 작성했다. 거기서 『마더 이야기』를 펴낸 의도를 이렇게 밝히고 있다.

영화를 자세히 보신 분들이라면 알 수 있다.
완성된 영화와 시나리오의 차이를.
완성된 화면과 스토리보드의 크고 작은 차이들을.
그 미세한 틈새에 나의 몸부림이, 그리고 배우와 스태프들의 흔적이 들어 있다.

이 책은 시나리오나 스토리보드 그 자체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 미세한 차이와 틈새를 기억하고 싶은 욕구다.
―「책머리에」에서

뛰어난 스토리텔러이자 만화가, 봉준호 감독의 손길이 그대로

꼼꼼한 사전작업으로 유명한 봉준호 감독. 스토리보드에서도 그 점을 발견할 수 있다. 감정 표현에서 촬영 현장 도면, 동선, 카메라의 위치까지 정교하게 설계했다. 물론 촬영에 들어가면 모든 설계도에 얽매이지 않고 과감히 변형을 시도하곤 하지만 말이다. 스토리보드를 손수 작성하는 영화감독은 흔치 않다. 그래서 영화계에서 봉준호 감독의 스토리보드는 유명할뿐더러, 〈괴물〉의 스토리보드 일부는 작품으로 전시되기도 했다.(2009년 2월, 부친 봉상균 서울산업대 조형대학 명예교수 개인전)

더욱이 어릴 때부터 만화광이었고 연세대 재학시절 〈연세춘추〉에 만평을 연재하기도 했던 봉준호 감독의 그림 실력은 영화 스토리보드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배우의 표정과 감정, 분위기를 생동감 있게 표현해 영화의 해당 장면이 곧바로 생생하게 떠오르며, 공간 배치도와 동선을 보면 얼마나 치밀하게 촬영을 준비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정적인 장면은 섬세하고 부드러운 톤으로, 격한 감정과 동작이 등장하는 장면은 거친 터치로 그려, 보는 사람의 감정까지 움직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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