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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아들 예수
중고도서

사람의 아들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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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3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39쪽 | 34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4971967
ISBN10 8984971960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옮긴이의 말

예수의 탄생
예수의 어린시절과 청년시절
십자가를 대신 진 사람
예수라 부르는 이름
시인이었던 예수
어린아이들
예수의 슬픔과 미소
하느님의 계시이며 사람이었던 예수
산상수훈
삶의 존재
슬픔의 노래
끝이 없는 욕망
예수 마음속의 두 강물
예수의 연설
목수였던 예수
나사렛 예수의 축복
비유의 말씀
예수의 근본 가르침
또 다른 혼인잔치
자애로운 신 예수
스데반의 죽음
세례자 요한의 죽음
소유한다는 것
셈족의 신
다소의 사울
예수와 판 신
예수에게 싫증이 난 사람
스토아 철학자인 예수
나그네 예수
이방인 예수
중립적인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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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시인이었다. 그는 우리의 눈으로 보고, 우리의 귀로 들었다. 우리 침묵의 언어는 그의 입술 위에 얹혀 있었다. 그의 손가락 하나하나는 우리가 느낄 수 없는 모든 것들도 어루만졌다.

셀 수 없이 많은 새들이 그의 마음에서 날아와 북쪽 하늘로 서쪽 하늘로 날개를 저어 갔다. 언덕에 핀 작은 꽃들은 하늘로 오르는 그의 걸음걸음마다에 놓였다. 가끔 나는 그가 풀잎을 만지려고 허리를 굽히는 모습을 보았다. 내 마음은 그의 목소리를 들었다. “참 작고 파릇파릇한 생명이구나. 내 나라로 함께 가자, 베산의 참나무와 레바논의 삼나무처럼.” 아이들의 수줍은 얼굴, 몰약과 유향, 그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그는 사랑했다. 그는 누군가가 자신에게 준 석류 한 알, 포도주 한 잔까지도 사랑했다. 여인숙에서 우연히 만난 어떤 낯선 사람이 주었든 부자가 주었든 그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는 또 복숭아꽃을 사랑했다. 마치 세상 모든 나무들을 사랑으로 감싸려는 듯, 두 손 가득 꽃잎을 담아 그걸로 얼굴을 가리곤 했다. 바다와 하늘, 이 세상의 빛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빛을 지닌 진주, 그리고 우리 머리 위에 총총히 박혀 있는 별들에 대해서도 그는 이야기했다. 하늘을 나는 독수리가 작은 숲과 개울들을 잘 알고 있듯이, 그는 산과 계곡들을 잘 알고 있었다. 그의 침묵 속에는 사막이 있었고, 그의 말씀 가운데는 아름다운 대지가 펼쳐져 있었다.
그는 시인이었다. 그의 영혼은 하늘 저 높은 곳에 머물러 있었고, 그의 노래는 우리들과, 또 다른 세계에 있는 이들을 위한 것이었다. 누구나 영원한 젊음을 누리며 언제나 새벽녘인 그 세계…….

한때 나는 스스로를 시인이라 여겼다. 그러나 베다니에서 그를 만났을 때 모든 악기를 마음대로 다루는 사람 앞에 나는 악기 하나만을 다룰 줄 아는 사람으로 서 있는 기분이었다. 천둥의 웃음, 비의 눈물, 바람결에 흔들리는 나무들의 즐거운 몸짓. 그의 목소리에는 이 모든 것이 담겨 있었다. 내 거문고는 단 한 줄뿐이고, 내 목소리는 어제의 기억도 내일에 대한 희망도 엮어내지 못했다. 나는 손에 들고 있던 악기를 내려놓고 침묵을 지켰다. 석양이 질 무렵이면 나는 귀를 기울인다. 모든 시인들의 한가운데에 홀로 우뚝 솟은 한 시인의 노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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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고대의 신과 예언자들의 나라 레바논에서 태어난 칼릴 지브란. 그는 인간에 대해, 하느님에 대해, 우주에 대해, 사랑에 대해, 삶과 죽음에 대해 격정적이지 않은 잔잔한 어조로 이야기한다. 그 중심에는 사람의 아들 ‘예수’가 자리한다. 우리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볼 수 없었던 나사렛의 젊은 예수. 그의 진정한 모습은 과연 어떠했을까. 그리스도가 살아 있었던 시대에 살았던 77인의 입을 통해 칼릴 지브란은 특유의 상상력과 간결한 언어, 심오한 지혜와 예리함으로 석고화된 예수가 아닌 피가 돌고 눈물이 살아 있는 인간 예수를 말한다. 그러므로 칼릴 지브란의 펜 끝에서 살아난 <사람의 아들 예수>는 허구이자 진실이요 소설이자 역사이다. 하지만 생생한 삶의 실재인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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