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강철로 된 책들
중고도서

강철로 된 책들

: 장석주의 책읽기 1

장석주 | 바움 | 2003년 10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정가
18,000
중고판매가
10,000 (44% 할인)
상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YES포인트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10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86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6506730
ISBN10 8986506734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  판매자 :   책방봄날   평점4점
  •  특이사항 : ?절판도서 초판본 겉싸개 표지 모서리 사용감 있음 그외 내지 낙서 훼손없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우리 시대의 책벌레가 뿜어내는 자기 성찰과 삶의 실타래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제1부 안

감각·쾌락·일상
붙잡을 수 없는, 혹은 붙잡아서는 안 되는|필립 들레음, <첫 맥주 한 모금 그리고 다른 잔잔한 기쁨들>
담배는 정말 숭고한 것일까?|리처드 클라인, <담배는 숭고하다>
재즈를 좋아하세요?|무라카미 하루키, <재즈 에세이>
예술은 술에 얼마나 빚지고 있을까?|알렉상드르 라크루아, <알코올과 예술가>
사물들에게 바치는 송가|리아 코헨, <탁자 위의 세계>
이토록 불온한 쾌락|이왕주, <쾌락의 옹호>
침묵의 발견|막스 피카르트, <침묵의 세계>

연애·결혼·가족
누군가를 사랑한다면|한스 에리히 노삭, <늦어도 11월에는>
연애를 읽으면 세상이 보인다|파비엔 카스타-로자, <연애, 그 유혹과 욕망의 사회사>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알랭 드 보통,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남자', 그 브랜드 파워|디트리히 슈바니츠, <남자>
사랑, 그 얼빠짐에 관하여|안나 가발다,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
결혼은 미친 짓일까?|울리히 벡·엘리자베트 벡-게른샤임, <사랑은 지독한 그러나 너무나 정상적인 혼란>
왜 한 남자는 한 여자와만 살아야 할까?|데이비드 P.버래쉬·주디스 이브 립턴, <일부일처제의 신화>
딸들은 무엇으로 사는가?|최순희, <딸이 있는 풍경>

몸 - 주체
키스를 한다는 것은|앙드레 지오르당, <내 몸의 신비>
질병에 대한 해석의 과잉|수잔 손택, <은유로서의 질병>
성, 혹은 유전적 협동사업|매트 리들리, <붉은 여왕>
한 페미니스트의 여정자위 예찬론|베티 도슨, <네 방에 아마존을 키워라>
세상을 만들고, 세상을 지배하는|마틴 바인만, <손이 지배하는 세상>
피, 인류 문화 속에 깊고 넓게 배어 있는|구드룬 슈리, <피의 문화사>

제2부 바깥

여행·유목·정체성
문화적 행위로서의 걷기|레베카 솔닛, <걷기의 역사>
걷기의 정신성|다비드 르 브르통, <걷기 예찬>
달리면서 당신은 부처를 만났습니까?|요쉬카 피셔, <나는 달린다>
경관학의 탄생|강영조, <풍경에 다가서기>
쓸쓸하고 유쾌한 노마드|곽재구, <포구기행>
전자 - 유목의 시대를 향하여|이진경, <노마디즘 1·2>
먼 북소리에 이끌려 여행을 떠나다|무라카미 하루키, <하루키의 여행법>
한 마리 토끼도 못 잡은 여행서|김미진, <로마에서 길을 잃다>
당신은 부르주아인가, 보헤미안인가?|데이비드 브룩스, <보보스>
전라도 사람으로 산다는 것은|고종석, <서얼단상>

사회·정치·문화·전쟁
유혹하거나 유혹당하거나|로버트 그린, <유혹의 기술>
고통이라는 이름의 가면 벗기기|아서 클라인만·비나 다스 외, <사회적 고통>
정치와 지식인|마크 릴라, <분별 없는 열정>
전쟁, 혹은 광기와 맹목의|빅터 데이비드 핸슨, <살육과 문명>

건축·장소들
장소들, 허구와 실제가 몸 섞는|박철수, <소설 속 공간 산책>
그대 다시는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리|전광식, <고향>
가우디, 20세기의 레오나르도 다빈치|하이스 반 헨스베르헌, <어머니 품을 설계한 건축가 가우디>
건축을 사랑하라|지오 폰티, <건축예찬>
집도 자란다|임형남, <나무처럼 자라는 집>

제3부 너머

미래·생태·환경·식물들
미래를 내다보는 들창|자크 아탈리, <21세기 사전>
50년 뒤에 세상은 얼마나 변할까?|존 브룩만, <앞으로 50년>
지구 생태계를 걱정한다면|존 라이언, <지구를 살리는 7가지 불가사의한 물건들>
백 년 뒤에도 봄은 올까?|레이첼 카슨, <침묵의 봄>
풀에게 배우다|황대권, <야생초 편지>
식물들의 욕망과 사생활|마이클 폴란, <욕망의 식물학>
정약전의 재발견|이태원, <현산어보를 찾아서>

책읽기
장충동 김씨를 위하여|전사섭, <장충동 김씨를 위한 책 이야기>
책에 대한 경복|이권우, <각주와 이크의 책읽기>
젊은 시절을 위한 책|콜린 윌슨, <아웃사이더>
한 애서가의 짧은 연애편지|앤 패디먼, <서재 결혼 시키기>
책과의 유쾌한 연애|다치바나 다카시,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

제4부 깊이

철학·지식·비평
천 개의 니체|고병권, <니체, 천 개의 눈 천 개의 길>
슬픈 열대를 넘어서서|클로드 레비 스트로스, <가까이 그리고 멀리서>
문학비평가들은 무엇으로 사는가?|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 <사로잡힌 영혼>
비평, 혹은 가죽이 벗겨진 소|김명인 외, <주례사 비평을 넘어서>
역사를 쓰다|고은, <고은 전집>
장 그르니에를 위하여|장 그르니에, <섬>
살아남고 이겨내고 일어서는 글쓰기|스티븐 킹, <유혹하는 글쓰기>

대중문화·현대예술
상상을 상상하다|김용석 외, <상상 : 상상을 초월하는 33인의 유쾌한 발상>
핑클의 정체성|박성봉, <마침표가 아닌 느낌표의 예술>
불꽃의 삶, 프리다 칼로|바버라 뮤지카, <소설 프리다 1·2>
우리가 잊은 시인들|유종호, <다시 읽는 한국 시인>
현대미술에 대해 유쾌하게 떠들기|신현림, <너무 매혹적인 현대미술>

소설들
혹시 미국의 송어낚시에 대해 아세요?|리처드 브라우티건, <미국의 송어낚시>
'검은 설탕'보다 쓴 스무 살의 비망록|전경린, <검은 설탕이 녹는 동안>
살아남은 자가 쓰는 애도의 서사|함정임, <당신의 물고기>
탈주의 서사|김탁환, <나, 황진이>
신화의 서사|이윤기, <두물머리>
진술의 힘|하일지, <진술>
낡아가며 바스라지는 삶들|하성란, <옆집 여자>
헛것을 안고 붕붕거리는 문체|하성란, <삿뽀로 여인숙>
낯설고 매혹적인|배수아, <그 사람의 첫사랑>
영등포시장에는 이야기들이 많다|이명랑, <삼오식당>
불륜에 대한 한 보고|최순희, <불온한 날씨>
유령작가 내세워 소설 쓰기|윌리엄 골드만, <공주를 찾아서>

저자 소개 (1명)

관련자료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이 책은 정색을 하고 쓴 리뷰가 아니다. 책을 읽고 난 뒤 스쳐가는 비표상적 느낌과 사유들을 자유롭게 풀어놓았다. 일흔일곱 권의 책을 고르고 선택한 것에도 일관된 기준이 없다. 순전히 자의적이고 그때그때의 즉흥적인 기분에 따랐다. 그러니 옷깃을 여미고 너무 진지하게 읽지 말고, 이 책을 편하게 즐기길 바란다. 글의 말미에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의 목록을 달아놓았다. 대부분 내가 읽은 책의 범주 안에서 공들여 골라 추천하는 책들이다. 리뷰의 대상으로 선택한 책들보다 이 책들이 더 보석 같은 책일 수도 있다.
파우스트는 아니지만 책에게 영혼을 팔아버린 사람처럼 나는 책에 빠져 살았다. 책상 앞에 바로 앉아, 혹은 소파에서 쿠션을 끌어안은 채 책읽기의 삼매경에 들 때 시간은 꿀처럼 달콤했다. 그것도 모자라 책 만드는 사람으로 거의 스무 해 가까운 세월을 탕진하기도 했다. 내겐 책맛나는 세상이 살맛나는 세상이다. 책 읽어 부귀영화를 구하는 요행을 꾀한 적은 없으나 책에 미쳐 보낸 세월에 성근 후회 몇 점 찍혀 있다 해도 어쩔 수 없다. 누에가 부지런히 뽕잎을 갉아먹고 비단실을 내듯이 여건만 허락된다면 해마다 한 권씩 이런 책을 내서 그 성근 후회들을 조금씩 지워가려고 한다.
미셸 투르니에는 책 내는 일을 익명의 무리 속에 “종이로 만들어진 새떼를, 피에 굶주려 야윈 흡혈조들을 풀어놓는 것”이라고 쓴 바 있다. 새들은 무수한 독자들을 향해 흩어져 그들을 덮친다. 한 권의 책은 독자의 “체온과 꿈들”로 부풀어오른다. 나는 얼마나 많은 흡혈조들에게 살과 피를 내주고, 체온과 꿈을 얻었을까. 한 해 동안 이러저러한 매체에 리뷰하는 책이 일백오십 권 안팎이라는 걸, 심심한 어느 날 혼자 꼽아본 뒤 비로소 깨닫고 적잖이 놀랐다. 정기간행물과 시집을 빼고도 읽는 책이 그 두 배쯤 될 테니, 달마다 거르지 않고 나가는 책값도 만만치 않다. 어려움은 그뿐만 아니다. 한 해에 칠팔백 권씩 쌓이는 책들을 분류하고 수납하는 일도 수월치 않은 품이 들어간다.
그러나, 여전히 책방 앞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책을 한아름씩 골라 나올 때 마음에 꽉 차는 보람과 설렘은 어쩌지 못한다. 이 즐거움을 대체할 그 아무것도 없다. 책 탐하면 평생을 가난 면치 못한다고 귀에 못이 박히게 이르신 아버지의 훈화訓話를 따르는 것은 아예 글렀나보다. 그저 간서치看書癡나 간신히 모면해 볼 요량이나 세우는 것으로 족해야겠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2000년부터 지금까지 지금까지 기독교방송의 '김현주의 산뜻한 오후', 엠비씨 라디오의 '라디오 책세상', 케이비에스 라디오의 '책마을 산책', 에스비에스 라디오의 '책하고 놀자', 엠비씨 티브이의 '행복한 책읽기' 등에 나가 입말로 풀어낸 걸 다시 글로 옮긴 것이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시인, 소설가, 문학평론가, 방송인, 출판인, 편집자…… 이 모두가 바로 장석주라는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다. 그 중에서도 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수식어는 과연 무엇일까?
그 자신의 말처럼, 지금껏 그는 한시도 책과 떨어져서는 못 사는, ‘책에게 영혼을 팔아버린 사람처럼’ 살아왔다. 때론 글을 쓰는 저자로, 때론 책을 편집하고 발행하는 출판인으로, 그리고 수많은 책들을 소개하고 비평하는 평론가나 방송인으로 자신의 삶을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는 책을 통해 세상을 보고, 책 속에서 마음의 평화와 안식을 얻는다.

‘장석주의 책읽기 1’이라는 부제가 붙은 강철로 된 책들은 지적인 리뷰, 즉 ‘깊이와 진지함’라는 딱딱한 얽매임에서 벗어나 저자 자신이 간절히 바라는 ‘책맛나는’ 책읽기를 통해 떠오르는 생각의 편린들을 자유롭게 풀어놓은 책이다. 그러므로 저자는 ‘옷깃을 여미고 너무 진지하게 읽지 말고, 이 책을 편하게 즐기길 바란다.’
잠시 본문 속으로 들어가보자.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해변에서 필립 들레름의 '첫 맥주 한 모금 그리고 다른 잔잔한 기쁨들'을 읽다 보면 첫 잔의 맥주가 가져다주는 황금빛 기쁨을 누릴 수 있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재즈 에세이'를 읽으며 재즈가 내면화하고 있는 우연성, 자유스러움, 청춘의 냄새, 빨리 말라버리는 숙명적 슬픔 따위를 맛있는 비스켓을 아삭아삭 씹어먹듯이 즐겨보라고 저자는 권한다. 그리고 이진경의 '노마디즘'에서는 자본주의 이후 우리 앞에 펼쳐질 이주와 이동의 삶, 끊임없는 접속을 통해 유목의 점들을 연결하는 새 유형의 삶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마이클 폴란의 '욕망의 식물학'에서는 생물다양성이 가져올 미래의 재앙, 그리고 인간의 헛된 욕심을 되짚어볼 수 있다.

책은 내 영혼에 날개를 달아줬다. 내가 바다, 수평선, 지평선, 그리고 북극의 오로라를 처음 보았던 것도 책이었으며, 심지어 섹스에 대해 무언가를 배웠던 것도 책에서였다. 나는 책에서 만난 여러 매혹적인 여자들을 애인으로 만들었다. 나는 아편에 중독되듯 이 책에 중독되기도 했다. 책읽기는 곤비困憊에 가위눌린 육신이 투기다. 나는 자주 책이 정원에서 길을 잃어버린다. 책은 내가 원하는 곳은 어디든지 데려가주겠다고 약속한다. 책은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기꺼이 주겠다고 말한다.
-'책의 정원 1'에서

강철로 된 책들은, 일흔일곱 권의 책이 담고 있는 생활의 다양성, 삶의 본질적 욕구, 미래에의 불안감, 인간에 대한 근원적 물음 등에 대한 자유로운 사고에 불을 붙여주는 책이다.
따라서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아주 사소한 현상부터 포괄적 이념들의 범주를 아우르고 있는 이 책을 제대로 읽고 제대로 된 책맛을 즐기려면 자신의 목을 조르고 있는 생각의 매듭을 먼저 풀어야 한다. 그런 다음 울창한 아름드리 나무가 뿜어내는 향기 그윽한 숲길 속으로 걸어들어가는 기분을 느껴보라. 우리 시대의 책벌레가 뿜어내는 삶의 실타래를 따라가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책 속에서 넘쳐흐르는 삶의 단맛과 쓴맛을 맛보게 될 것이다.
‘장석주의 책읽기’는 이 책만으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 해마다 한 권씩 지속적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그와 함께 책의 제본 형태를 소장 가치에 중점을 둔 양장본(1,000부 한정)과, 보급판 성격이 강한 무선본으로 나누어 제작함으로써 기존 도서와의 차별성을 꾀하려 한다. 아무쪼록 강철로 된 책들을 통해 지금껏 책 읽는 즐거움과 재미를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이들에겐 새로운 경험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책만 골라 읽는 이들에겐 사고의 폭을 넓혀주는 계기로 삼아보기 바란다.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0,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