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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정말로 원하는 것들
우리가 미팅을 하거나 회의를 하다 보면 의견 충돌을 많이 겪습니다. 그러다 보면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최종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고 힘이 있는 사람의 결정을 듣게 됩니다. 결국 타협이 아닌 갈등과 분리가 되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각 유형마다 원하는 것들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원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은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고 받아들여지기를 원한다는 것입니다. 그럼 각 유형들은 어떤 것들을 원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DISK중 D형
정복자, 산악인, 운동감독 이 세 직업인의 공통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항상 도전을 하는 직업들입니다. 도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잘 할 수 있는 직업이죠. 정복자들은 왜 계속 전쟁을 할까요? 이미 좋은 지역을 점령하고 온갖 재물을 갖게 되었는데도 죽을 수도 있는 정복 전쟁을 계속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실제 역사를 보면 많은 정복자들이 그렇게 계속 정복 전쟁을 하다가 죽음을 맞이합니다. D형은 도전을 좋아합니다. 그렇다 보니 정복은 그들에게 삶의 의미가 되는 것이죠. 이 삶에 의미가 없어진 것과 같기에 우울증이 올 수 있습니다. 에베레스트보다 더 높은 산은 없기 때문에 도전 대상을 바꿔야 합니다. 제 지인 중에 작업실에서 직접 자동차를 만든 분이 있습니다. 그 분의 다음 도전은 비행기 입니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페이스북에 함께 할 사람을 찾는 광고를 올렸는데 아무도 연락이 없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이들의 도전이 매우 무모해 보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필자는 그가 D형인 것을 알기에 언젠가는 꼭 비행기를 만들게 될 것을 어느 정도 믿습니다. 역사의 큰 사건들과 업적들은 거의 D형들이 이룩한 것들입니다.

D형의 도전정신이 없다면 신화는 생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개발도상국에서는 D형들의 역할이 매우 큽니다. 개발 속도가 빠른 경제 상황에서 그들의 도전이 마중물 역할을 확실하게 합니다. 하지만 선진국으로 가게 되면 그 역할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도전만의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는 경제구조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전의 신화를 기억하고 있는 D형들은 이전과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음을 안타까워하고 그때를 추억합니다. 그래서 혁신안을 내놓는데 안타깝게도 그것은 그 옛날의 방법들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정신체력훈련’과 ‘피라미드형 결정구조방식’입니다. 예전에는 으쌰 으쌰해서 일이 잘 진행되었는데 지금은 잘 안되는 이유가 너무 많은 다양성을 수용했기 때문이라고 D형은 판단합니다. D형은 도전과 추진력 외의 다른 추진체를 갖춰 놓을 시점이 된 것입니다. 옛 자신의 D형 스타일의 우물에서 과감히 나와야 하고 그렇게 해야 큰 도약을 이룰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