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채털리 부인의 연인 2
중고도서

채털리 부인의 연인 2

정가
8,500
중고판매가
4,000 (53% 할인)
상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YES포인트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9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66쪽 | 492g | 130*224*30mm
ISBN13 9788937460869
ISBN10 8937460866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  판매자 :   세이북   평점4점
  •  특이사항 : 약간의 변색 외 상태 양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로렌스 재단과 정식 계약을 맺고 출간하는 결정판 텍스트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이인규
1885년 영국 이스트우드에서 광부인 아버지와 교사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넷째로 태어났다. 심약한 아이였던 로렌스는 가난과 가정의 불화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어렵게 공부하여 교사가 되었다. 1912년 어머니를 여읜 뒤 대학 시절의 은사의 아내이자 6살 연상이었던 독일 여인 프리다 위클리를 만나 사랑에 빠져 1914년 결혼하였다.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더 이상 독일인 부인과 함께 영국에 머물 수 없게 된 로렌스는 이탈리아 등을 떠돌면서 작품 활동을 하였다. 자전적 소설로서 작가의 내면적 갈등이 잘 표현된 『아들과 연인』(1913)은 표현이 노골적이라는 이유로 상당 분량이 삭제된 채 출판되었다가 1992년 무삭제판이 출간되었다. 1915년에 발표한 『무지개』 역시 성(性) 묘사가 문제되어 곧 발매 금지를 당하였다. 다음 해에 완성하여 1920년에 예약 한정판으로 낸 『사랑하는 여인들』에서도 로렌스는 남녀 관계의 윤리 문제에 천착하였다. 만년에 피렌체에서 자비로 출간한 『채털리 부인의 연인』(1928) 역시 외설 시비로 오랜 재판을 겪은 후 미국에서는 1959년에, 영국에서는 1960년에야 비로소 무삭제판의 출판이 허용되었다. 1930년 폐결핵으로 숨을 거두었다. 그 외 작품으로 『아론의 지팡이』, 『캥거루』, 『날개 돋친 뱀』, 『역사, 위대한 떨림』 등이 있다.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코니의 남편 클리퍼드 경은 전쟁에서 부상을 입어 절름발이에 성불구가 되어 돌아온다. 그는 육체적 관계보다 정신적 통제와 질서가 우월하다고 주장하며 아내 역시 그러한 생활에 만족하도록 이끈다. 코니는 클리퍼드를 비롯한 그 주변의 지성적 남성들에게 무의식적인 반감을 보이고 체념 상태에 빠진다. 이러한 코니에게 우연히 만난 사냥터지기 멜러즈는 전혀 다른 종류의 남자로 다가온다. 자연과 어우러지는 그의 모습을 목격한 코니는 그의 부드러운 몸에서 살아 있는 존재가 주는 감동을 느낀다. 코니와 멜러즈는 이후 숲 속에서 만나 성적인 결합에 이른다. 둘의 만남이 거듭될수록 코니는 정신주의적 삶의 허위를 깨닫고 그것이 산업 체제의 냉혹함과 불가분의 것임을 인식하게 된다. 코니가 언니와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나 있는 동안 마을에는 채털리 부인과 사냥터지기의 염문이 퍼지고, 임신한 것을 확인한 코니는 마침내 클리퍼드와 결별할 결심을 한다. 그러나 클리퍼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코니와 멜러즈는 이혼 소송이 마무리될 때까지 서로 헤어져 있기로 한다. 작품은 재회를 기다리며 멜러즈가 코니에게 쓴 편지로 마무리된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60년 간 계속되어 온 수많은 오류를 바로잡은 무삭제 결정판 번역

그러나 이렇게 출간된 펭귄 판의 텍스트는 여러 문제가 제기되어 왔는데, 그 경위는 다음과 같다. 1928년 피렌체에서 자비로 출간할 당시, 로렌스는 『채털리 부인의 연인』의 육필 원고를 4명이 넘는 타자수를 고용하여 인쇄에 사용할 타이프라이터본(typescript)으로 만든 다음 이것을 그해 7월에 출간하였다. 그리고 1960년에 이 타이프라이터본을 바탕으로 펭귄 출판사는 영국에서 처음으로 『채털리 부인의 연인』의 공식적인 무삭제판을 발행하였다. 그런데 여러 명의 타자수를 고용해 인쇄본을 만드는 과정에서 로렌스가 의도하지 않은 여러 가지 오류(생략, 탈락, 오타)와 변형이 상당히 많이 이루어졌으며, 여기에 또 인쇄 과정에서 식자공들에 의한 오류나 출판사 측의 변형 등이 가해졌다. 1960년의 펭귄 판은 단어의 철자와 같은 명백한 오타만을 바로잡았을 뿐 타이프라이터본과 피렌체본이 지닌 이러한 임의의 변형과 오류들은 그대로 방치했다. 그러나 1993년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판부에서는 로렌스의 육필 원고와 타자본 그리고 피렌체본 등을 모두 철저히 고증하고 비교하여 바로 위와 같은 오류나 변형을 확실히 바로잡아 로렌스가 의도했던 텍스트를 거의 완전하게 복원함으로써 최초이자 유일한, 따라서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판본을 만들어냈다. 1993년 케임브리지 판에서 바로잡은 예는 다음과 같다.

⑴ 로렌스의 원래 의도와 다르게 수정된 표현이나 단어를 복원한 경우
① Even a Maupassant found it a humiliating anti-climax.
모파상 같은 사람조차 이것을 굴욕적인 엿 먹이기로 여겼다.(민음사 2권, 23쪽)
―펭귄 판에는 humiliating 대신 ridiculous(우스꽝스러운)라는 단어가 사용되어 어감이 약하고 뜻이 다르게 전달되었다.
② It sounds like going to have your hair cut.
머리라도 깎아버릴 예정 (민음사 1권, 49쪽)
―펭귄 판에는 hair 대신 tonsils(편도선)이라는 단어가 잘못 들어감으로써 완전히 문장의 뜻이 뒤바뀌었다.

⑵ 타자수나 식자공의 잘못된 오타로 인해 다른 단어로 바뀐 것을 바로잡은 경우
① amid a whole yapping of envy and malice
질투와 악의가 온통 요란하게 짖어대는 가운데(민음사 1권, 239쪽)
―펭귄 판에는 yapping 대신 sapping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질투와 악의가 온통 빨려나가는 가운데”라는 엉뚱한 해석이 나온다.
② go out of his aura
그의 체취와 기운을 벗어나 떠나가기(민음사 1권, 116쪽)
―펭귄 판에는 aura가 arms으로 오기되는 바람에 “그의 품에서 빠져나가기”로 뜻이 바뀌었다. 이는 이미 그가 방에서 나간 상태이므로 어색하게 읽힐 뿐만 아니라 문맥상 그를 떠나 이탈리아로 가야 하는 상황에 대한 코니의 안타까운 심정이 제대로 표현되지 못했다.

⑶ 누락된 구절을 복원한 경우
① convert the coal into electric power, there at the pit-head, and sell the power.
석탄을 갱구에서 바로 전력으로 변환하여 그것을 판매하는 것(민음사 1권, 239쪽)
―펭귄 판에는 밑줄 친 부분이 누락되어 ‘석탄을 전력으로 변환하는 것’으로 뜻이 단순화되었다.
② He fastened fluffy young oak-sprays round her head, and honeysuckle withes round her breasts
어린 참나무 잔가지를 그녀의 머리에다, 그리고 인동덩굴 실가지는 그녀의 양 젖가슴에다 빙둘러가며 매달아놓고는(민음사 2권, 151쪽)
―펭귄 판에는 밑줄 친 부분이 누락되어 ‘어린 참나무 잔가지를 가슴에 두른 것’으로 단순화되었다.

⑷ 문장 전체가 완전히 통째로 누락되어 펭귄 판에는 없는 것을 복원한 경우
① His very plays were a sort of insanity.
그의 희곡 작품이란 것들 역시 일종의 미친 짓이었다.(민음사 1권, 213쪽)
② My word, you feel you see ghosts!
아이고, 꼭 귀신이라도 나타날 것 같은 느낌이지요!(민음사 1권, 235쪽)
③ What a pity that fine, sensual men are so rare!
참으로 안타깝게도, 섬세하고 관능적인 남자는 정말로 드물었다!(민음사 2권, 197쪽)
④ “But we needn't get up yet," she said.
“아직은 시간이 남아 있군요.” 그녀는 말했다.(민음사 2권, 198쪽)
⑤ “No! It's just a plain old one."
“네, 없어요! 그저 평범한 구식 잠옷일 뿐이에요.”(민음사 2권, 200쪽)
⑥ “There she is! Go!" he said. I'm not coming. Go! Don't let her stand there."
“저기 왔군! 어서 가오!” 그가 말했다. “난 뒤에 있겠소. 어서 가오! 차가 저기 멈춰 서 있게 하지 마오.”(민음사 2권, 205쪽)

산업 사회 문명을 향한 로렌스의 통렬한 비판

앞서 살펴본 대로 남다른 과정을 거치며 출간된 상황은 작가와 작품을 대중적으로 유명하게 하는 결과를 낳기는 했지만 모순되게도 작가와 작품의 올바른 이해라는 측면에서는 별로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로렌스가 본디 현대 문명과 인간의 문제에 대한 본질적 진단과 처방으로 제시한 작품이 노골적인 성 묘사만이 부각되면서 작품의 전체적 성격이 왜곡되어 알려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작품에는 솔직하고 대담한 성행위 장면이나 묘사가 여러 차례 등장하고 있으나 이것은 성적 흥분이나 그 자체의 미화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 실제로 로렌스도 이 작품이 그런 식으로 받아들여질 것을 우려하였으며, “때를 가리지 않고 하는 난잡한 섹스보다 나를 더 구역질나게 하는 것은 없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하였다. 요컨대, 로렌스는 외설이나 무의미한 성적 탐닉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거부했던 사람이며, 이 작품 속에서 그려지는 코니와 멜러즈의 성관계는 불륜이나 난잡한 성행위를 긍정하는 것이 아니라 돈과 기계와 차가운 이성이 지배하는 비인간적인 산업 사회 문명 속에서 진정한 인간다움을 지키고자 하는 진지한 도덕적 모색의 방편으로서 추구되고 있다. 로렌스가 비판하는 산업 사회의 문제는 그것이 창조적인 인간다움을 말살해 버린다는 사실에 있다. 로렌스는 이러한 육체의 죽음을 막고 육체를 되살려내는 일이야말로 현대 산업 문명이 치닫고 있는 파국을 면할 유일하고도 가장 근원적인 처방이라고 인식한다. 물론 이때 육체의 죽음은 곧 남녀 간의 왜곡된 육체적 접촉, 즉 성관계를 통해서 시작되고 나타나는 것이므로, 육체의 회복은 당연히 남녀 간의 건강한 육체적 접촉 즉 자연스러운 성관계를 통해 실현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생각은 주로 주인공 멜러즈의 입을 통해 일관되게 토로되곤 한다. “남자가 따뜻한 가슴으로 성행위를 하고 여자가 따뜻한 가슴으로 그것을 받아들인다면 세상의 모든 것이 다 잘되리라고 난 믿고 있소. 차디찬 가슴으로 하는 그 모든 성행위야말로 바로 백치 같은 어리석음과 죽음을 낳는 근원인 것이오.” 이 따뜻한 가슴으로 하는 성행위는 인간과 인간 사이의 부드러운 애정과 공감, 즉 살아 있는 접촉을 가능케 하는 출발점인 것이다.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판부에서 간행한 무삭제 결정판 텍스트 완역
출판 금지 과정을 거치며 타이피스트와 식자공의 실수 등으로 훼손되었던 원고를 육
십 년 만에 복원해 낸 새로운 작품
“그런데 그게 바로 우리 인간의 모습이다. 의지의 힘으로 우리는, 내면의 직
관적 깨달음을 우리의 외부 의식으로부터 차단해 버린다.”
1차 세계 대전이 끝날 무렵, 코니의 남편 클리퍼드 경은 전쟁에서 부상을 입어 절름발이에
성불구가 되어 돌아온다. 그는 육체관계보다 정신적 통제와 질서가 우월하다고 주장하며 아
내 역시 그러한 생활에 만족하도록 이끈다. 클리퍼드 같은 남자들에게 반감을 품고 체념한
코니 앞에 자연과 어우러진 사냥터지기 멜러즈가 다가온다. 두 사람은 숲 속에서 만나 성관
계를 맺고, 둘의 만남이 거듭될수록 코니는 정신주의적 삶의 허위를 깨닫는다. 코니가 언니
와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난 동안 마을에는 채털리 부인과 사냥터지기의 염문이 퍼지고, 임
신을 확인한 코니는 마침내 클리퍼드와 헤어지기로 결심한다.
출판 과정에서의 외설 시비로 작품의 노골적인 성 묘사 측면만이 대중적으로 부각되면서
『채털리 부인의 연인』은 에로티시즘의 고전 정도로만 알려졌다. 그러나 로렌스는 결혼 제도
와 계급 대립 문제가 본질적으로 성 억압을 통해 유지되는 것으로 보고 이를 통렬히 비판했
다. 이러한 현대의 비극이 이성과 감성이 조화된, 생명력 넘치는 남녀 관계를 통해 극복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죽음과 싸우며 써 내려간 작품이 바로 『채털리 부인의 연인』이다.
▶ 『채털리 부인의 연인』을 읽지 않고 20세기 소설에 대해 안다고 할 수 없다. ─ 로렌스 더렐
▶ 로렌스는 상상력이 풍부한, 우리 시대 가장 위대한 작가이다. ─ E. M. 포스터
▶ 『채털리 부인의 연인』은 이제껏 영어로 쓰인 작품 가운데 가장 훌륭하게 성적 경험을 묘
사해 냈다. ─ 《뉴 리퍼블릭》
  • 중고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