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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전쟁에서 돌아온 엄마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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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전쟁에서 돌아온 엄마 일기

박미정 | 뜨란 | 2009년 11월 26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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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1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222쪽 | 360g | 153*224*20mm
ISBN13 9788990840110
ISBN10 8990840112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  판매자 :   하나북   평점4점
  •  특이사항 : 책상태: 상급 (외형:상급, 내형:상급)책크기 : A5 페이지수 : 22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 아토피 감옥에 갇히다
의사는 모른다, 엄마의 고통을
한겨울에도 창문 열고 사는 집
도대체 아토피가 뭐길래
미치도록 가렵고 죽도록 긁고
엄마, 난 왕따 당하기 싫어
아토피 엄마를 갉아먹는 우울증

2 끝없는 아토피 전쟁
고통과 절망의 나날
그때는 나도 위로받고 싶었다
희미하게 보이는 탈출구
내 인생에서 가장 부끄러운 순간
휴양림에서 엄마가 엄마를 부르며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3 치유의 희망을 찾아서
혼란스러운 알레르기 반응검사
빗물, 눈물 그리고 국밥 한 그릇
녹즙아, 정말 고마워
단 하루만이라도 푹 잘 수 있다면
다시 자연 속으로 들어가다
습진형 아이 건조형 아이

4 아토피는 반드시 낫는다
마침내 천연치료법을 배우다
아침은 언제나 올까
숯치료에서 발견한 희망
내가 실천한 아토피 치유법
문제는 스트레스다
긍정 에너지의 놀라운 선물
모든 아토피안에게 치유의 날개를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박미정
1961년 광주에서 태어났다. 전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목포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6년 간 영어를 가르쳤다. 막내아이가 아토피 피부염을 앓기 전까지 한 남자의 아내이자 세 딸의 엄마로서 평범한 가정생활을 꾸려가고 있었다. 그러나 아트피 전쟁을 치르면서부터 단 하루도 마음 편히 지내지 못했다. 아이는 미치도록 가려워서 틈만 나면 긁거나 자지러졌고, 엄마는 진물과 상처로 얼룩진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필사적이었다. 일일이 헤아리기 힘든 고통과 절망엣 벗어나는데 꼬박 7년이 걸렸다. 주변의 편견, 지나친 간섭, 혼란스러운 정보, 얄팍한 상술 때문에 자주 상처를 받았다. 늘 잠이 모자라 피로가 쌓였고, 때로는 가족끼리 갈등과 불화를 겪었다. 심지어 우울증에 휩쓸렸다. 그는 전문가 못지않게 탐구하는 한편 자연건강식과 천연 치료법으로 마침내 아토피 감옥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안정을 되찾은 그즈음부터 가족의 마음 치유를 위해 광주남부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에서 가족치료학을 전공했다. 현재 그는 부모역할교육 상사 및 자아성장 지도자로 활동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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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이 계속되는 동안 서영이는 가려움으로 거의 미쳐가는 것 같았다. 손톱으로 표독스럽게 자신의 살을 후벼파고 있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다. 그런 아이를 보면서도 속수무책이었다. 밤새 혹은 하루 종일 앉아서 긁어주는 것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었다. --- p.45

무엇보다 나를 초조하고 불안하게 하는 부분은 얼굴이었다. 살갗이 건조해서 약간만 비틀어도 팔다리에 주름이 생겨 보기가 흉했는데, 급기야 얼굴에도 그런 주름이 생겼다. 아이가 웃어도 예쁘게 보이지 않았다. 하얀 각질이 일어난데다 흉한 주름이 이마에 가로로 깊이 새겨졌다. 눈 주변은 항상 붉은 기가 어려 있었고, 눈 바로 아래는 진물이 흘러나와 번들거렸다. 그나마 얼굴이 괜찮아서 천만다행이었는데 얼굴에까지 번지자 정말 절망스러웠다. --- p.74

그 많은 정보를 모두 실행할 수도 없지만 그동안 그렇게 얻은 정보들을 따르면서 수없이 거듭한 시행착오 때문에 그들의 성의와 관심이 오히려 짜증스러웠다. 아이의 아토피가 전부 엄마의 잘못인양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임신 때 잘못 먹은 음식이나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사람도 있었고, 산딸기를 따서 그 물로 목욕을 시키면 낫는데 왜 가르쳐줘도 듣지 않느냐고 비난하면서 오장육부를 긁어놓는 사람도 있었다. --- p.79

그 당시 나는 딸아이의 고통도 고통이지만 내 고통이 더 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나도 위로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힘들어하는 아이보다 그 아이 때문에 지칠 대로 지친 나를 먼저 챙기고 싶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느낄 때, 나는 고통받는 딸과 한마음이 되지 못했다. 아픈 아이를 치료하느라 고생하는 엄마로서 항상 나를 드러내고 싶어했다. 아이를 그 지경으로 만들었다는 죄책감에 대한 변명이 우선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며 나를 합리화하느라 급급했다. --- p.83

그때 누군가가 창문을 두드렸다. 식구들이 식당으로 들어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고개를 들어 보니 언제 오셨는지 시어머니가 차 밖에 서 계셨다. 문을 열자 안쓰러움이 가득한 얼굴로 들고 있던 밥그릇을 내미셨다. 오리탕 국물에 밥을 말아서 김치 몇 조각을 찢어 올려 가져오신 것이다.
“어여 먹어라. 너가 어떻게 사는지 한번 볼라고 왔는디 이렇게 고생허냐.”
시어머니 말씀에 눈물이 또 쏟아졌다. 큰애가 어느새 따라와 할머니 곁에서 우산을 받쳐 들고 서 있었다. 어머니는 들어가지 않고 내가 먹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보셨다. 나는 어머니 앞에서 빗물과 눈물이 뒤섞인 국밥을 떠먹었다. --- p.131

그래도 내게는 희망이 있었다. 나을 수 있다는 희망. 낫기만 한다면 그 무엇도 할 수 있었다. 병원에서 집으로 가는 길은 희망을 붙들고 스스로를 격려하는 길이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먼저 계획부터 세웠다. 지금까지 받은 교육, 그동안 밑줄치며 공부한 책들, 시행착오 끝에 터득한 치유법 등을 토대로 꼭 지키고 실천해야 할 항목들을 차례로 적어보았다. 그랬더니 무려 17가지나 되었다. 어느 하나 버릴 게 없고 그 무엇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요한 것들이었다. --- p.181

나는 보습제를 바르다 말고 아이의 등을 자꾸만 쓸어보았다. 그 부드럽고 매끈한 감촉. 도대체 아이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세상에! 서영이 피부가 왜 이렇게 부드럽지?”
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자 아이도 자신의 팔과 다리를 쓸어보더니 “와, 부드럽다이잉.” 하며 활짝 웃었다. 나는 아이의 배를 만져보고, 팔을 만져보고, 다리와 등을 만져봤다. 그리고 다시 배, 팔, 다리, 등을 또 만지면서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거듭 확인했다. 순간 나는 기적이 일어났음을 알아차렸다. 딸아이가 드디어 허물을 벗고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그날 이후 아이의 피부는 윤기가 흘렀다. 더 이상 숯파스를 붙이지 않아도 되었고 보습제를 바르지 않아도 피부가 매끈하고 촉촉했다.
--- p.199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오랜 고통과 절망을 이겨내고 마침내 치유의 희망을 찾기까지 7년 기록

이 책은 딸의 아토피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겪은 절망과 고통, 시련과 좌절, 분투와 희망을 가슴 절절히 고백한 엄마의 일기다. 아토피가 유발하는 진물과 가려움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임상기록이며, 아토피 가족의 상처와 갈등, 치유를 위한 필사의 노력을 가감 없이 드러낸 정직한 진술이다. 준비되지 않은 엄마가 아이의 질병을 통해서 진정한 엄마로 성장하는 이야기며, 날마다 아이와 함께 아토피 전쟁을 치르느라 지칠대로 지친 엄마들에게 보내는 깊은 위로다. 그리고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며, 자연친화적인 삶만이 심신의 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깨달음의 기록이다. 무엇보다도, 아토피는 반드시 낫는다는 희망의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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