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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하늘을 품는다
나는 매일 하늘을 품는다
중고도서

나는 매일 하늘을 품는다

: 한국 최초 여자 비행사에서 여전히 꿈꾸는 삶으로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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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7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140*210*30mm
ISBN13 9791166833083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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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e off. 내일을 향해 한 걸음

Flight 1. 비행사를 꿈꾸다

죽다 살아난 아이 | 기가 센 여자 | 혼란의 시대 | 십 대 소녀의 소망 | 창문 넘어 도망친 소녀 | 25년 전의 약속 | 가혹한 훈련 생활 | 삶의 또 다른 얼굴 | 6.25전쟁과 역사에 남지 못한 사람 | 2년 만의 해후 | 총성보다 무서운 것 | 여자는 애국하면 안 됩니까? | 구름 위를 날다 | 나의 첫 단독 비행 | 돌아오지 않는 전우들 | 보이지 않는 싸움 | 그녀들의 저주 | 전쟁과 희망 | 인생은 새옹지마

Flight 2. 영웅이 된 비행사
유학길에 오르다 | 미국 생활 적응기 | 우연이 만든 필연 | 가장 힘들었던 순간 | 그린스탬프로 비행기를 산다고? | 고국으로 돌아오다 | 여성항공협회의 시작 | 여자 비행사를 위한 바람 | 느닷없는 결혼 | 유서 쓰는 엄마 |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 우리나라 이름은 Republic of Korea! | 보이지 않는 외교의 각축전 | 내가 만난 영부인 | 믿음으로 시작한 도전 | 박경원을 추모하며 | 우주시대를 여는 첫걸음 | 눈물의 호소로 이끌어낸 성명서

Flight 3. 끝나지 않은 도전
모르면 용감하다 | 굴러온 돌의 반격 | 회장은 얼굴마담? | 끊임없이 도전하다 | 약속을 지킨 대통령 | 군번 50611 | 후배들아, 하늘을 부탁해! | 마지막 비행 | 그대 편히 잠드소서 | 죽음은 또 다른 도전

Landing. 찬란한 지금

김경오를 말한다

세상을 바꾸는 소수, 김경오 | 반전 매력의 그녀 | 세상에 울려 퍼질 엄마의 이야기 | 나의 영원한 영웅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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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최고가 되겠다는 원대한 꿈도, 비행사에 대한 열망도 아니었다. 그저 오늘을 살아낸 결과일 뿐이다. 아침에 일어나 기상 점호를 하고, 다려 놓은 군복을 입고, 정해진 훈련을 소화하고, 기합을 받고, 밥을 먹고. 그런 시간들이 켜켜이 쌓여 이루어진 결과물이 바로 나, 김경오인 것이다.
--- p.6

어깨가 팔꿈치까지 내려올 정도로 사이즈가 큰 군복을 대충 걷어 입을 때까지만 해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그런데 머리가 짧아지는 걸 보고 있자니 군인이 되었다는 사실이 피부에 와닿았다. 긴 머리카락이 툭툭 잘려 나가자 한 아이가 후드득후드득 눈물을 쏟았다. 그러자 옆에 있던 아이도 따라 울었다. 눈물은 금방 전염되었다.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눈물이 되어 터져 나왔고 그렇게 여학생들 모두가 펑펑 울기 시작했다.
--- p.40

누구나 한 번 태어나면 죽는다지만, 이 둘의 파란만장한 생과 명예스럽지 못한 죽음을 보면서 ‘죽음’은 ‘삶’의 또 다른 얼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사람의 삶이 오욕과 추함으로 얼룩져 있는데 어찌 그의 죽음이 깨끗하고 영광스러울 수 있겠는가. 잘 죽으려면 잘 살아야 하는 법이다. 이것이 살아갈 날보다 죽음에 가까운 나이에 이르러 있는 지금의 내가 오늘을 경계하는 이유다.
--- p.54

“도대체 언제 그만둘 건가? 자네 하나 때문에 얼마나 곤란한 줄 아나?”
나는 마치 군대에서 도려내야 하는 불순물 같았다. 총장실에 불려갈 생각을 하면 아침마다 출근하는 게 두려웠다. 그래도 버텼다. 솔직히 돌아갈 집도 없었고 대학 갈 형편도 안 됐다. 떠밀리듯 결혼하는 것은 더더욱 싫었다. 그리고 나에겐 꼭 비행기를 몰아야겠다는 확실한 목표가 있었다.
--- p.68~69

‘후학을 양성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는 데 마음이 동했다. 하지만 낯선 나라에 가는 것은 여전히 망설여졌다. 지금 나에게는 내 삶의 방향을 과감히 틀 수 있는 용기와 결단력, 인생을 대하는 유연한 태도가 필요했다. 이 세 가지만 있으면 겁이 날 게 하나도 없었다.
--- p.104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공군에 입대, 금녀의 벽을 깨고
대한민국 최초의 여자 비행사가 되다


김경오는 1934년 5월 28일 평안북도 강계에서 태어나 유교적인 집안에서 자랐다. 비록 남존여비의 표본인 집안에서 나고 자랐어도 그 시절 국제학교에 다닐 정도로 교육에서만큼은 차별 없이 공부를 했고, 일본의 압제를 피해 서울로 피난을 내려오며 학교에서 ‘이북데기’라는 놀림거리가 되자 스스로를 증명하기 위해 더욱더 공부에 열심을 냈다. 그러던 중 1948년 일생일대의 터닝 포인트가 찾아온다. 교장선생님의 말씀 한마디에 무슨 시험인지도 모르고 본 시험에 최종 합격을 한 것이다. 그것이 바로 제1기 공군 여자 조종사 후보생 시험이었다. 하지만 합격의 기쁨도 잠시, “군인이 되는 것은 집안 망신”이라는 아버지의 말씀을 거역하고 몰래 창문을 넘어 입대한 그 길은 가시밭길이었다. 가혹한 훈련은 물론이거니와 이유 없는 기합, 여성이라는 이유로 비행기를 탈 수도 없고 진급에서도 제외되는 상황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런 와중에 6.25전쟁이 발발했다. 그러나 저자는 사방에 포탄이 터지고 총성이 울려 퍼지는 전쟁 상황에서도 더 무서웠던 것이 ‘사람’이었다고 고백한다.

“나는 마치 군대에서 도려내야 하는 불순물 같았다. 총장실에 불려갈 생각을 하면 아침마다 출근하는 게 두려웠다. 그래도 버텼다. ……나에겐 꼭 비행기를 몰아야겠다는 확실한 목표가 있었다.” (69p)

결국 군대에서 희망을 보지 못한 동기들은 모두 떠나고, 그녀는 꿋꿋하게 홀로 남아 전투기를 몰아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그 굳은 다짐이 영창에 끌려갈 위험을 무릅쓰고 대통령 앞에 나가 조종하고 싶다고 말하는 용기를 갖게 했고, 마침내 단독 비행에 성공하며 한국 최초의 여자 비행사가 된다.

아직 오지 않은 최고의 순간을 위해
한 걸음 더 내딛는 오늘
“지금의 나는 오늘을 살아낸 결과이다”


그 후 그녀는 후학을 양성하라는 대통령의 명령으로 유학을 간다. 말도 통하지 않는 미국에서 산다는 것은 그야말로 ‘생존’하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그녀는 자신이 나라를 위해, 후배들을 위해 뭘 할 수 있을지 생각했고 그 생각은 ‘비행기를 가지고 고국에 돌아가겠다’라는 결심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소망은 기적처럼 현실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통해 ‘파이터 콜트’라는 비행기를 기증받게 된 것이다.

마침내 그녀는 비행기를 가지고 고국에 돌아와 후배 양성에 힘쓸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여성’이 비행을 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는 한국여성항공협회를 만들어 사람들의 인식부터 바꾸고 남녀 차별을 없애기 위해 여성운동에도 앞장선다. 그뿐만 아니라 국제회의 등 나라가 부르면 언제든 달려가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해냈고, 항공 발전을 위해서도 꾸준히 노력해 왔다.

매일매일이 소중했고 일분일초도 허투루 쓰지 않았다. 최선을 다해 살았다. 그랬기에 누군가 “당신 생애에서 찬란했던 순간이 언제인가요?” 하고 묻는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대답할 수 있다. 바로 지금이라고. (7p)

저자는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찬란했던 순간을 ‘지금’이라고 말한다. 한국 최초의 여자 비행사가 된 순간, 비행기를 가지고 고국에 돌아왔던 순간 등등 영광의 순간들이 많았음에도 여전히 지금 가장 찬란한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언제나 오늘 하루를 정성 들여 열심히 살아냈기 때문일 테다.

마라토너 선수처럼 아주 오랜 시간 항공 발전을 위해 뛰어왔고 많은 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이제 쉬고 싶다고 말하지 않는다. 빛나는 날들에 취해 있지도, 그날들로 인해 여유 부리지도 않는다. 아직도 최고의 순간이 오지 않았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런 믿음이 동력이 되어 오늘도 그녀는 매일 하늘을 품고 어제보다 더 찬란한 날을 살고 있다. 그리고 오늘보다 내일 더 찬란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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