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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약혼자 1
중고도서

사라진 약혼자 1

: 식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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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1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206쪽 | 128*188*20mm
ISBN13 9788996813101
ISBN10 899681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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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밑이 흔들린다. 지진? 아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아무렇지 않게 걸어 다니지 않는가. 젠장! 이놈의 숙취……. 어째서 매번 증상이 다른거냐? 오늘은 귓속 반고리관이 망가졌나 보다. 그리고 머리가 깨질듯한 두통! 뇌세포를 깊숙이 파고드는 강한 통증…….

“타카시로 켄고(高城賢吾) 경감! 타마히가시 서(多摩東署)에서 왔습니다. 이곳 실종자 수사과 3방면 분실에서는 실무 쪽 책임자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이쪽은 묘진 메구미(明神愛美). 가나마치 서(金町暑) 형사과에서 왔습니다. 여기서 가장 나이가 어리겠군요. 모리타 준이치(森田純一) 씨는 이제 차 심부름 졸업입니다”

“도무지 상황파악이 되지 않습니다만 뭐랄까……. 이것이 연쇄 실종사건이라는 겁니까”
“연쇄실종이라는 말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실은 그렇습니다”
그가 사태를 정확히 집어내자 내 속에서도 불안이 싹트기 시작했다. 어떻게 된거지……. 2개월 전에 전화로 얘기한 두 사람이 거의 비슷한 시기에 모습을 감춘 것이다. 아카이시와 후쿠나가 둘은 어떤 관계인 걸까? 언제 알게 되었을까? 최근에도자주 만났을까…….
마지막 질문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꽤 높다. 아카이시가 약혼자와의 약속에 한 시간 반이나 늦었던 12월 22일 그가 후쿠나가와 휴대 전화로 대화 했다는 것은 기록으로 증명되었다. 그가 소중한 약혼자를 오랫동안 기다리게 한 건 후쿠나가와 만났기 때문이리라. 약혼자와의 데이트보다도 중요한 용건이라면 무엇일까? 그 의문이 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았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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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까지 형사인 ‘타카시로의 육감’이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타카시로 켄고 형사는 7년 전에 외동딸 실종 사건을 계기로 아내와 이혼한 후,
술독에 빠져 살며 경찰청 내에서도 문제를 일으켜 이곳저곳으로 이동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뼛속까지 형사인 그는 마치 빙의라도 된 것처럼 실종자 본인이 되기도 하고,
실종자의 가족이 되기도 하여 사라진 사람들의 흔적을 추적한다.

‘실종’이 ‘죽음’보다도 잔혹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공중에 매달린 상태’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자취를 감출 때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하지만,
그걸 찾아내기까지의 과정은 험난하기 그지없다.
어쩌면 실종이란 오랜 불황으로 사회 격차가 벌어진 현대의 병폐를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현상일지도 모른다.

결혼을 앞둔 약혼자가 사라졌다!

‘실종’은 사건인지, 사고인지, 잠적인지…… 애매하다.
이것이 일반 수사물과 확연히 다른 점이다.

사건 해결을 위해 실종자의 행적을 밝혀가다 보면,
실종 당사자가 처했던 환경이나 주변인들과의 관계들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내일에 대한 전망이 없는 사람들은 일상에서 탈출하려고 발버둥 치고,
심지어는 삶을 버리기도 한다.

미국의 인기 드라마 ‘FBI 실종 수사대’를 연상시키는 이 시리즈는,
사건을 통해서 우리 사회에 자리 잡은 다양한 문제들을 밝혀내는
수사물의 종결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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