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중고도서 아주 편안한 죽음
엄마의 죽음에 대한 선택의 갈림길
판매자
도토리북스
판매자 평가 4 292명 평가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  한정판매의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품절 가능

중고도서 소개

책소개

목차

죽음과의 경주 7
엄마의 인생 56
죽음을 응시하며 81
촛불이 꺼지듯 120
신 앞에서의 침묵 183
산자와 죽은 자 191
영원한 이별 196
실존, 혹은 공허 208
옮긴이의 글

저자 소개1

시몬 드 보부아르

Simone de Beauvoir

1908년 1월 9일 파리에서 태어났다. 1913년 엄격한 가톨릭 학교인 데지르 학원에 입학해 수학하고, 1926년 소르본 대학 철학과에 입학했다. 3년 후에는 철학 교수 자격시험에 2등으로 합격하고, 1등으로 합격한 장폴 사르트르를 처음으로 만나 그와의 계약 연애를 시작했다. 이 만남은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결정적인 일이 되었다. 두 사람은 평생을 연인이자 사상을 공유하는 지적 동반자로 살아갔다. 이후 1931년 마르세유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 루앙과 파리를 거쳐 1943년까지 학생들을 가르쳤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기 전, 절친한 친구의 죽음을 소
1908년 1월 9일 파리에서 태어났다. 1913년 엄격한 가톨릭 학교인 데지르 학원에 입학해 수학하고, 1926년 소르본 대학 철학과에 입학했다. 3년 후에는 철학 교수 자격시험에 2등으로 합격하고, 1등으로 합격한 장폴 사르트르를 처음으로 만나 그와의 계약 연애를 시작했다. 이 만남은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결정적인 일이 되었다. 두 사람은 평생을 연인이자 사상을 공유하는 지적 동반자로 살아갔다. 이후 1931년 마르세유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 루앙과 파리를 거쳐 1943년까지 학생들을 가르쳤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기 전, 절친한 친구의 죽음을 소재로 한 소설 『정신적인 것의 우위(Primaute du Spirituel)』를 완성하지만 1979년이 될 때까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한다. 1943년 『초대받은 여자(L’Invitee)』로 본격적인 작가 생활을 시작해, 1945년 사르트르가 잡지 [현대(Les Temps Moderns)]를 창간하자 그 일에 협력하며 실존주의 문학운동에 적극 참여하게 되었다. 독일에 대한 레지스탕스의 저항을 그린 『타인의 피(Le Sang des Autres)』(1945), 죽음과 개인의 문제를 취급한 『인간은 모두 죽는다(Tous les Hommes sont Mortels)』(1946)를 연달아 발표하고, 1954년에 출간한 『레 망다랭(Les Mandarins)』으로 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공쿠르 상을 수상한다.

이 밖에도 소설 『아주 편안한 죽음(Une Mort Tres Douce)』(1964), 『아름다운 영상(Les Belles Images)』(1966), 『위기의 여자(La Femme Rompue)』(1967) 등을 발표하며 문학 활동을 이어 간다. 또한 평론 · 기행문 등을 꾸준히 발표하여 프랑스에서 가장 뛰어난 문학가 중 한 사람이 되었으며 철학적 글쓰기의 대표작인 1949년에 발표한 『제2의 성』은 역사적 · 철학적 · 사회적 · 생리적 분석을 통해 여성문제를 고찰한 작품으로, 전 세계 페미니즘 운동의 참고 도서가 되었고, 이후 『특권(Privileges)』(1955), 『노년(La Vieillesse)』(1970) 등 다수의 철학적이고 논쟁적인 에세이를 집필했다.

사르트르 사후 그의 말년을 기록한 『작별 의식(La Ceremonie des Adieux)』(1981)과 생전 그에게서 받은 수많은 편지를 엮은 책 『비버에게 보내는 편지(Lettres au Castor)』(1983)를 출간했다. 1986년 4월 14일 생을 마감할 때까지 사르트르와 함께 [현대(Les Temps Moderns)]지의 편집자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한편, 알제리 독립이나 낙태 합법화 등 셀 수 없이 많은 다양한 시위에 참여하며 행동하는 지성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여 주었다.

주요 저서로 『얌전한 처녀의 회상』, 『나이의 힘』, 『사물의 힘』, 『결국』 등 자서전과 소설 『초대받은 여자』, 『제2의 성』, 『레 망다랭』, 『대장정 : 중국에 관한 에세이』, 『인간은 모두 죽는다』, 『실존주의와 국가의 지혜』, 『거물들』, 『노년』 등이 있다.
역자 : 성유보
1943년 경상북도 경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68년 동아일보 기자로 언론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며, 1974년 10월 24일 박정희 정권의 언론 탄압에 맞서 ‘자유언론실천선언’에 동참하면서 해직됐다. 1988년 5월 국민 모금을 통해 탄생한 한겨레신문 초대 편집국장을 지냈으며, 1991년 논설위원을 끝으로 한겨레신문을 떠난 이래 사회평론사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장, 국가보안법폐지 국민연대 공동대표 등을 맡아 언론 운동의 맨 앞줄을 지켰다. 2000년대 들어 방송통신위원회 남북방송통신교류 추진위원회 위원장, 방송평가위원회 위원장, 케이블TV윤리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내며 언론 발전에 기여했다. 2014년 10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던 순간까지도 희망내일 이사장으로서 남북철도와 대륙철도 잇기를 통한 한반도 통일의 꿈을 실현하고자 헌신했다.
저서로 〈미완의 꿈〉〈너마저 배신하면 이민갈 거야〉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정치사상사 1, 2〉가 있다.


품목정보

발행 예정일
미정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74g | 135*195*18mm
ISBN13
9788958611530

책 속으로

나는 존경스런 마음으로 엄마를 바라보았다. 엄마는 아주 오랫동안 스스로가 아주 젊다고 믿어왔었다.
언젠가 사위가 엄마의 나이를 두고 말실수를 하자, 엄마는 심술궂게 쏘아 붙였다.
“그게 몹시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나도 안다네, 내가 늙엇다는 걸. 하지만 자네가 그걸 알려주려고 애쓸 필요는 없어. 그런 말은 듣고 싶지 않으니까 말이야.”
엄마는 사흘 동안이나 마침 안개 속에서 헤매듯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오갔었다. 그리곤 갑자기 일흔여덟이라는 당신의 나이 앞에 과감하게 그리고 똑바로 설 수 있는 힘을 찾아냈던 것이다.
‘이제 내 삶의 마지막 페이지를 펼칠 때야.’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엄마는 놀라운 용기로 인생의 새로운 페이지를 펼쳤었다.
--- p.24~25

엄마가 마흔 살 때인가, 어쩌다가 가구에 가슴을 살짝 부딪치기만 해도 엄마는 겁에 질려서 이렇게 말했었다.
“유방암에 걸릴지도 몰라.”
지난 해 겨울, 내 친구 한 명이 위암으로 수술을 받았을 때는 “아마 나도 위암에 걸릴 것 같아.” 하고 말했었다. 그때 나는 단지 어깨를 움찔해 보였을 뿐이다. 사실 타마린드잼으로 치유되는 변비와 암 사이에는 매우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엄마가 가지고 있던 강박증이 언젠가 현실로 나타날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 p.43

윗입술 부근에 솜털이 살짝 덮힌 엄마의 얼굴은 어떤 뜨거운 관능을 드러내고 있었다. 두사람의 애정은 확실하고 완전해 보였다. 아버지는 엄마의 두 팔을 안고 애무하면서 귀에 대고 달콤한 말을 속삭이곤 했다.
내가 예닐곱 살쯤 되었을 때다. 어느 날 아침, 엄마는 하얀 천으로 된 하늘거리는 긴 잠옷을 입은 채 붉은 양탄자가 깔린 복도에 맨발로 서 있었다. 헝클어진 머리카락이 흰 목덜미 위로 흘러내렸고, 입가에는 눈부신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엄마의 모습은 이제 막 나온 침실과 어떤 신비로운 연관성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 싱싱하 모습의 여인이 바로 내가 존경하는 커다란 사람, 곧 나의 엄마라는 것은 겨우 깨달을 수 있었다.
--- p.59~60

지난 수요일에는 수술이냐 안락사냐, 하는 양자택일을 해야 했다. 그런 상황에서 당연히 의사들은 안락사를 거부하고 수술을 했을 것이 빤하기 때문에, 수술이 끝나면 엄마의 심장은 다시 활기를 찾고, 힘차게 뛸 것이다. 그리하여 엄마는 오히려 오랫동안 장폐색증을 견뎌내고 끔찍한 고통을 겪어야 했을 것이다.
--- p.111

“잠만 자느라고 오늘을 살아가지 못한 셈이야.”
삶을 그토록 열렬히 사랑하는 사람에게 죽음이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토요일 밤 의사들은 우리에게 엄마다 두 달 아니면 석 달쯤 지탱할 수 있을 거라거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도 시간표를 정해 놓고 생활해야 할 것이고 엄마는 우리가 없어도 몇 시간은 지낼 수 있도록 습관을 들여야 할 것이다.

--- p.160

출판사 리뷰

**시몬느 드 보부아르의 자전적 소설
엄마와 함께한 마지막 6주!!

**전 세계 40여개 국에 번역 출판되어
2천 5백만 여성 독자를 사로잡은 세기의 베스트셀러!!

어떤 죽음을 선택할 것인가?

“암에 걸린 어머니에게 그 사실을 알려줄 것인가, 감출 것인가. 가망 없는 상황일지라도 단지 얼마간의 시간을 연장하기 위해 수술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조용히 죽음을 기다릴 것인가, 하는 선택을 두고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갖게 된다.”

《아주 편안한 죽음》은 프랑스 실존주의 지성 시몬느 드 보부아르가 암과 맞서 싸우는 어머니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삶과 죽음에 대한 통찰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내고 있는 자전적인 소설이다. 발표 당시 56세라는 나이에서 보듯, 보부아르는 이제, 삶이 지식으로 이해하기에는 불가능한 그 무엇이라는 것을 담담한 필치로 고백하면서 죽음 앞에서 무화되어가는 삶의 의미를 우울한 눈으로 응시한다. 또한 죽음은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이며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숙명, 암과 싸우는 엄마의 고통과 죽음을 통해 인간과 인간 사이의 우울한 공감과 철저한 고독을 동시에 확인하게 해준다.

소설은 욕실에서 엉겁결에 넘어지는 바람에 대퇴골 골절로 입원하게 된 엄마가 아이러니하게도 암 진단을 받고 고통스러운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기까지 6주 동안의 시공간을 두고 일어나는 사건과 사색의 과정이다. 엄마의 마지막 삶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엄마와 함께했던 지난날을 돌아봄으로써 실존적 삶의 의미를 짚어보는 것이다.

이 소설에서 무엇보다 인상인 것은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고통스러운 투병의 나날을 이어가면서도 최후의 순간까지 죽음을 단호하게 거부하고 삶에 끈질기게 집착하는 엄마의 모습일 것이다. 또한 죽음을 마주하면서, 혹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두고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지, 혹은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모습일 것이다. 즉 우리 또한 암에 걸린 어머니에게 그 사실을 알려줄 것인가, 감출 것인가. 가망 없는 상황일지라도 단지 얼마간의 시간을 연장하기 위해 수술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조용히 죽음을 기다릴 것인가, 하는 선택을 두고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갖게 된다.

인간의 삶은 끊임없는 선택으로 이루어진다. 삶을 마감하는 죽음 또한 그러하다. 보부아르는 어머니가 편안하게 세상을 떠났다고 결론짓는다. 최후의 순간까지도 삶을 사랑했던 어머니가 죽음에 맞서 용감하게 싸우는 과정을 통해 삶의 의미 또한 깨닫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인간은 죽는다. 그러나 자연사란 없다. 개인에게 자신의 죽음은 하나의 돌발 사건이다. 죽음은, 그가 인식하고 받아들인다 할지라도 무엇으로든 정당화할 수 없는 폭력이다”고 말하게 되는 것이다.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판매자 정보

대표자명
강영재
사업자 종목
중고서적
업체명
도토리중고책방
본사 소재지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6동 435-1 프리빌오피스텔 지하1층
사업자 등록번호
105-91-60067
고객 상담 전화번호(유선)
010-6854-1105
고객 상담 이메일
ktysngyy11@naver.com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