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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1~11권 세트)
중고도서

사기 (1~11권 세트)

: 시공인문교양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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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6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400쪽 | 128*188*80mm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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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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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제1권
사마천 | 명재상 관중 | 여희의 음모 | 떠돌이 패자 문공 | 복수귀 오자서

제2권
와신상담 | 오나라의 멸망 | 인습 타파 | 개혁가의 비극 | 손자병법 | 강국책의 대가

제3권
선종외시 | 기모궤책 | 식객 삼천 | 문경지교 | 장평 대전투

제4권
변소의 굴욕 | 낭중지추 | 노년의 야망 | 주군을 두렵게 한 자

제5권
기화가거 | 노애의 난 | 측간의 쥐, 곳간의 쥐 | 자객 형가 | 노장의 보신술 | 시황제

제6권
조고의 음모 | 농민왕 진승 | 항우 일어서다 | 정장 유방 | 지록위마 | 함곡관을 향하여

제7권
관중 쟁탈전 | 홍문지회 | 불타는 함양 | 국사무쌍 | 깨어진 우정

제8권
수수 전투 | 배수진 | 이간책 | 사면초가 | 회음후 한신

제9권
화는 이제부터 | 후계자 다툼 | 여태후의 전횡 | 여씨의 음모 | 여씨 토벌

제10권
영광과 공포 | 직언거사 원앙 | 오초칠국의 난 | 대선우 묵돌 | 한나라의 화근

제11권
의를 위해 죽다 | 알아주는 사람을 위하여 | 대협객 주가 | 최후의 협객 | 혹리 창응 | 야심가 영성 | 겨울 | 혹리 시대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위대한 역사가와의 만남을 주선하며
사마천의 『사기』 전문가, 김영수

1998년, 사마천司馬遷을 만나러 가는 길은 그가 묻힌 장소와 교통편을 찾아 가는 방법을 강구하는 일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1999년 두 번째 그를 만나러 가는 길은 길이 어려웠습니다. 서안西安에서 비포장도로를 10시간 달렸습니다. 지금 사마천을 만나러 가는 길은 한결 쉽고 편해졌습니다. 가고 오는 길에 대교에서 그가 잠들어 있는 사당과 무덤을 한눈에 조망할 수도 있습니다.
중국 사람들은 그를 사성史聖이라 부릅니다. ‘역사학의 성인’이란 뜻이지요. 그가 성스러운 존재로 거듭난 것은 그가 남긴 『사기史記』라는 절대 역사서가 있기 때문이지만, 그와 함께 죽음보다 치욕스러운 ‘궁형宮刑’을 자청하면서까지 자신에게 주어진 시대적 책무를 완수했다는 슬픈 사실 또한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사마천과 『사기』는 21세기를 맞이하여 변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사마천에 대한 제사는 2년 전부터 국가급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사당과 무덤 앞으로 거대한 광장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위상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연구 상황도 그렇습니다. 다양한 전문 연구서와 관련 대중서가 속속 출간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변신은 무엇보다 『사기』에 출연하고 있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의 힘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마치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처럼 『사기』는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고 새로운 차원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인류 역사상 이런 경지에 오른 역사책은 없을 것입니다.
사마천과 『사기』의 위대성과 다양성 그리고 그 깊이를 읽어 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향의 관련서를 읽고 관련 문화를 흡수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에 앞서 더 필요한 것은 이 두 문화 코드를 정통으로 다루고 있는 교과서와 같은 작품입니다. 특히 『사기』는 문사철文史哲을 통섭한 전무후무한 역사서이기에 역사와 문학, 그리고 철학에서 바라보는 정통 연구가 요구되고, 사실 이 분야의 연구는 상당히 축적된 편입니다.
사마천의 삶과 『사기』의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로는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영화와 드라마도 좋고, 연극과 뮤지컬로 훌륭한 매체입니다. 만화는 남녀노소 다 좋아하는 매체라서 특히 효과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만화 작가들이 역사 고전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사기』를 만화로 다룬 작가가 많지는 않습니다만, 그중에서도 요코야마 미츠테루는 독보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철인 28호〉, 〈요술공주 샐리〉로 우리나라 어린이(물론 지금은 엄청 어른이 된)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일본 만화계의 전설적인 존재입니다. 이번에 시공인문교양만화로 선보인 〈사기〉는 그가 인생 후반기에 들어와 그리기 시작한 역사 만화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말씀드린 바와 같이 만화 분야의 정통 교과서와 같은 작품입니다.
이제 사마천과 『사기』를 좋아하거나 관심을 갖고 있거나, 만화를 좋아하는 모든 분들에게 요코야마 미츠테루의 만화 〈사기〉를 추천합니다. 이 작품이 『사기』와 관련된 다양하고 특별한 우리의 작품이 출현할 수 있는 작은 주춧돌 하나를 놓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만 만화 〈사기〉 내용 중에서 사마천의 출생지와 관련한 부분들을 비롯하여 몇몇 군데에 작가의 착각이 눈에 띱니다만, 일일이 바로 잡지 않고 그냥 두었습니다. 돌아가신 분에게 양해를 구할 수 없다는 현실과 작가의 명예를 위해서입니다.
끝으로 『사기』의 수많은 특징과 위대성 중에서도 치열한 현장 정신을 소개하는 것으로 감수자의 말을 마칠까 합니다. 만화 〈사기〉에도 비중 있게 다루어진 인물인 한신韓信에 관한 것입니다. 사마천은 명장 한신을 무척 안타깝게 생각했습니다. 보잘것없는 출신으로서 유방劉邦을 도와 천하를 통일하는 데 결정적인 공을 세운 한신의 비참한 말로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한신의 고향을 직접 탐방하여 그가 젊은 날 동네 건달들과 시비가 붙어 이를 피하기 위해 건달들의 가랑이 밑을 기었던 현장을 찾아냈습니다. 바로 ‘과하지욕?下之辱’의 현장인 ‘과하교’입니다.
이 사건은 한신의 일생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큰 뜻을 품은 대장부가 사소한 치욕쯤은 얼마든지 참아 넘겨야만 대업을 이룰 수 있다는 젊은이에 대한 격려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고사성어입니다. 하지만 사마천은 이 에피소드를 그렇게 단순하게 보지 않았습니다. 『사기』의 원문을 읽어 보면 한신이 건달들의 가랑이 밑을 기기 전에 잠시 건달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는 대목을 발견하게 됩니다. 사마천은 한신의 고향 사람들로부터 젊은 날 한신의 이런저런 행적을 보고 들은 다음 한신의 일생 전체와 비교하여 ‘과하지욕’이 갖는 특별한 의미를 끌어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한신의 오만함이었습니다. 한신이 건달의 얼굴을 잠시 빤히 쳐다본 것은 건달을 경멸하고 무시하는 한신의 오만한 성격의 표현이었던 것입니다. 이 ‘과하지욕’이 ‘다다익선多多益善’과 ‘수여쾌오羞與?伍’로 이어져 결국은 ‘토사구팽兎死狗烹’이라는 한신의 비극적 결말로 마무리되는 것입니다.
『사기』의 매력은 이렇듯 역사책에 대한 새로운 ‘독법讀法’을 가능케 한다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역사 현장을 일일이 확인하고 이를 ‘신필神筆’로 심화시킨 사마천이란 역사가의 깊은 매력이기도 합니다. 이제 요코야마 미츠테루의 섬세한 필치의 만화 〈사기〉와 함께 이삼천 년을 넘나드는 시간 여행을 떠나 보시길 바랍니다. 그런 다음 사마천처럼 색다른 차원의 공간 여행을 준비해 보십시오.

2012년 4월 마지막 날
김영수

◆ 김영수 金瑛洙
중국 소진학회 초빙이사이자 중국 사마천학회 회원이며, 국내에서 몇 안 되는 중국 전문가로 학계와 문화계에서 활약해 왔다. 1959년 경남 진해에서 태어났으며, 홍익대학교 역사교육학과를 졸업하고 3년간 중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이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고대 한.중 관계사로 석사 및 박사과정을 밟는 동안 굵직굵직한 번역서와 연구서를 펴냈다. 1990년 국내 최초의 고구려 통사인 『고구려간사』를 번역했고, 1992년 국내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분야인 『고대 중국 야철기술 발전사』를 번역하여 과학기술처 장관상을 수상했다. 1993년에는 「고대 첩자고」라는 논문을 발표했고, 1994년에는 한?중 고대사의 민감한 문제점들을 짚어낸 한?중?일 삼국의 주요 논문들을 모아 편집한 책 『고대 동북 아시아의 민족과 문화』라는 1천 쪽이 넘는 방대한 편저를 주도하여 펴냈다.
지난 20년 동안 100여 차례 중국 전역을 다니면서 중국사의 현장을 조사하는 한편, 양서 번역과 저술 활동을 통해 중국사 대중화 작업에 앞장 서 왔다. 특히 사마천과 『사기』를 역사 현장과 결합하여 심도 있게 연구해 오고 있으며, 2007년 가을 32시간에 걸쳐 방영된 EBS 특별기획 ‘김영수의 사기와 21세기’에서 그간의 성과를 대중들에게 알리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그는 『모략』을 편역하고, 『지전』 시리즈를 기획하는 등 국내에 중국 처세서를 선구적으로 소개해 왔는데, 이제까지 출간된 처세서의 문제의식이 결국 용인의 문제로 귀결됨을 인식하고, 중국의 풍부한 용인 철학과 역사를 다룬 원서를 발굴, 주제별로 재구성하여 『용인』을 엮게 되었다.
영산 원불교대학교 교수를 역임했으며, 대표적인 저서로 『역사의 등불 사마천, 피로 쓴 사기』『사기의 인간 경영법』 같은 『사기』 관련서를 비롯하여 중국 역대 명인들의 자녀 교육을 통해 우리의 자녀 교육 행태를 비판적으로 검토한 『명문가의 자식교육』, 『어머니의 회초리』등 교육 관련서가 있다. 『중국사의 수수께끼』에서는 중국사 전반을 참신하고 남다른 시각에서 새롭게 조명하여 주목받았다. 번역가로서 타이완의 지성 보양의 역사서를 집중적으로 번역하여 『맨얼굴의 중국사』, 『추악한 중국인』, 『제왕지사』 등을 국내에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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