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베토벤에 대한 4권의 책을 냈다. 그 가운데 8개 언어로 번역 출간된 이 책은 1977년 초판 출간 이래 지금까지 베토벤에 대한 표준 전기로 널리 인정받고 있으며, 『베토벤 에세이』(Beethoven Essays)는 미국음악학회(AMS)가 뛰어난 저작물에 주는 오토 킹클데이 상(1989)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그는 『모차르트: 한 인생』(Mozart: A Life)을 비롯해 슈베르트와 아이브스에 대한 전기도 집필했으며, 미국작곡가작가출판사협회(ASCAP)가 우수한 음악 컨텐츠에 주는 딤스 테일러 상을 세 번이나 수상하기도 했다.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한 그는 형 세이무어(Seymour)와 함께 1950년 음반산업에 뛰어들어 뱅가드 레코드를 미국 굴지의 인디음반 레이블로 키워낸 이력도 있다. ‘바흐 길드’라는 별도의 브랜드를 통해 바흐의 합창음악 전곡을 출반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실천해나가는 한편 당시 미국사회에 파란을 일으킨 포크 계열의 블랙리스트 뮤지션들, 우디 거스리와 존 바에즈 등의 음반 프로듀서로도 활약했다. 컬럼비아, 하버드, 예일 대학의 객원교수를 지낸 그는 현재 줄리아드 대학원 교수로 있으며 본의 베토벤 기록보관소 학술 고문을 맡고 있다.
서울대학교 고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철학과에서 석·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번역·기획 네트워크 ‘사이에’ 위원으로 활동하는 그는, 한길아트에서 출간한 『첼리스트 카잘스, 나의 기쁨과 슬픔』을 비롯해 『음악의 첫날밤』 『바그너와 철학: 트리스탄 코드』 『사랑과 죽음의 교향곡: 브루노 발터가 만난 구스타프 말러』 『증언: 쇼스타코비치 회상록』『이 고기는 먹지 마라?』『공화국의 몰락』 『수량화 혁명: 유럽의 패권을 가져온 세계관의 탄생』 『악마: 얼굴 없는 가면』 등을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