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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졸라 나는 고발한다
중고도서

에밀 졸라 나는 고발한다

: 해제ㅣ드레퓌스 사건과 지식인의 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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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5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42쪽 | 302g | 128*205*20mm
ISBN13 9788970135151
ISBN10 8970135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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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들어가는 말

서문
쉐뤠르 케스트네르 씨
조합
조서
청년들에게 보내는 편지
프랑스에게 보내는 편지
나는 고발한다! - 공화국 대통령 펠릭스 포르 씨에게 보내는 편지
배심원들을 향한 최후 진술
정의
제5막
알프레드 드레퓌스 부인에게 보내는 편지
공화국 대통령 에밀 루베 씨에게 보내는 편지

해제 - 드레퓌스 사건과 지식인의 양심
1. 에밀 졸라
(1) 졸라의 문화사적 좌표
(2) 자연주의자 졸라
(3) 시대의 증인 졸라
2. 드레퓌스 사건
(1) 드레퓌스 사건의 역사적 배경
(2) 드레퓌스 사건의 진행 과정
ㄱ. 드레퓌스 재판과 유죄 판결
ㄴ. 피카르의 문제 제기
ㄷ. 에스테라지 재판과 무죄 석방
ㄹ. 졸라의 <나는 고발한다!>
ㅁ. 드레퓌스 사건의 재심과 사면
ㅂ. 드레퓌스의 완전한 복권
3. 드레퓌스 사건과 졸라
(1) <나는 고발한다!> 이전
(2) <나는 고발한다!>
(3) <나는 고발한다!> 이후
4. 멈추지 않는 진실
(1) 드레퓌스 사건의 역사적 의미
(2) 졸라에게 보내는 경의


더 읽어야 할 자료들
옮긴이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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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격문의 꽃,〈나는 고발한다!〉
우리는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가? 9·11테러,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라크 전쟁을 보라. 안보를 빌미로 한 국가 폭력, 보수와 진보의 대결, 인종 차별, 언론을 통한 여론 조작 속에서 진실이 어떻게 드러날 수 있는가? 혼란스러운 시대에 진실을 밝히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에밀 졸라가 쓴『나는 고발한다』(책세상문고?고전의 세계 047)는 이런 질문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다.
국내 최초로 번역된『나는 고발한다』는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행동하는 지식인 졸라가 드레퓌스 사건과 관련하여 쓴 13편의 시론이 실린『멈추지 않는 진실La Verite en marche』중에서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낮은〈브리송 씨에게 보내는 편지Lettre a M. Brisson〉와〈상원에 보내는 편지Lettre au Senat〉를 제외한 열한 편을 수록했다. 그러나 이 책에 수록된 11편만으로도 졸라 주장의 요체와 드레퓌스 사건의 진상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사실 민주 항쟁 격문의 꽃으로 불리는〈나는 고발한다!〉는 매우 친숙한 제목이면서도, 그동안은 번역이 되지 않은 탓에 프랑스어를 모르는 독자들은 전문을 접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제 거대한 국가 폭력에 맞서 진실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던 위대한 개인, 졸라의 목소리가『나는 고발한다』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된다. 이 목소리는 사건 당시와 오늘날의 사이에 놓인 백여 년의 시간을 충분히 뛰어넘을 만큼 인상적이다.

2. 진실이 행진하고 있고, 아무것도 그 발걸음을 멈추게 하지 못하리라
1894년 10월 31일 독일을 위해 스파이 활동을 했다는 혐의로 드레퓌스라는 이름의 프랑스 장교가 체포되었을 때, 이는 단순한 정보원 사건으로 보였다. 그러나 역사는 이 사건을 봉건 보수 세력과 공화 진보 세력의 대결로 기억하며, 유태인의 정체성 확립과 이스라엘 건국의 계기로 파악하며, 언론을 통한 여론 조작의 효시로 인식한다. 하지만 졸라가 없었다면 드레퓌스 사건의 진실은 영원히 어둠 속에 묻히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졸라가〈나는 고발한다!〉를 쓰게 된 계기는 1898년 1월 11일 진실을 은폐하기에 급급한 법정이, 진범인 에스테라지에게 무죄 석방을 선고한 것이었다. 이전부터 신문이나 팸플릿에 글을 써서 드레퓌스 재심 운동을 추진해왔던 졸라는 격분하여 ‘공화국 대통령 펠릭스 포르 씨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의 격문을 작성했다. 1월 13일 이 글은 진보 성향의 일간지〈로로르L'Aurore〉지에〈나는 고발한다!〉라는 제목으로 게재되어 몇 시간 만에 30만 부 이상 팔렸으며, 여론의 향방을 돌려놓는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 보수주의자들의 거센 반발 속에서도 학생, 작가, 예술가, 과학자, 교수 들의 대대적 지지가 이어졌다. 에스테라지의 석방, 최초로 양심선언을 했던 피카르 중령의 투옥, 재심 운동의 중심에 있던 쉐레르 케스트네르의 상원 부의장직 상실 등 여러 악재로 꺼져가던 드레퓌스 사건 재심 운동의 불씨가 다시 타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격앙된 어조로 불의에 저항하면서도, 객관적인 논리로 진실을 유추하는 이 시론은, 졸라가 실명을 거론하며 고발했던 자들의 범죄가 훗날 실제로 밝혀지면서, 그의 냉철한 분석과 현명한 판단을 다시 입증했다.

3. 지식인의 전형, 졸라
드레퓌스 사건은 여러 각도에서 논의될 수 있지만, 공통적으로 제기하는 화두는 지식인, 즉 지식인의 행동과 책임이다. 드레퓌스파 식자들은 발언을 주고받고 행동을 조직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하나의 사회집단을 형성했으며, 반드레퓌스파 진영에서는 이들을 다소 경멸적으로 지식인이라고 불렀다. 그 이전에도 지식인이란 단어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현대적 의미, 즉 지적 활동(사유의 영역)과 사회 참여(실천의 영역)를 결합시키는 사람이라는 뜻을 지니게 된 것은 이때부터이며, 사실상 졸라가 그 표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드레퓌스 사건 이후에야 프랑스에서 양심에 따른 지식인의 사회 참여가 ‘필요’의 차원이 아니라 ‘의무’의 차원으로 승화될 수 있었다. 졸라의 장례식에서 아나톨 프랑스는 자신의 조사(弔詞)를 지식인 졸라에 대한 찬사로 끝맺었다.
“우리는 그를 부러워합니다. 방대한 저작과 위대한 참여를 통해 조국을 명예롭게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를 부러워합니다. 걸출한 삶과 뜨거운 가슴이 그에게 가장 위대한 운명을 선사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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