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통해 현재 연극계 전체의 흐름을 보여주기는 어렵겠지만 비록 소수라고 할지라도 관심 있는 시선을 위한 기록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만족할 것이다. 기회가 생기는 대로 만난 여러 장르의 공연 중에서도 가능한 한 전공인 프랑스연극을 포함시켜 글을 써보려고 했다. 특히 필자가 프랑스문학연구 분야에서 주요관심사로 다루는 수사학의 관점을 평론에서도 방법론으로서 적용하고자 했다. 즉 한 인물이 다른 인물을 설득하는 과정을 통하여 작가나 연출가가 언어와 이미지를 가지고 어떻게 관객을 설득하는가에 주안점을 두었다. 연극에 있어서 언어와 이미지는 의사소통을 위한 핵심요소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