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생활백서』에 이은 남자들의 행복을 찾기 위한 해법서 『남자생활백서』

최근 20만 부라는 엄청난 판매부수를 올린 화제의 도서가 있다. 솔직담백하고 명랑발랄한 인생 계획표. 연애, 결혼, 일, 성공, 돈 등 여자 인생의 불안한 물음표를 해결하는 생활의 기술을 전한다는 『여자생활백서』가 그것이다. 「메트로신문」대중문화팀 기자로 있는 안은영이 쓴 이 책은 '놀았다고 티 내지 말라', '뒷담화할 때도 기본 매너는 지켜라', '스킨십 도중 딴 생각 하지 말라' 등 농담처럼 톡톡 튀는 이야기와 '혈액형 별자리로 사람을 재지 말라', '남이 정한 결혼 적령기에 휘둘리지 말라' 등의 직설적인 충고를 담아 많은 여성 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그렇다면 남자들을 위한 생활의 기술을 모은 책은 왜 없을까? 남자들이 행복해서 그럴까?

한국 남성의 40대 사망률 세계 1위, 한국 여성의 그것에 비해 2배에 가까운 통계 결과는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대한민국의 남자들은…… 괴롭다. 대한민국 남자들은 날이 갈수록 사는 게 힘들다. 남자로서 사회적으로 짊어져야 하는 책임과 의무는 과거에 비해 달라진 것이 거의 없는 데 반해, 양성평등의 원칙에 따라 상대적으로 여성들에게 내줘야 하는 것이 많아졌다. 자고 나면 오르는 집값과 사교육비를 벌어야 하는 일차적 책임도 아직까지 남자에게 있다. 최근 ‘된장녀’ 논란에서 보듯, 요즘 여성들은 여전히 신데렐라 콤플렉스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능력 있는 남자와 돈 많은 남자를 이용해 신분상승을 꾀하고 실리보다는 명품과 겉멋에 치중하고 있어 남자들은 공분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이제 ‘남자는 돈 버느라 바쁘고 여자는 돈 쓰느라 바쁘다’는 상대적 박탈감과 역차별에 대한 피해의식을 과감히 벗어던질 때가 됐다. 대한민국 남자로서 보다 행복해지기 위한 발상의 전환을 담은 책이 드디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