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글그림d몬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한 벌을 받기 위해 다시 돌아온 브랜든을 올미어는 또 다른 차원의 지구로 내쫓아버린다. 그곳에서 브랜든은 다른 모습의 사람, 라키모아와 조우한다. 브랜든을 신의 대리인으로 대하는 라키모아는 신을 만나게 해달라고 간청하는데….
|
사람에 대한 기존 정의가 완전히 뒤집혔을 때
나는 나 스스로를 어떻게 증명해야 할까? 《브랜든》은 우리가 사는 지구 바깥쪽, 또 다른 지구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우연히 열린 차원의 문을 따라 또 하나의 지구에 도달한 주인공 브랜든은 그곳에서 스스로를 ‘사람’이라 주장하는 존재 올미어를 만난다. 올미어가 사는 세상에서 인간은 언어 체계를 활용해 대화하지도 않고, 살기 위해 음식을 먹을 필요도 없으며, 스스로 감정 조절을 할 수 있기에 외로움이나 기쁨, 슬픔 같은 감정도 느끼지 않는다. 게다가 삶과 죽음에 대한 기준 또한 우리가 사는 지구와 명백하게 다르다. 이러한 상황에서 브랜든은 자신이 사람임을 증명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는데…. 그는 무엇으로 스스로를 ‘사람’이라 증명할 수 있을까? 그는 다시 자신이 살던 지구로 돌아오게 될까? 사람에 대한 기준은 누가 정하는 것일까? 무엇이 우리를 특별하게 만드는가? 브랜든을 처음 접한 올미어는 그에게 “너는 사람이 아니다”라는 정의를 내린다. 존재 자체를 부정당하는 이 정의를 앞에 두고 독자들은 ‘사람에 대한 기준은 누가 정하는가?’, ‘무엇이 우리를 특별하게 만드는가?’라는 철학적인 질문을 받아 안게 된다. 인간이 다른 동물이나 곤충보다 우월하다고 여기는 차이점들이 아무것도 아닌 특징이 되었을 때, 우리는 어떻게 우리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까? 브랜든이 차원의 문으로 들어가고, 이후 여러 다른 차원으로 이동을 거듭하는 모든 과정들은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한 분투라고 볼 수 있다. 독자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브랜든과 그를 바라보며 인간에 대한 정의를 다시 생각하게 되는 올미어를 통해 ‘무엇이 인간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새로운 답을 찾게 될 것이다. 전면 수정 & 부록 페이지 추가 마침내 단행본으로 만나는 최종 완성판 네이버웹툰에서 《데이빗》 연재를 시작해 《에리타》, 《브랜든》 연재를 마무리하기까지 1년 6개월, 단행본 출간에서 완결까지 2년여의 시간이 걸렸다. 이미 웹에서 연재된 작품이건만 책 출간이 비교적 늦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d몬 작가는 스크롤을 내리며 읽는 세로읽기 방식에 최적화되어 있는 웹툰을 가로 읽기로 진행되는 단행본 형식에 맞추어 최적화시키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보았다. 개인으로서는 고된 일이었으나, 독자들에게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사하기 위해 꼭 거쳐야 할 작업이었다. 덕분에 ‘사람 3부작’은 웹툰을 먼저 접한 독자들에게는 새로운 버전을 읽는 재미를 주고, 이 책을 처음 집어 든 독자들에게는 완성도 높은 감동을 선물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와 더불어 각 장 마지막에 기존 웹툰에서 볼 수 없었던 번외 에피소드를 특별 추가해 읽는 재미를 더했다. 이런 노력들은 독자들에게 주인공의 심정과 작가의 의중을 좀더 깊이 이해하는 초석을 마련해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