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하게 표현된 그림과 유머가 넘치는 내용으로 진디와 무당벌레 생태, 식물과의 관계를 알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되기도 합니다.
반딧불이 달님 주위를 춤추는 밤이 지나, 새벽 5시 투덜이 무당벌레는 혼자만 진디를 먹으려고 친절한 무당벌레를 윽박지르려다 그만 상대가 안된다며 더 큰 상대를 찾아 떠납니다. 6시에는 말벌을, 7시에는 사슴벌레를, 8시에는 사마귀를, 9시에는 참새를, 10에는 바다가재를, 11시에는 스컹크를, 12시에는 보아뱀을 만나 싸움을 걸지만 매번 상대가 안된다며 달아나죠. 아침뿐 아니라 점심도 못먹고 투덜이 무당벌레는 오후에도 싸울 상대를 찾아 나섭니다. 1시에는 하이에나를, 2시에는 고릴라를, 3시에는 코뿔소를, 4시에는 코끼리를 만나 싸움을 겁니다.
물론 막상 상대가 싸우려 하면 상대가 안된다며 달아나고요. 5시에 만난 고래는 그나마 상대조차 해주지 않는데 5:15에 가슴 지느러미, 5:30에는 등 지느러미에 싸움을 걸고 5:45에는 결국 고래 꼬리에 한 대 얻어맞고 날아가고 맙니다. 6시에는 아침에 떠났던 장소에 다시 도착해 친절한 무당벌레를 다시 만나지요. 친절한 무당벌레가 진디를 나눠주자 배고프고, 피곤하고, 홀딱 젖은 투덜이 무당벌레는 그제서야 고맙다는 말을 하며 눈물을 흘리고야 맙니다. 다시 밤이 찾아오자 낮동안 계속 잠을 자던 반딧불이 춤을 추러 다시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