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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
중고도서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

: 과학수사와 법의학으로 본 조선시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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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9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27쪽 | 596g | 153*224*30mm
ISBN13 9788991147768
ISBN10 8991147763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추천의 글 … 4
저자의 말… 10

제1부 감추어진 역사, 조선시대 양반들의 살인

조선 최대 권력 스캔들 // 부총리 유희서 살인사건 … 20
문중의 이름으로 죽다 // 안협 구 소사 살인사건 … 54
집현전 학사 권채의 이중성 // 노비 덕금 살인사건 … 68
빚을 갚지 못해 목숨을 잃다 // 조선시대 사채사건 … 82
영의정 아들의 파렴치한 범죄 // 부녀자 납치사건 … 94
권력에 맞서 살인사건을 수사하다 // 종친 이석산 살인사건 … 112

제2부 은밀한 목소리, 조선시대 여성들의 살인

죽은 자를 말하게 하라 // 평산 박 소사 살인사건 … 128
열혈 김은애의 지독한 복수극 // 강진 안 소사 살인사건 … 154
주인을 죽인 죄는 십악의 죄 // 노비 연향의 살인사건 … 172
질투심에 두 눈이 멀다 // 노비 도리 살인사건 … 180

제3부 기나긴 전쟁, 조선시대 반군 소탕 작전

누가 진짜 도적이란 말인가 // 대도 임꺽정 체포 작전 … 194
이처럼 살 떨리는 전쟁이 있었을까 // 조선시대 검계 소탕 작전 … 220
칡넝쿨로 양팔을 묶고 눈을 빼다 // 해적 김수온의 14인 살인사건 … 238
나는 살아 있는 부처다 // 사이비 교주의 사기사건 … 254

제4부 짓밟힌 인생, 조선시대 강압 수사

10년 동안의 억울한 옥살이 // 약노의 반옥사건 … 274
14년 간 범인을 추적하다 // 김봉생 사건 … 286

부록 … 298
참고문헌 … 327

저자 소개 (1명)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죽은 자를 말하게 하라
--- 이노춘 (blog.yes24.com/lnc98)
자백만으로는 죄가 될 수 없다고 명문으로 규정해 온 지 이미 50여년이 지나고 있지만, 수사라고 하면 자백과 고문을 제일 먼저 떠올리게 된다. 봉건시대와 군사정권 시대의 잔영이 아직도 우리 사회에 머무르고 있는 이유일지도 모르고, 수사과정이 여전히 범죄자와 수사기관의 대등한 입장보다는 강압수사 형식이 주를 이루고 있는 과도기의 민주사회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최근에 과학수사 시리즈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은 이러한 상황과 맞물려서 등장한 측면도 없지 아니하다. 하지만 내용의 흥미진지함이나 긴박감은 오히려 단순한 추리소설을 읽는 것 이상의 기쁨을 준다.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치정자가 자신의 은덕을 드러내 보이기 위해, 백성의 원을 풀어 주려고 어떻게 노력하였는지" 를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양반사회의 수사과정을 보여주는 1부를 읽다보면 절망감이 엄습한다. 대부분의 권력형 비리가 그러하듯 실세를 가지거나 치정자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수사에서는 과학형 수사보다 정치적 논리에 의해서 수사가 흐지부지 종결되기 때문이다. 왕의 권력을 견제하기 위한 다양한 장치가 있었지만, 생사여탈권을 임금이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전형적 봉건사회에서, 이러한 논리가 관철된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1부에서 펼쳐지는 양반들의 살인사건에서, 수사기관의 의지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허무하게 결말이 나는 것을 보면서, '법은 통치자를 위한 합법적 통제기구'인가 라는 암울한 생각마저 든다.
하지만, 권력자들이 배제된 사건을 다룰 때, 조선시대 과학수사의 지침서인 [무원록]이 어떻게 빚을 발하고 있는지 이 책은 보여준다. 원나라에서 보급되어 정조시대에 개정이 되기 까지 [무원록]은 포도청에서 주검을 검험(시체 조사)할 때의 지침서 역할을 한 책이다. 고문과 자백에 의해 모든 사건을 마무리 하였을 것 같은 우리나라 중세 사회에서 [무원록]이라는 현대판 법의학서를 통해 수사의 방향을 잡았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증거 수집 차원에서 "시체가 말을 하도록 하기 위해" 포도청이 얼마나 노력하였는가를 엿 볼 수 있는데, 초검(최초 부검) 과 재수사의 형식을 취하는 복검의 결과가 일치하지 않으면 삼검, 사검까지 실시하여, 수사의 정확도를 높이기까지 하였다. 물론 이러한 수사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치정자의 의지" 즉, 임금의 의지와 포도청의 유능함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16가지 살인 사건 중 법의학의 백미를 차지하고 있는 부분은 [평산 박 소사 살인사건]이다. 근친상간의 죄를 뒤덮기 위해 목격자인 자신의 며느리를 죽음으로 몰고 간 사건으로, 수사기법과 과정은 현대판 CSI를 방불케 할 정도다. 과학수사의 백미를 장식하고 있는 이 사건을 2부에 배치한 것은 저자의 소설가적 기질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권력형 사건의 수사에서도 과학적 수사가 엿보이기는 하나, 결국은 권력자의 의지에 막혀 빛을 보지 못하는 허무함을 보여주는 데 반해, [박 소사 살인사건]부터는 "죽은 자를 말하게 한다"는 것이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 제대로 알 수 있게 하여서, 이 책의 방향성을 가늠케하고 허무함 뒤에 오는 희열로 그 기쁨을 두 배로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적 사건을 소설가가 다루는 데에서 오는 한계를 상쇄시키고도 남는 이 책만의 장점이라 하겠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변양걸은 초검 시형도屍形圖(검사를 위해 시체를 그리는 것)를 살펴보았다. 왼쪽 가슴에 난 자상刺傷이 사망 원인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도적이 저지른 단순한 사건이 아니다.’
포도대장 변양걸은 유희서의 몸에 난 자상이 칼을 잘 다루는 자의 소행이라는 것을 시형도만 보고도 짐작했다.
--- p.23
검시관들이 사체를 검시해보니 새끼줄이 감겨 있는 여인의 목에서 액흔縊痕(목을 맬 때 목 주위에 남는 상처)이 발견되지 않았다. 사람이 목을 매어 자살할 때는 발버둥을 치기 때문에 나뭇가지도 새끼줄에 의해 껍질이 벗겨지는 등 흔적이 남아 있어야 한다. 그러나 여인이 목을 맨 나뭇가지는 깨끗했다. 그리고 온몸에 멍이 들거나 핏자국이 엉켜 있는 것으로 보아 목을 맨 것이 아니라 살해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p.84
“의심이 들어 바로 민발의 첩 막비의 집에 이르러 보니, 외청外廳의 벽에 뿌려진 피가 가득한데, 종이를 바르고 혹 피를 닦은 흔적도 있으며, 청 바닥에는 흙을 깎아버리고, 또 모래로 피를 덮은 흔적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무슨 피냐고 물으니, 그 집 사람이 황급하게 대답하기를 ‘말을 치료할 때 흘린 피입니다’라고 하였습니다. 또 작은 철창鐵槍을 찾았는데, 이석산 시체에 난 구멍과 맞추어보니 서로 딱 들어맞았습니다.”
--- p.115
박 소사의 시신은 이미 매장을 끝낸 뒤라 묘지를 파내 검험을 하기가 어려웠다. 평산부사 정경증은 일단 『무원록』에 나오는 검법을 바탕으로 먼저 시친을 불러 자세하게 조사를 했다. 하지만 관아에 신고를 하지 않고 매장했다는 사실만 정확할 뿐 목이 졸려 살해를 당했는지, 스스로 목을 맸는지, 흉기에 찔려 살해당한 것인지, 자살을 하기 위해 스스로 목을 찌른 것인지〔大抵被縊自縊 被刺自刺〕 정확하지 않았다. 진술자들이 횡설수설하는 가운데 시어머니 최아지와 죽은 박 소사의 남편 조광선趙匡善은 박 소사가 자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p.130
“어머니, 저는 복수하러 갑니다. 지금 안 소사를 칼로 찔러 죽이고 오는 길입니다.”
그러고는 피에 젖은 치맛자락을 펄럭이면서 최정련의 집을 향해 달려가려고 했다. 손에는 날이 시퍼런 부엌칼이 들려 있었다.
“무슨 짓을 저지른 것이냐? 네가 어찌 사람을 죽였단 말이냐?”
어머니가 은애의 치맛자락에 매달려 울부짖으며 말했다.
“어머니, 안 소사는 물론 최정련이도 저의 정절을 더럽혔으니 그 역시 죽여서 반드시 복수를 하겠습니다.”
--- p.160

“원인은 상관없다. 종이 주인을 살해했으니 윤리를 저버린 것이다.”
형조에서는 연향의 죄목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많은 논의를 했다. 상민의 경우 처자식이 살해당하는 현장에서 복수를 하면 정당방위가 인정되어 무죄가 된다. 그러나 종이 주인을 살해하면 이유를 불문하고 자식이 부모를 살해한 죄에 해당된다. 『대명률』의 ‘모살조부모부모謀殺祖父母父母’ 조목을 보면 ‘노비로서 가장을 모살하면 자식이 부모를 살해한 형률로 적용한다’고 했고, ‘사수복주대보死囚伏誅大報’ 조목에는 십악十惡쪹의 죄를 범한 사형수는 부대시로 집행한다’고 되어 있다.
--- p.177
조선시대에 검계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조직 폭력은 사실상 그 역사와 뿌리가 깊다. 검계라는 공식적인 이름으로는 불리지 않았으나 조선시대만 하더라도 태조 때부터 무뢰배들이 실록에 자주 등장한다. 무뢰배들은 조직 폭력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데, 이들은 도적 무리에서 점차 조직 폭력배로 발전했다. 검계의 구성원 중 상당수가 별감 등 대궐을 호위하는 무사 출신이다. 이들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천민에서 상민으로 면천되었고, 군에 참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무리들을 모아 결당했다. 일본에 낭인들이 횡행하게 된 것도 전국시대를 지나 막부시대가 도래하여 주인 없는 무사들이 떠돌면서 비롯된 것이다.
--- p.221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놀라운 과학수사와 법의학으로 본 조선시대 이야기!

책은 우리가 잘 모르고 있던 조선시대 과학수사와 법의학의 놀라운 현장으로 안내한다. 조선시대에도 살인사건이 발생하면 오늘날처럼 시체의 검시, 범인 신문 등 과학적인 수사 방법이 총동원되었다는 것. 특히 당시 살인사건 수사 지침서였던 『무원록(無寃錄)』에 따라 사망 원인을 규명하는 검안은 오늘날의 수사 못지않을 정도로 과학적이고 치밀하게 진행됐다. 이는 2, 3백 년 전에 세계적으로 드문 일이었다.
본문 59쪽을 보면 당시 수사관들이 검안을 하는 장면이 생생히 재현된다.

우선 촉루골觸?骨(두개골)을 취하여 뇌문혈腦門穴(정수리)에 숙탕熟湯(따뜻한 물)을 가늘게 부어 비공鼻孔(콧구멍)에서 고운 진흙과 모래가 나오는지 살폈다. 고운 진흙이나 모래가 나오면 살아 있을 때 물에 던져진 것이고 나오지 않으면 죽은 후에 던져진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구 소사의 시신 콧구멍에서 고운 흙이 흘러나왔다.
“사망 원인은 살아 있을 때 물에 던져져 죽은 것이다.”

살인사건을 수사한 조선시대 관리들의 치열한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점도 이 책이 주는 각별한 재미이다. 사대부의 범죄를 비판한 형조판서 노한, 임해군을 수사한 포도대장 변양걸, 왕의 부당한 행동을 실록에 기록하며 꾸짖은 사관(史官)에 이르기까지 권력에 맞서서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자 한 선조들의 모습은 자랑스럽기까지 하다.


역사 속에 가려진 지배층 사대부의 살인을 파헤친다!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잔혹한 살인사건. 사건의 가해자는 누구이며 피해자는 누구인가. 이 책은 조선시대 지배층이었던 사대부들이 저지른 살인을 중점적으로 다룸으로써 양반들의 이중성과 잔혹성을 드러내고, 피지배층과 여성들이 겪어야 했던 참혹한 실상을 그리고 있다.
조선시대의 살인사건 이면에는 피지배계층의 아픔과 고통이 진하게 배어 있다. 온 나라를 뒤흔든 조선 최대의 권력 스캔들 부총리 유희서 살해사건부터 문중에 의해 소위 명예 살인을 당한 안협 구 소사 살해사건, 파렴치한 부녀자 납치사건, 조선시대 조직폭력배 검계의 살인 행각, 그리고 고문 수사에 인생을 짓밟힌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이 책에 등장하는 가해자는 대부분 양반이며, 피해자는 대부분 여성과 노비, 힘없는 사람들이다.
노비와 여성은 조선시대에 가장 인권을 보호받지 못한 계층이었다. 그들의 생사여탈권은 사대부 양반들이 쥐고 있었다. 따라서 양반들은 피지배계층을 상대로 살인을 범해도 장 몇 십대의 가벼운 처벌밖에 받지 않았다. 당시에는 노비가 주인을 고발하는 것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어 주인에게 아무리 부당한 학대를 당해도 고발조차 할 수 없었다. 이 책은 법적으로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한 채 침묵 속에 죽어간 조선시대 하층민들의 고통스럽고 슬픈 현실을 조망하고 있다.


조금은 낯선, 그러나 조금도 낯설지 않은 조선시대 살인!

조선시대 살인사건은 조금은 낯설다. 유교를 숭상하고 충효(忠孝)를 최고의 덕목으로 친 조선에서 살인사건 같은 범죄는 잘 일어나지 않았으리라 여겨진다. 그러나 조선시대 사람들에게도 원초적인 욕망과 증오가 꿈틀거리고 있었고 살인의 충동이 있었다. 살인은 인간의 내밀한 욕망을 표출하는 강력한 상징이다.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은 조금은 낯선, 그러나 조금도 낯설지 않은 살인이라는 주제를 통해 역사의 이면에 숨어 있는 뒤틀린 인간의 욕망을 읽어내는 작업이자, 사대부 문화 속에 꼭꼭 감추어진 잔혹한 수수께끼를 푸는 흥미진진한 체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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