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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지신 호랑이
중고도서

십이지신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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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23쪽 | 532g | 153*224*30mm
ISBN13 9788984986084
ISBN10 8984986089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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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   북파크   평점4점
  •  특이사항 : 책상태 양호하고 본문 깨끗함(밑줄,메모,낙서,얼룩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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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호랑이의 한중일 문화코드_ 이어령

제1부 | 호랑이의 생태와 어원
호랑이의 생태와 역사 _ 오창영
호랑이의 어원 _ 진태하
일본의 호랑이 인식과 어원설 _ 하마다 요

제2부 | 호랑이 이야기
문학과 설화 속의 호랑이 _ 최인학
호랑이와 중국의 민담 _ 리우퀘이리
호랑이 퇴치담을 뛰어넘는 정신의 수맥 _ 하마다 요
변증법적인 창조 과정의 능동적인 힘: 윌리엄 블레이크의 ‘호랑이’_ 이태동

제3부 | 호랑이와 신앙
민중신앙 속의 호랑이 _ 천진기
중국의 민간신앙 속에 나타난 호랑이 _ 정재서
호랑이와 승려(묘에·원효·현장): 희생과 공생의 모노가타리 _ 야마오리 데츠오
유불선 3교와 호랑이: 유교, 도교와 호랑이: 원초적 생명과 욕망의 상징 _ 이용주

제4부 | 예술과 호랑이
한국 전통예술과 호랑이 _ 윤열수
중국의 전통예술과 호랑이 _ 이동철
한·중·일 호랑이 비교 고찰 _ 윤열수
한일 대중문화 속의 호랑이 _ 박규태

제5부 | 호랑이와 일상생활
세시와 놀이에서의 호랑이 _ 천진기
창귀론 _ 김강산
호식장 _ 김강산
서울 호랑이 _ 김호근
호랑이에 대한 몇 가지 비고 _ 김호근
일본인의 비일상과 일상에 서식하는 호랑이들 _ 하마다 요·이향숙
호랑이와 개, 말이 삼합이고, 닭과는 원진관계인 사연은? _ 천진기

주석
참고문헌
집필진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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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김강산: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 독립기념관자료조사위원, 태백산천제위원회 위원장, 한국민속학회 회원, 태백향토사연구소장
김호근: 갤러리 북스 운영, 민학회, 서울 문화사학회 이사
리우퀘이리: 중국사회과학원 영예 학부위원, 중국민속학회 회장, 중국 문화부 비물질문화유산(무형문화재) 보호 전문가위원회 부주임, 아시아 민간서사문학학회 회장
박규태: 한양대학교 국제문화대학 일본언어문화학과 교수
야마오리 데츠오: 국제 일본문화 연구센터 명예교수
오창영: 전 서울대공원 연구원, 전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외래교수
윤열수: 가회민화박물관 관장, 한국민화학회 회장, 문화재위원
이동철: 용인대학교 중국학과 교수
이용주: 서울대학교 종교학 박사
이태동: 서강대학교 명예교수
정재서: 이화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
진태하: 명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 한국국어교육학회 명예회장, 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 상임집행위원장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연구과장
최인학: 인하대학교 명예교수, 비교민속학회 평의회 회장
하마다 요: 테이쿄대학교 일본문화학과 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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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담 서경덕花潭 徐敬德은 박학다문하여 천문지리에 능통하였는데 장단長湍에 은거하였다. 하루는 학생들을 모아놓고 강론하는데 한 중이 절을 하고 지나가자 화담이 탄식하였다. 학생들이 그 연유를 물으니, 그 중은 모산某山의 신호神虎로 남편을 맞이할 처녀 한 명을 해치러 간다고 하였다. 그러자 한 학생이 처녀를 구하겠다고 하므로 처녀의 집에 가서 처녀를 방에 가둬두고 마루 위에서 불경을 계속 읽으라고 가르쳐주었다. 그 사람이 처녀의 집에 찾아가 사정을 이야기하고 그대로 하니 처녀는 방에서 나오려다 기절했으며, 호랑이는 창문을 세 번 물어뜯고는 날이 밝자 가버렸다. 그 사람이 돌아오자 화담이 말하기를, 경서經書 중 세 곳을 틀리게 읽어 호랑이가 창문을 세 번 깨문 것이라고 하였다. 그 사람이 생각해보고는 과연 잘못 읽었음을 깨달았다. --- 「'서화담경덕徐花潭敬德',『계서야담溪西野談』」중에서

근자려勤自勵는 어려서부터 용감하다고 소문이 났다. 산을 지나가다 호랑이가 우는 소리를 듣고 사방을 둘러보다 호랑이가 함정에 빠진 것을 보고 차마 어찌할 수 없어 구해주었다. 후에 근자려가 군에 입대해서 5년이나 돌아오지 않자 이미 죽었다고 소문이 났다. 장인은 딸에게 다른 사위를 얻어주려 했다. 신부를 맞이하는 날 저녁, 어떤 산을 지나는데 폭풍이 사방에서 일며 호랑이가 나타나자 따르는 사람이 놀라 흩어지고 호랑이는 신부를 물어갔다. 3일이 안돼서 근자려가 공을 세워 직위를 수여받고 집으로 돌아가다 이 산을 지나면서 호랑이가 한 여자를 태우고 그 앞으로 달려와서 내려놓고 가버렸다. 근자려가 자세히 살펴보자 다름 아닌 정혼했던 아내였다. “아마도 호랑이가 은혜를 갚았나 보구나.” 둘은 서로 놀라서 바라보고, 집에 돌아가 혼인했다.
시詩에 가로되 “다섯 해를 종군하고 고향으로 돌아오다, 당시 산 앞에서 곤경에 처한 호랑이를 살려낸 일이 생각났네. 호랑이는 은혜를 갚고 영웅은 만족을 느끼니 진실로 정情이 깊구나. 가여운 나부羅敷는 남편을 만나게 되었네.’ --- 「기문紀聞」 중에서

배 안에서 사람들이 호랑이가 떨어진 부근을 주시하자 얼마 지나지 않아 호랑이가 해면에 떠올라 육지로 헤엄쳐 가더니 해변의 평평한 바위에 오른다. 보니 왼쪽 다리의 무릎 밑 부분이 물어 뜯겨 피가 흐르고 있었다. “상어에게 물어 뜯겼나 보다”라고 눈을 떼지 않자 호랑이는 물어뜯긴 쪽 다리를 바다에 적신 채 웅크리고 있다. “어쩔 셈 일까”라며 보는데 멀리 바다 쪽에서 그 상어가 호랑이를 노리고 접근해왔다. 그 순간 호랑이는 오른쪽 앞발의 발톱으로 상어 머리를 낚아채어 해변에서 열 자 정도의 지점에 던져 올렸다. 몸부림치는 상어를 덮쳐 턱 밑을 물고 늘어져 두세 번 휘둘러 축 늘어지게 만들고는 어깨에 메고 깎아지른 오육십 자나 되는 절벽을 세 발로 비탈길을 내려오는 것 같이 빠른 속도로 뛰어올라갔다. 이것을 보던 사람들은 엄청나게 큰 충격을 받았다. “만약 저 호랑이가 배에 뛰어들었다면 검을 뽑아 방어해봐도 소용없었을 것”이라고 상상하며 공포에 질려 망연한 상태로 츠구시로 배를 저어 돌아갔다.
--- 「'호랑이가 상어를 잡은 일虎の鰐取りたる事', 『우지슈이모노가타리宇治拾遺物語』」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민속신앙에서 산악신앙과 함께 호랑이는 산군으로 종교적 대상에 오르고 있다. 현실계에서는 인간을 잡아먹는 공포의 맹수로 호총에 얽힌 부전적인 속신을 낳았지만 상징계에서는 실재하는 동물이면서도 용이나 주작, 현무와 같은 사신수의 하나로 오랫동안 인간의 숭앙대상이 되어왔다. 심지어 불가에서는 자기 몸을 던져 병든 호랑이를 살리는 사신양호의 설화까지 생겨났다. 이 같이 호랑이는 부정과 긍정의 모순을 안고 있는 양가물로서 호랑이의 사냥꾼에 대해서 곤장의 형벌과 함께 비단의 상금을 내리는 사또의 희귀한 재판 이야기도 듣게 되었다. 종교적 층위에서는 산군을 잡은 포수에게는 분명 형벌을 내려야 하고 한편 인간을 잡아먹는 동물을 잡아 인명을 지키고 귀한 호피를 얻어 경제적 이익까지 챙긴 포수는 마땅히 상을 받을 자격이 있었기 때문이다. --- 「호랑이의 한중일 문화코드」 중에서

한중일의 공통된 문화코드를 읽는 비교문화상징 사전, ‘십이지신’ 시리즈 첫 권
유한킴벌리는 한·중·일의 문명사적 소명을 재발견하고, 동북아 지역은 물론 우리 지구촌에 ‘평화와 화해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한·중·일 문화의 동질성과 고유성을 연구하는 문화 유전자 작업의 장기 과제의 하나로 ‘한·중·일 비교문화상징사전 발간사업’을 진행해왔다. 이 사업은 유한킴벌리가 21세기 동북아 시대에 맞는 우리 문화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회의 근본이 되는 인문학을 살리는 데 기여하자는 취지로 시작되었다. 이미 ‘사군자와 세한삼우’를 소재로 한 5권의 책을 완성했으며, 이어 ‘십이지신(十二支- 쥐·소·호랑이·토끼·용·뱀·말·양·원숭이·닭·개·돼지)를 소재로 한 한·중·일 비교문화 상징사전 시리즈가 계획되었다. 십이지는 예로부터 인간의 삶과 밀접한 관련을 맺어왔다. 쥐나 토끼, 호랑이, 말 등 십이지 동물들이 한국, 중국, 일본에서 어떤 상징성을 갖고 있으며 오랫동안 사물과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자리매김하고 어떻게 일상생활과 문화에 반영되었는가를 살펴봄으로써 한?중?일을 관통하는 문화적 코드를 관망할 수 있다. 유한킴벌리의 지원을 받아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가 앞으로 진행될 이 시리즈의 첫 권이 2010년 경인년을 맞아 이번에 발행된 『십이지신 호랑이』다.

그 많던 호랑이는 어디로 갔을까?
우리의 마음과 생활 곳곳에 묻어 있는 호랑이를 찾아서

1988년 서울 올림픽의 마스코트로 정해졌듯이, 호랑이는 우리 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동물 중 하나다. 예전에 우리나라에는 많은 호랑이가 살았으며, 호랑이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풍성했다. 지금은 한반도 전역에서 호랑이가 거의 사라져버렸고, 이제는 옛이야기와 우리의 문화 속에 녹아 있다. 중국의 대문호이며 사상가 노신은 한국인을 만나면 호랑이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했을 정도다. 최남선도 ‘조선을 호담국虎談國’이라 할 만큼 설화에서도 호랑이 이야기가 으뜸이다. 한민족에게 호랑이가 끼친 영향과 기능은 다양했다. 우선 고조선 이전부터 호랑이를 신으로 숭상한 사실이 있었음은 발굴된 토우를 보거나 동예에서는 호랑이를 제사했다고 하였으니 이러한 경향은 오늘날 민간신앙에서 산신이니 산군자 등 신성으로 인식되어오고 있다.
이 책은 호랑이 생태와 어원, 호랑이와 관련된 민담과 설화, 신앙, 예술, 일상생활 등을 폭넓게 다루었다. 한국의 독특한 호랑이문화는 호랑이를 매우 다채롭게 표현했다. 두려움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매우 우습게 또는 친근하게 표현하기도 한다. 이는 우리의 민화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는데, 민화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호랑이는 풍성한 소재로 활용되었다. 또 호랑이에게 잡아먹힌 사람은 ‘창귀’가 된다는 믿음에서, 그 ‘창귀’를 막기 위한 ‘호식장’과 ‘호식총’이라는 독특한 형태의 장례와 무덤 양식도 우리가 잘 듣지 못했던 호랑이와 관련한 이야기들이다. 민담, 예술, 종교, 일상생활 곳곳에 스며든 호랑이에 대한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 조상들의 삶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다.

호랑이의 나라, 한국과 중국, 일본의 호랑이 이야기
호랑이와 한중일의 문화코드

호랑이는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중에서 고대 문명이 시작되었을 때부터 호랑이를 그림이나 문양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중국, 호랑이의 나라로 불릴 만큼 호랑이와 관련된 사상과 예술품이 많이 남아 있는 한국, 비록 호랑이가 실제로 서식하지는 않았지만 중국과 한국 못지않게 이와 관련된 것이 많은 일본 이렇게 삼국의 전통예술에서 호랑이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신화와 상징은 현실체계(자연)와 관념체계의 충동이나 모순을 조정하고 조화롭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그것이 곧 인간이 창조해낸 문화이며 상징의 역할이다. 그리고 현실계와는 달리 쳀러한 문화들은 특정한 지역이나 시대를 넘어 인간의 행동과 삶의 양식에 현실 못지않은 영향을 준다. 비근한 예로 일본에는 실제 호랑이가 서식한 적이 없지만 12지를 비롯해 음양오행설에 기반을 둔 동아시아 호랑이의 상징문화를 공유하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이처럼 일반적으로 호랑이는 아시아 문화의 엠블렘으로 인식되어온 것이 사실이다.
시대와 나라가 달라도 우리는 단군신화의 호랑이 이야기와 당나라 때의 기담소설인 이경량李景亮의 인호전人虎傳을 읽어 보면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호랑이 대 인간”의 숨어 있는 문화코드를 읽어낼 수 있다. 왜 호랑이는 인간이 되지 못했는가를 통해서 우리는 호랑이와 인간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알아낸다. 아무리 힘이 강해도 극기심이 없으면 그리고 야생적인 자연의 힘보다는 참고 견디고 자신을 다스리는 정신력이 없으면 인간이 될 수 없다.
그런데 인호전은 거꾸로 사람이 어떻게 하다가 호랑이가 되었는가의 정반대의 이야기다. 촉망받던 젊은 선비 이징李徵이 자신의 성질을 누르지 못하고 포악한 행동을 하던 끝에 시문詩文과 가족을 멀리하고 유랑하던 중 호랑이가 된다는 그 이야기의 설정에서 우리는 인간이 호랑이와 구별되는 덕목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 시문과 가족을 중시하는 인본주의적 유교의 색채가 강하다. 이 인호전이 개화기 때의 일본작가 나카지마中島 敦에 의하여 번안되어 『산월기山月記』라는 소설이 되고 현재에도 일본의 국어교과서에 게재되어 널리 읽혀진다는 사실은 일본의 탈아주의적 근대화가 서구화 일변도의 것만이 아니었음을 강렬하게 시사한다. 호랑이 한 마리가 증언하는 한중일의 문화를 좀 더 넓혀 가면 용과 봉황새와 호랑이로 이루어진 아시아 삼국의 생태지도 문화지도가 그려진다.
서사문학에서도 호랑이는 한중일을 관통하면서 조금씩 윤색되어가는 미묘한 굴절과정을 보여주면서 삼국의 문화유전자의 지도를 그려낸다. 지금까지 호랑이는 용, 봉황과 함께 중국의 문화를 형성해온 상징물로 연구되어왔다. 아시아 생태론生態論을 토대로 한 하마타濱田英作 교수의 연구와 그를 정리하여 용봉호(龍鳳虎)의 상징수를 통해 본 중국은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

-아윤습亞濕潤 아시아 지대-북방, 수렵생활형, 잡곡재배-호랑이虎
-건습乾燥 아시아지대-서에서 동으로 뻗은 지역, 유목생활형과 오아시스 생활형-봉鳳
-윤습濕潤 아시아지대-남방, 농경생활형과 해양 생활형 도작 농경稻作農耕-용龍

그러나 이러한 상징을 한중일 삼국으로 확장하면 보다 유효한 호랑이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여기에 처음으로 시도되는 호랑이 삼국비교 문화는 새로운 동북아의 문화 패러다임을 펼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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