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홍의 정치 사상에 있어서는 정치다운 정치 즉 진정한 정치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우선 최고 통치자로서의 군주와 그 신료가 인과 신으로 행하는 정치를 추구해야 하며, 그 시작은 근본적으로 정치하는 사람의 자신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정치 지도자에게 자기 자신을 규율 할 수 있는 수준에 와 있을 것을 기대할 수는 없다. 즉 모든 사람이 정기정심 할 수 있는 수준에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정치다운 정치는 바로 자기 자신으로부터 시작하는 정치이며, 그러한 정치를 위하여 자기를 완성하는 학문과 수련에 전념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정치란 위성지학으로부터 비롯하여 위성지학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