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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꾼의 수기/첫사랑/산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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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꾼의 수기/첫사랑/산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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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600쪽 | 153*225*35mm
ISBN13 9788949715308
ISBN10 8949715309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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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   zzom1   평점4점
  •  특이사항 :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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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화보]

사냥꾼의 수기
호리와 칼리니치… 11
예르몰라이와 방앗간 여주인… 26
말리노보이의 샘물… 39
시골 의사… 50
나의 이웃 라딜로프… 61
시골 신사 오브샤니코프… 70
르고프… 91
베진 초원… 103
크라시바야 메치의 카시얀… 125
지배인… 146
사무소… 161
외로운 늑대… 181
두 지주… 190
레베잔… 200
타치야나 보리소브나와 그 조카… 214
죽음… 227
명창… 241
표트르 페트로비치 카라타예프… 260
밀회… 278
시치그로프 군(郡)의 햄릿… 288
체르토프하노프와 네도퓌스킨… 316
체르토프하노프의 최후… 336
살아 있는 시체… 372
소리가 들린다!… 388
에필로그-숲과 광야여… 404

첫사랑
첫사랑… 415

투르게네프 산문시
투르게네프 산문시… 491
둥지도 없이/시골 마을/나는 사련히 여기니……/대화/쌍둥이/노파/개/내 적수여/거기/어리석은 자의 심판에 귀 기울이는 너……/만족한 사람/삶의 법칙/세상은/마샤/바보/동방전설(東方傳設)/두 편의 사행시(四行詩)/참새/두개골(頭蓋骨)/노동자와 흰 손의 사나이/장미꽃/마지막 만남/문턱/꿈/양배추 수프/적선(積善)/벌레/필요성-힘-자유/하늘색 왕국/술잔/누구의 죄인가/[오 나의 청춘! 오 나의 젊은이여!]/두 부자/노인/신문기자/방문/두 형제/나는 무얼 생각할까?/교수형(絞首形)/아, 장미는 깨끗하고 신선하여라/U.P 프레브스카야 부인과의 추억을 위하여/에고이스트/신(神)의 향연/스핑크스/님프들/친구와 원수/그리스도/바위/비둘기/내일 또 내일/자연(自然)/항해(航海)/N.N/머무르라/수도사/더 싸우리/기도/사랑으로/소박/너는 울었다/러시아 말/나의 나무들

투르게네프의 생애와 문학
투르게네프의 생애와 문학… 561
투르게네프의 연보… 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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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숲 삶에 대한 놀랍고 새로운 발견

『사냥꾼의 수기』에서 투르게네프는 러시아 삶의 모습을 객관적이고 정밀하게 묘사해 냈다. 이 작품에서 투르게네프는 러시아 다양한 계층의 삶을 조금씩 보여 주면서 자신이 받은 인상을 적고 있다.

그는 러시아 농민의 삶을 미화하거나 과장하지 않고 사실 그대로 묘사했다. 사냥꾼이 돌아다니는 곳들은 단순하면서도 친근한 호밀밭과 자작나무 숲, 호수와 작은 시내들이 있는 초원이다. 이 모든 곳에는 특유의 냄새와 소리가 있고, 여름날의 권태와 자작나무 숲의 그늘, 졸린 듯한 침묵, 알지 못하는 작은 생물의 윙윙거림 그리고 밤의 불가사의한 소리가 있다.

〈호리와 칼리니치〉에서 현실적이면서도 실제적인 머리를 가진 처세가 호리나, 자연을 벗 삼아 자연의 시정을 향락함으로써 만족하고 사는 온화하고 겸손한 칼리니치는 지주나 귀족에 비해서 조금도 열등하지 않을 뿐 아니라, 도리어 순박한 면에서는 그들보다 훨씬 뛰어나다. 이런 사실은 그 무렵 러시아 사회로서는 놀랄 만한 새로운 발견이었다.

그 밖에 〈예르몰라이와 방앗간 여주인〉은 사냥꾼을 수행하는 예르몰라이라는 기묘한 인간과, 물레방앗간의 안주인 아리나의 이야기를 다룬다. 지주 부인의 변덕 때문에 운명이 틀어져 버린 아리나의 비극이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외로운 늑대〉는 냉정하고 악독하기로 소문이 나서 ‘비류크(늑대)’라는 별명이 붙은 숲지기가, 가난하여 어쩔 수 없이 나무를 도벌한 농민을 결국은 풀어준다는 이야기다. 러시아 하층민들의 따뜻한 인간미를 느낄 수 있다. 〈명창〉민중의 음악적 재능과 그것을 즐기는 마음을 섬세하게 그렸고, 〈베진 초원〉여름밤 들판에서 펼쳐지는, 말 떼를 지키는 아이들의 세계가 잔잔하게 담겨 있다. 〈살아 있는 시체〉갑자기 닥쳐온 불행에도 기가 꺾이지 않고 누워 잠만 자는 생활을 하는 루케리아-놀랄 만큼 참을성이 강할 뿐 아니라 누구에게도 부탁을 하지 않고 그저 고마워하기만 하는 온화한 여자, 하느님께서 불구자로 만든 여자-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드넓은 대지가 낳은 보물

『사냥꾼의 수기』는 러시아 농노제의 참혹한 모습을 처음으로 객관적이고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황제 알렉산드르 2세도 이 작품을 읽고 감명 받아 농노 해방을 결정했다.

그렇다고 해서 『사냥꾼의 수기』가 정치적 색채를 띤 작품은 아니다. 본디 성품이 유순하고 온화한 투르게네프는 그런 과격한 태도와는 거리가 멀었다. 어디까지나 그의 시인다운 서정적인 성품이 작품 전체를 고요한 애수 속에 아울렀던 것이다. 사실, 지나치게 노골적이고 과격한 태도를 보여 주지 않았던 것이 오히려 이 작품의 반항력을 보태 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순박한 러시아 젊은이들의 시정이며 그 속에 흐르는 러시아적인 우수,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에 동화함으로써 독자적인 세계관 우주관에 다다른 칼리니치와 카시얀의 예술적 소질, 지주집 하인에게 농락당하고 버림받는 가련한 소녀 아쿨리나, 소박한 민요 속에 러시아 민중의 정열?힘?동경?비애를 남김없이 표현한 자연의 예술가 야코프, 냉혹하면서도 따사로운 인간미를 감추고 있는 음울한 숲지기 비류크―이 모든 형상과 러시아 농민의 사실적인 전형들은 투르게네프의 자유분방하고 섬세한 필치로써 러시아 문학뿐만 아니라 세계문학에 새로운 장르를 창조했고, 오늘날까지 보물 같은 작품으로 남아 있다.

러시아 문학의 바다, 고귀한 진주 『첫사랑』

1860년에 발표한 중편 『첫사랑』은 진주 같은 고귀한 분위기와 완성도를 지닌 작품이며 그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1860년대에는 투르게네프는 물론 도스토옙스키『죄와 벌』『백치』, 톨스토이『전쟁과 평화』 등 거대한 원석이라 할 만한 러시아 문학사상 대작이 차례로 세상에 나온 시기다.

그중에서 『첫사랑』은 아주 작지만 존재감이 뛰어난 작품으로서 투르게네프의 탐미적인 면모를 물씬 풍기고 있다. 톨스토이와 도스토옙스키도 ‘부러움을 느낄’ 정도였던 이 작품 속에는 사랑에 눈뜬 열여섯 소년의 순결한 정열과 마음의 갈등이 더없이 아름답게 묘사된다.

주인공 블라지미르는 이웃 공작부인의 딸이며 자신보다 다섯 살 위인 지나이다에게 첫눈에 반한다. 그는 온갖 수를 써 가며 그녀의 마음을 얻으려 하지만 성공하지 못한다. 지나이다는 요염하면서도 고상하고, 어떤 일에든 무관심하면서도 정열적이며 쾌락적이면서도 진지한, 그야말로 복잡한 여성이다. 그녀는 자기를 연모하는 모든 남자를 제멋대로 가지고 놀면서 그들을 괴롭히는 데서 쾌감을 얻는다. 그리고 자유를 최대의 행복으로 여기며 사랑하는 남자일지라도 그를 위해 자유를 포기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뜻밖에도 처자를 거느린 중년남성을 사랑하여 스스로 정열의 노예가 된 것을 깨닫고 그를 부정하려 하지만, 자신을 속일 수 없어 끝내 그 정열의 바다에 빠지고 만다.

어느 날 블라지미르는 지나이다에게 연인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는 깊은 밤 몰래 칼을 들고 연적을 기다린다. 그러나 그녀의 연인이 누구인지 알게 되자 충격을 받는다. 그는 그녀를 향한 사랑을 접는다. 자신의 앞날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는 지나이다의 모습에서 맹목적인 사랑의 신비와 두려움을 느끼고 비로소 첫사랑의 열병에서 벗어난다.

투르게네프 자전적 청춘 로망스

『첫사랑』은 다른 어느 작품보다 투르게네프 자신이 아꼈던 행복한 소설이다. 나이가 들고 나서 그는 이 작품에 대해 각별히 이렇게 말한다.

“이것은 지금까지 나에게 기쁨을 안겨다 준 유일한 작품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인생 그 자체일 뿐, 그냥 소설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첫사랑』은 몸소 체험한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대로 투르게네프의 다른 소설, 특히 장편에 비하면 『첫사랑』은 인위적이고 도식적인 부분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자연’이고, 독자는 사랑에 빠진 주인공에게 순순히 감정이입을 할 수 있다. 작가는 실제로 이 이야기와 같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으며, 많은 전기 작가들이 그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사랑에 대한 트루게네프의 철학과, 등장인물의 성격을 사려 깊게 묘사한 그의 미려한 필치를 엿볼 수 있다. 누구나 사랑에 빠진다. 이성으로 제어할 수 없다. 그 결과가 꼭 행복하리라고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너나할 것 없이 미래 따위는 전혀 걱정하지 않은 채 격렬한 열병의 소용돌이로 과감히 몸을 던진다.

투르게네프는 이 작품에서 첫사랑의 감정은 불가항력적인 힘 같은 것으로 때때로 인간을 지배하면서 행복보다는 상처를 주지만, 이런 쓰라린 체험은 인간의 정신적 성장에 필요한 양식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세계인의 영원한 감명 투르게네프 산문시

투르게네프는 82편의 산문시를 남겼다. 이것은 말년 작품 중에서도 독특한 것이자 다종다양한 예술적 요소를 보여주고 있으며, 모두 완성된 형식이라는 점에서도 뛰어난 작품들이다. 특히 〈노파〉〈거지〉〈노인〉〈마샤〉 등에서는 투르게네프 인생의 철학사상을 다른 어느 작품에서보다 뚜렷이 이해할 수 있다.

그의 산문시에는 투르게네프 예술의 근본을 이루는 모든 요소가 집약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상징적 가치까지 담고 있다.

19세기 중반까지 러시아문학은 서유럽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었다. 러시아 작가를 서유럽에 알리는 데 장애가 되었던 언어라는 장벽을 허물어 버린 것은 투르게네프, 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였다.

그들 가운데서도 투르게네프는 가장 먼저 외국에 알려지고 가장 많이 읽힌 작가로 꼽힌다. 그 뒤 톨스토이와 도스토옙스키의 명성이 높아지면서 투르게네프는 뒤안길로 밀려난 듯하지만, 소설의 예술적 구성?완성?미의 관점에서 그는 여전히 19세기 최대의 소설가이다. 투르게네프의 작품에서는 톨스토이와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에서와 같이 놀라움이나 두려움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다만 그의 작품에 완전히 미혹될 따름이다. 바로 여기에 인간으로서, 예술가로서 진정한 투르게네프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 졸업,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대학원 슬라브어문학과 졸업. 한국외국어대학교 ? 고려대학교 교수 역임. 한국 노어노문학회장역임. 지은책『노한사전(露韓辭典)』『러시아어』. 옮긴책 톨스토이『부활』『인생의 길』『참회록』, 도스토옙스키『죄와 벌』『카라마조프네 형제들』『신과 인간의 비극』, 투르게네프『사냥꾼의 수기』『첫사랑』『루진』, 체호프『귀여운 여인』『벚꽃동산』『약혼녀』, 두진체프『빵만으로 살 수 없다』, 솔제니친『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1914년 8월』『수용소군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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