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뿐인 삶, 지루한 인생으로 삶을 마치고 싶지 않다!
온통 부조리한 세상,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싶다!
오늘밤, 혹은 내일, 아니 어쩌면 한 달 뒤, 아니 몇십 년 뒤라 할지라도 당신은 언젠가는 죽을 것이다. 그리고 당신에게 주어진 인생은 다시 반복될 수 없다. 오직 지금 이번 삶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잔혹한 상황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살아 있는 한 반드시 일을 해야만 한다면 어떤 일을 해야 할까?
삶의 보람을 찾지 못하는 사람이나 일하지 않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들도 마음속으로 ‘지루한 인생으로 삶을 마치고 싶지 않다!’‘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싶다’라며 무언가를 갈구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세상에서 ‘재미’있는 일이라는 것을 찾는 게 좀처럼 쉬운 일도 아닌데다가 오히려 세상일은 온통 부조리한 것들로 넘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의욕을 가질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는 왜 일을 해야만 하는가 하는 질문에 지금도 명확한 답을 찾지는 못했다고 말한다. 그래서 본인조차도 ‘일하기 싫다’라고 생각하면서 오랜 유학생활을 포함해 16년간 대학생활을 보냈다. 그리고 결국 정규직에 몸을 담은 것이 37세. 지금의 대학교수라는 일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경력도 그랬기 때문에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의 기분을 너무 잘 안다는 것이다. 그래서 선배로서 경험을 담아 일을 하기가 싫은 사람들에게 무언가 삶의 힌트를 전한다.
‘일’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이 책은 일을 찾기 위한 책이 아니다. 다만 일을 하는 것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일에서 무엇을 발견해야 하는지를 해설하고 있다. 일에서 삶의 보람을 찾지 못한 20대, 30대, 40대, 50대의 네 사람과 저자의 가상의 대담이라는 형식을 통해, 각자의 고민과 방황, 그리고 저자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일곱 개의 장으로 구성되었다.
‘투쟁하는 철학자’로서 서슴없는 논조로 잘 알려진 저자이나 이 책에서의 어조는 상당히 부드럽다. ‘일을 하고 싶지 않아’ 서른일곱 살까지 안정된 직장을 가지 않았던 저자의 체험을 바탕으로, 각 인물들의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 수 없다’에서부터 ‘재능이 없다’ ‘일에 즐거움이 없다’고 하는 질문들에 하나하나 친절하고 알기 쉽게 답하고 있다. 철학자만이 가질 수 있는 사상과 사고의 전개가 절절하게 전해온다.
저자가 되풀이해서 이야기해온 ‘일이란 무엇인가?’라는 것에 대한 기록을 말끔하게 정리한 책이다.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많고, 읽는 것만으로도 고민의 무게가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일하기 싫다! 반노예 상태의 직장인의 생활이 끔찍하게 싫다.
삶에서 일이 사라진다면??
최근 온라인상의 각종 게시판과 SNS 등을 통해 급속히 유포되고 있는 직장인 뇌구조 그림이 직장인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직장인 뇌구조 그림에 따르면 직장인의 뇌의 거의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퇴근’으로 많은 직장인들이 이에 공감하고 있다. 또 ‘출근’은 아주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직장인 뇌구조는 출근해서 온통 퇴근 생각뿐인 직장인의 애환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평이다.
우리는 왜 굳이 직장에 다니려고 하는가? 왜 그토록 일하기 위해 애쓰는 것일까?
지금까지 돈벌이를 위해 또 가족을 위해, 그리고 사회로부터 낙오하는 것이 두려워 마음 내키지 않은 일을 계속해왔다. 일을 하면서 보람이나 기쁨을 발견하지 못한 채 질질 끌려왔다는 느낌이 크다. 벌써 인생의 절반이 지났는데, 앞으로도 이 일을 계속해야 하는지 그저 두렵기만 하다. 앞으로 20년이나 넘게 이렇게 시시한 업무에 매달려 살다가 결국 무기력한 노후를 맞이하는 것일까? 생각할수록 불안감은 쌓이고 ‘어떻게든 해야 한다’는 생각은 앞서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도통 모르겠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그런 자신이 한심스럽기만 하다.
삶을 받아들일 수 없어 방황할 때 ‘일이란 무엇인가?’를 통해 ‘살아가는 일’을 알기 쉽게 해설하고 있는 책이다.
‘일하기 싫은 사람’뿐 아니라 방황할 때, 싫은 일로 화가 진정되지 않을 때, 심신이 지쳐어디서부터 정리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A) 법학과 남학생, 유년을 되풀이하고 있는 사이에 25살을 넘어 버렸다. 많은 공부를 한 것도 아니고 법학에 특별한 흥미도 없기 때문에 대학원에 진학해도 소용이 없다. 사법시험이나 공무원 시험은 합격할 것 같지도 않기 때문에 처음부터 포기. 그렇다고 일반 회사원이 되고 싶지도 않다. 모든 인간관계가 귀찮고 회사라는 조직에 구속받고 살아가는 것이 두렵다. 반은 노예와 같은 회사원이라는 삶이 견딜 수가 없다. ?래서 될 수 있으면 취직을 미루고 싶다. 누구와도 관계를 갖지 않고 혼자 조용히 살고 싶다. 가능하면 평생 잠만 자고 살고 싶다. 그런 자신의 희망에 쏙 맞는 자리는 없을까. 머리가 아플 정도 생각하고 있지만 대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B) 다른 여성들처럼 아무런 의문 없이 결혼해서 아이를 갖는 똑같은 길을 걸어갈 수 없다. 그래서 회사에 들어가 봤지만 전혀 일에 흥미를 붙일 수가 없고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어느새 나이 30을 넘어 버렸다. 나는 무엇이 하고 싶을까. 동인잡지 동아리를 찾아서 최근에 소설을 쓰기 시작하고 그럭저럭 만족하고 있지만 이대로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을 것인지, 앞으로의 전망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다른 길을 찾을 수 없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C) 지금까지 돈을 위해, 아내와 자식들을 위해, 그리고 사회에서 낙오하기가 두려워서 마음도 안 내키는 일을 계속 해왔다. 사는 보람도 기쁨도 느끼지 못한 채 그냥 일을 해왔다. 벌써 인생의 중반을 넘긴 상태. 앞으로도 이 일을 계속해도 될 것인가? 나머지 20년도 일에 얽매여서 더 재미없는 노후를 맞을 것인가? 이 상황에 대해 무슨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방법을 찾지 못한다. 지금까지 스스로 중요한 것을 결정한 적이 없기 때문에 지금 이 시점에서도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것이다.
(D) 얼마 전까지 자신의 인생에 잘못이 없었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열심히 살아왔고 부모님한테서 물려받은 작은 회사를 잘 지키고 왔다. 아무 말 없이 자신만을 믿고 따라온 아내에게는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 두 아이도 결혼해 손자도 생겼다. 자신만큼 행복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며칠 전 암 선고를 받았다. 다행히 1주일 후에 오진으로 밝혀졌다. 그 사이에 1주일간 자신이 걸어온 인생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다. 회사도 잘 되고 가족도 건강하지만 진실한 의미에서 자신의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자신의 인생이 실패로 끝났다고 생각하면서 인생을 마쳐야 할 것인가?
여기에 등장하는 4명은 일에 보람을 느끼지 못하는 20대, 30대, 40대, 50대의 대표자들이다. 저자는 이런 부류의 사람들을 많이 접해 왔으나, 그들은 바로 자신의 분신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가상 속의 네 사람의 의견을 들은 저자가 그들에게 조언을 하는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다. 어려웠을 때의 자기 자신을 극복한 사람이 옛날 자신의 상담자와 같은 역할로 그들의 의문에 답하고, 조언을 해주는 것이다. 결코 이 책에서는 일하기 싫은 사람들에게 '정신 차리고 일하라'라는 말이 없다. 하지만 일하기 싫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있어서 일이란 무엇인지, 일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은지 등에 대한 힌트를 제시함으로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를 일깨워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