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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히어로의 단식법
중고도서

슈퍼히어로의 단식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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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7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456쪽 | 592g | 144*207*27mm
ISBN13 9788932921105
ISBN10 8932921105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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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이사항 : 낙서 찢어짐 없는 상태 정말 좋은책으로 읽기에 정말 만족할만한 도서로 강추드립니다.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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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한다! 하나의 인체를 득템했으니.

자살 성향.
글자 그대로 발음하면 정말 부드럽고 위화감 없게 들리는 단어다. 〈자유방임주의〉나 학교에서 외우라고 하는 여타 의미 없는 단어들의 이상한 조합처럼 말이다. 정신과 의사의 편지 어투는 너무나 침착했다. 그래서 편지를 몇 번이나 읽고 나서야 그 의사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 의사는 내 말을 인용하지 않았다. 가끔은 내가 자살해 버리면 남은 사람들이 훨씬 나은 삶을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 엄마는 내가 우리 집 총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나는 그것을 학교로 들고 가서 수많은 사람을 쏴 죽이고 나도 쏴버려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일주일에 다섯 번씩 그런 다짐을 하네요. 의사는 내가 이따위 말을 했다는 사실을 엄마에게 알리지도 않았다.
--- p.10

내가 말했다시피, 나는 거대하고 뚱뚱하고 기름지고 혐오스러운 생물이다.
이 모든 것이 쉽지는 않다. 거의 매일 싸워야 하니까. 나와 음식 간의 대결.
대개는 음식이 이긴다. 내 몸뚱이라는 간악한 존재는 내가 처참한 패배를 인정하게 만든다. 나를 찬장으로 끌고 가서 다급히 손가락으로 병 안의 땅콩버터를 퍼낸 뒤 헛구역질할 때까지 그것을 입안에 처넣게 만든다. 하지만 그날, 내가 오트에게 말대꾸하며 시작한 그날은 내가 승기를 잡고 있었다. 내 의지가 내 굶주림보다 강했다.
이번만큼은 내가 뭔가에 대한 통제권을 쥐고 있었다.
--- pp.24~25

네 몸은 다양한 굶주림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해. 그냥 사랑에 반응하는 방식대로 증오에도 똑같이 반응하지. 그래서 렉스가 슈퍼맨에게 계속 집착하는 거야. 배트맨이 조커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도 똑같고.
그래서 모든 복수 이야기가 사랑 이야기와 구분되지 않는 거야.
--- pp.155

더 이상 독자가 누군지도 모르겠다.
처음에는 독자가 나 자신이었다. 나는 나를 위해 이 법칙서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더 어리고 멍청한 버전의 나 자신에게 닿기를 바라며 창공으로 쏘아 올린 메시지였다. 너무도 간절히 지도받고 싶어서 아무에게나 손을 내밀 그 누군가를 위한 것이었다. 그 간절함에, 자기보다 상대적으로 아주 조금 덜 망가진 사람에게조차 도움을 청하려는 애를 위한 것이었다.
(……)
나는 이것이 법칙서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다. 이것은 어쩌면 심리 상담 전문가들이 〈도와달라는 외침〉이라고 부르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이것이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에 도달하기까지 로드맵이 되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해줄 말이 정말 많다고 생각하며 이 일을 시작했다. 하지만 결국 내가 제공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내 고통스러운 경험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희망 하나뿐이었다.
--- pp.359~360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굶어서 생긴 초능력, 이토록 짠한 슈퍼히어로는 없었다!
주목받는 SF 작가 샘 J. 밀러 국내 첫 출간!


작은 마을에서 어머니, 누나와 함께 살고 있는 맷은 자신의 이름부터 외모, 집안 형편까지 어느 것 하나 마음에 들지 않아 하는 고등학생이다. 맷은 학교의 유명인 3인방 중 한 명인 타리크를 좋아하지만, 자신은 찌질하고 게이라고 놀림받는 패배자이고 타리크는 여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는 축구부의 스타다.
타리크에게 반한 건 맷의 누나 마야도 마찬가지다. 어느 날 밤 마야는 말도 없이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는다. 맷은 누나가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이 타리크라는 걸 알게 되고, 그날 이후 어쩐지 타리크는 맷의 시선을 피한다.
정신적 지주였던 누나가 사라지고 어머니는 직장에서 쫓겨날 상황에 처하자 맷은 위기에 내몰린다. 통제 불가능한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통제 가능한 것은 자기 몸뿐이라고 생각한 그는 무작정 굶기 시작한다. 그런데 그는 뜻밖에도 굶을수록 시각, 청각, 후각이 극대화되는 경험을 한다. 평소 슈퍼히어로가 나오는 영화나 만화를 즐겨 보던 맷은 이것이 굶주림으로 인해 얻은 초능력이라고 생각하고 이 능력을 이용해 타리크가 감추고 있는 진실을 캐내기로 결심하는데…….

"이 소설에는 묵직한 힘이 있다. 물론 풋풋한 주인공을 지켜보는 재미도 있다. 삶을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가족에게,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이 책을 선물하기를 추천한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이 책은 당신의 심장을 쪼개 버린 후, 그 조각들을 다정하게 당신의 가슴 속에 되돌려 놓을 것이다.
― NPR

복수와 자기 파괴를 그린 어둡고 사랑스러운 이야기.
― 『커커스』

거식증에 대한 묘사가 잔인할 정도로 솔직하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게이 주인공이 파멸에 이르는 수많은 소설들 틈에서, 밀러가 그려 낸 복잡하고 공감 가는 자화상은 반가운 거울이 되어 줄 것이다.
― 『북리스트』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다이어트 강박에 시달리고 있는 맷은 10대이며, 퀴어이고, 많은 10대 퀴어들이 그러하듯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 누구보다도 소심하고 긴장하면 손톱을 물어뜯곤 하는 그는 〈굶는 것〉을 통해 남들보다 훨씬 더 예민한 감각과 초월적인 힘을 가진 〈슈퍼히어로〉로 거듭난다. 자신을 멸시한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맷. 누구보다도 빌런이 되고 싶었던 슈퍼히어로 맷의 영웅담은 유쾌하지만 눈물겹다. 이토록 애잔한 영웅담을 본 적이 있었나? 소설을 읽는 내내 나는 맷에게 깊은 연민과 애정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미국의 대표 SF 작가 샘 J. 밀러는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소재를 슈퍼히어로라는 장치를 통해, 또 사랑스러운 인물을 통해 유쾌하게 풀어내는 데 성공한다.
- 박상영 (『대도시의 사랑법』,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의 작가)
복잡하고 따뜻한 러브 스토리. 강력 추천한다.
- 록산 게이 (『나쁜 페미니스트』, 『헝거』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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