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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90일만 더 살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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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90일만 더 살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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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04쪽 | 552g | 153*224*30mm
ISBN13 9788970127576
ISBN10 8970127577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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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내리기 전에 읽어보세요
김기옥 (flytoafrica@yes24.com)
힘들어 죽겠다- 라는 말을 오늘 하루도 몇 번이나 중얼거렸는가?

배불러 죽겠다, 졸려 죽겠다, 우리는 말끝마다 '죽겠다'를 반복한다. (심지어 '얄미워 죽겠다' 라니!) 하지만 입에 '죽겠다'를 달고 산다고 정말 이 세상을 등지고 싶은 사람이 막상 얼마나 될까. 길거리에서 차가 조금만 가깝게 스쳐 지나가도, 무거운 물건이 옆에 떨어지기만 해도 '죽을 뻔 했다'며 쿵쾅거리는 가슴을 쓸어 내리는 것이 또 우리들이다. 그렇게 두려우면서도, 피하고 싶으면서도 '죽음'이라는 단어를 쉽게 내뱉는 우리들은, 어쩌면 그 죽음 뒤에는 모든 것이 끝날 것이라는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마음에 들지 않는 그 인간과 마주치는 일도, 매일매일 반복되는 지긋지긋한 일상도 더 이상은 없다. 눈을 감아버리면 모든 것이 끝나는 일상의 탈출구. 아마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무책임한 짓 중 하나가 아닐까.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넘어가는 밤. 인간이 만들어놓은 무형의 경계일 뿐이지만, 사람들은 이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생각하고 거창한 의미를 부여한다. 마치 새로운 세상이 시작되는 것처럼. 이 시간에 현재의 자신이 절망적이라고 생각하는, 한 해와 함께 자신의 시간을 끝내고 싶은 네 사람이 자살 장소로 유명한 아파트 옥상에 모여든다.

15살짜리와의 부적절한 관계로 유명 토크쇼 진행자에서 온갖 비난을 받아 마땅한 범죄자로 전락해 버린 마틴, 젊은 날의 단 한번 사랑으로 중증 장애아 아들을 얻고 지금까지 그와 함께 고생해 온 모린, 데이트한 상대가 자신을 만나주지 않으며, 언니가 행방불명 중인 제스, 목숨과도 같던 밴드와 여자 친구를 한꺼번에 잃고 미래가 불투명한 제이제이. 그들은 공교롭게도 한 날 한 시에 죽을 마음을 먹게 되었지만, 그로 인해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다. 본의 아니게 방해를 주고 받은 그들은 자살 유예 기간을 발렌타인데이까지로 하고, 그 때까지 자신들이 가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보려고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꼬였던 인생이 한 번 죽을 마음을 품었다고 해서 잘 풀릴 리가 없다. 풀어보려던 문제들은 오히려 꼬여가고, 새로운 문제들로 인해 자살시도 전보다 상황은 오히려 좋지 않다. 같은 선택을 할 뻔한 동지라고 생각했던 네 사람의 관계도 악화되어가기만 한다.

작가는 죽음으로 행로를 돌렸던 네 사람이 삶으로 다시 방향키를 잡는 과정을 허무맹랑한 해피엔딩으로 그리지도, 쌍쌍이 엮어대는 주말연속극으로 그리지 않는다. 기적도 없다. 기적이라면, 그들 모두가 그 순간 몹시 죽기를 원했다는 것과, 그들이 우연히 한 자리에 모이게 되었다는 것.

강렬하게 죽음을 원하는 의지야말로 가장 강력하게 삶을 원하는 것이다. 마틴은 옥상에 올라가 떨어지기 직전, 모린이 말을 걸기 위해 툭 치자 소스라치게 놀라며 욕을 해댄다. 게다가 모인 사람들은 제이제이가 가져온 피자를 먹는다. 정말 죽음이 인생의 목표가 된 사람들이라면 먹을 이유도, 옥상에서 누가 밀었다고 화낼 이유도 없을 것이다. 그들은 살고자 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었고, 서로가 서로의 지푸라기가 되어 죽음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사지(死地)에서 내려와 조금 더 살아보아도 여전히 기적은 없다. 그들은 그저 '살아갈' 뿐이다. 점점 나아질 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삶이 그 자리에 놓여있기에 그 가능성을 따라서 다시 걸어간다.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애써보며, 원하는 것을 시도해본다. 이런 노력들로 인해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지도 모르기 때문에 삶은 또 잔인한 매력으로 빛나고 있는 것이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이라는 영화가 있다. 영화에서 마츠코는 "내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했다"며 창 밖으로 몸을 던지기도 하고, 타락해버리기도 하지만 "다시 태어나는 느낌이었다"며 또 눈부시게 부활한다. 그녀의 인생은 마지막까지도 전혀 아름답지 못했지만, 바닥을 치고 올라와 끊임없이 솟구쳐 오르는 마츠코의 생의 의지는 눈부셨다.

끔찍한 일상을 종료해 줄 탈출구는 어찌 보면 무책임하게 선택할 수 있는 죽음이 아니라, 어렵게 선택한 삶이 아닐까. 옥상에 올라갔으면, 이제 그 아래로 고민들, 문제들, 우울함, 거슬리는 그 녀석(!) 등등 우리를 괴롭히던 모든 것을 던져버리자. 탁탁 손 털고, 크게 심호흡 한 번 하고, 내려올 때는 "계단"으로.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우리가 옥상에 올라간 것은 잘못이라고, 자살은 비겁한 자의 탈출구일 뿐이라고 할 수도 있고, 우리 가운데 누구도 자살할 이유가 충분하진 않았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죽고 싶은 심정을 느끼지 않았다고 할 순 없다. 사실이 그러니까. 그리고 그 느낌이 무엇보다 더 중요했다. 채스도 그 선을 넘기 전에는 절대 그 느낌을 모를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네 사람은 그랬으니까. 선을 넘었으니까.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단 말이 아니다. 단지 우리가 겪은 어떤 일 때문에 다른 많은 사람들과 달라졌다는 뜻이다. 우리는 하늘 높이 떠 있는 네모난 콘크리트 위에 올라가게 되었다는 것 외에는 아무런 공통점이 없지만, 그것이 남과 함께 가질 수 있는 제일 큰 공통점이었다. --- p.105

그 남자가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것을 보기 전까지 나도 그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그때까지 자살은 언제나 한 가지 선택이자 탈출구였고, 어려운 때를 위해 저축해둔 여유자금 같은 것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 돈이 사라졌다. 아니, 애초에 우리 돈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 돈은 뛰어내린 그 남자와 그 남자 같은 사람들의 몫이었다. 낭떠러지 끝에서 다리를 대롱거리며 앉아 있는 것은, 몇 센티미터를 더 나아가지 않는 한 아무 의미도 없기 때문이고, 우리는 아무도 그렇게 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 p.282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한 해의 마지막 날 밤, 자살자들의 마지막 정류장으로 통하는 토퍼스 하우스 빌딩 옥상에서 네 사람이 우연히 맞닥뜨린다. 스캔들로 쫓겨난 전직 TV 토크쇼 진행자, 뮤지션의 꿈을 포기한 피자 배달부, 문제아 소녀, 그리고 중증 장애아들을 둔 중년 여인. 죽음의 시험대에 오른 그들 네 명의 자살 희망자들은 서로의 사연을 이야기하다 자살하기 전 며칠간의 유예기간을 가지기로 하는데……. 망신과 수치로 얼룩진, 가망 없는, 심지어 자살에도 실패한 네 명의 인생 낙오자들이 선택한 마지막 유예기간 90일. 삶에 버림받은 그들 네 사람은 과연 삶을 위한 불씨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 닉 혼비 특유의 천재적 위트로 빚어낸 90일간의 자살 소동

세계적 히트 영화 「나를 미치게 하는 남자Fever Pitch」 「어바웃 어 보이About a boy」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High Fidelity」로 우리에게도 낯익은 이름이 된 영국 작가 닉 혼비. 발표하는 작품마다 영화로 만들어져 흥행하면서 일약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로 떠오른 닉 혼비는 포스터상, 영국작가협회상, W.H.상, NCR상 등 영국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해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실력파 작가이다.

그간 어딘가 세상에 뒤떨어진 주인공들을 내세워, 재기 넘치는 웃음 속에 현대인의 미숙한 상처를 보듬어내는 작품세계를 선보여온 닉 혼비가 이번에 ‘자살’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다룬 신작을 내놓았다.

한해의 마지막 날, 아파트 옥상에서 우연히 맞닥트린 네 명의 자살 희망자들이 펼치는 90일간의 자살 소동을 다룬 이 작품은, 대담하고 흡입력 있는 이야기 전개와 면도날 같은 위트로, 자살 희망자들의 진짜 속마음과 심경 변화를 파헤쳐 조롱하면서도, 얼어붙은 영혼의 심지에 불을 지핀다. 미국 일간지 ≪빌리지 보이스≫는 이 작품을 ‘자살에 대해 쓰인 책 중에서 가장 유머러스하고 흥미진진한 소설’이라고 호평했다.

● ‘자살률 1위 한국!’ 이 책의 주인공들은 바로 우리의 초상이다.

2006년 9월 18일 발표한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작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10만 명당 24.7명을 기록,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작년 한 해 국내에서 발생한 자살은 1만2000여 건으로, 하루 평균 33명, 약 44분에 1명꼴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셈이다. 이런 우리에게, 혼비의 작품은 고통스런 삶을 성찰하도록 만들고, 웃음과 공감 속에 삶의 위무의 메시지를 전한다.

자살률이 가장 높다는 한 해의 마지막 날, 자살하는 곳으로 유명한 토퍼스하우스 빌딩 옥상에서 마주친 네 명의 자살 희망자들의 이야기라는, 실제에서도 가히 있을 법한 이야기로 시작되는 이 소설에서 혼비는, 자살을 만류하기 위해 섣부르게 인생의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하거나, 아니면 현대문학에서 흔히 보이는 것처럼 옥상에서 뛰어내릴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거나 하진 않는다. 다만 혼비 특유의 위트와 냉소로 자살 희망자들의 감추어진 진짜 속마음을 파헤쳐 보여주며, 90일 동안 좌충우돌하며 겪게 되는 우정과 모험을 통해, 달라질 것 없는 인생 속에서 제각기의 길을 찾아가는 모습을 담담히 그려 보여준다. 어쩌면 작가는 그 삶 자체가 바로 작은 기적임을 말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 죽음밖에 답이 안 보이는 우울한 인생들,
그들이 선택한 마지막 90일간의 이야기


한 해의 마지막 날 밤, 자살자들의 마지막 정류장으로 통하는 토퍼스하우스 빌딩 옥상에서 네 사람이 우연히 맞닥뜨린다. 스캔들로 쫓겨난 전직 TV 토크쇼 진행자, 뮤지션의 꿈을 포기한 피자 배달부, 문제아 소녀, 그리고 중증 장애인 아들을 둔 중년 여인. 죽음의 시험대에 오른 그들 네 명의 자살 희망자들은 서로의 사연을 이야기하다 자살하기 전 며칠간의 유예기간을 가지기로 하는데……. 망신과 수치로 얼룩진, 가망 없는, 심지어 자살에도 실패한 네 명의 인생 낙오자들이 선택한 마지막 유예기간 90일. 삶에 버림받은 그들 네 사람은 과연 삶을 위한 불씨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 길고 어두운 밤을 통과하는 데 우리의 영혼에 진실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에 대하여 이 작품은 묻는다.

● 이 책에 대한 각계의 찬사

카뮈가 성인판 ≪브랙퍼스트 클럽≫을 썼더라면, ≪딱 90일만 더 살아볼까≫와 상당히 비슷한 작품이 나왔을 것이다. 대담하고 흡인력 강한 책이다. 혼비처럼 재능 있는 작가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서 이렇듯 우울한 주제를 다뤄내며, 우스꽝스러운 동시에 놀라운 이야기로 만들어내는 솜씨를 보고 있노라면 온몸에 전율이 느껴진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닉 혼비 최고의 소설. 나는 이 책이 닉 혼비가 마땅히 얻어야 하는 것, 즉 대중적인 성공뿐만 아니라 문학계에서의 인정을 얻게 해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팀 로트, 「이브닝 스탠더드」

이제까지 발표된 혼비의 소설 중 가장 뛰어난 작품. 손에서 잠시도 내려놓을 수 없을 정도로 흥미롭다. 어떻게 네 사람의 고통을 파헤친 소설이 이다지도 재미있을 수 있을까?
― 루스 렌델, ≪가디언≫

아마도 동반 자살에 대해 쓰인 책 중에서 가장 유머러스하고 흥미진진한 소설일 것이다. 우리에게 뛰어내려야 할 이유를 제공하는 것처럼 보이는 다른 현대문학으로부터 다른 차원에 높이 솟아 있는 작품이다.
― ≪빌리지 보이스≫

닉 혼비는 익살과 지성, 풍부한 감성을 동시에 지닌 영국 최정상의 작가이다.
― ≪워싱턴 포스트≫

혼비의 노련함이 발휘된 작품. 이제껏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 책 중 가장 뛰어난 문장과 등장인물을 만날 수 있었다.
― 조니 뎁(영화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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