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울은 복음을 전한 것밖에는 아무것도 한 일이 없습니다. 그가 시작한 일이 아니라 주님이 시작하신 일입니다. 주님이 시작하신 일에 바울이 쓰임 받은 것입니다. 사람의 일은 오래가기 어렵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없는 사람의 마음은 종이 한 장만큼 가볍습니다. 반면에 주님의 마음은 반석만큼 단단하고 무겁습니다. 사람의 일은 작심삼일이지만, 주님의 일은 영원합니다.
- 그리스도보다 사역이 우선인 사역자가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그리스도보다 자식이 우선인 부모도 있고, 그리스도보다 내 건강이, 내 명예가, 나 자신이 우선인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자리를 돈이나 건강, 배우자나 자녀, 사역이나 생업이 차지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깨어 기도하지 않으면, 누구나 그렇게 되기 쉽습니다. 그것이 육신의 체질에 잘 맞고, 더 자연스럽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에게는 영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합니다.
- 하나님은 우리가 회개에서 멈추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그래서 철저한 회개 뒤에는 놀라운 회복을 선물로 주십니다. 바로 이때 주님이 주시는 강하고 담대한 힘이 우리 안에 솟아나는 것을 경험합니다. 자기 자신과 공동체의 죄, 민족과 인류의 죄를 깊이 깨닫고 하나님 앞에 내려놓을 때, 하나님이 확실한 구원을 약속해 주십니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세상을 이기는 강하고 담대한 믿음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 주님은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이 쉽다고 말씀하신 적이 없습니다. 예수님은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마 16:24)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각자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좇는 동시에 다른 성도들과 하나 됨을 이루어야 합니다.
- 세상 사람들이 교회와 그리스도인에 대해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요구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왜 교회에만 무리한 요구를 하느냐고, 왜 그리스도인들을 세상 사람들과 달리 차별하느냐고 묻기보다는 우리 자신이 거룩하게 구별된 자들이므로 세상과 다르게 살아야 함을 오히려 당연하게 여겨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방식이고, 사도 바울이 빌립보교회에 요구하는 바이기 때문입니다. 즉 세상 사람들이 우리의 구별된 삶의 태도를 보고 흠잡을 데 없어한다면, 복음의 통로 역할을 잘 감당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 당신의 관심사는 무엇입니까?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 아버지의 관심사를 우선으로 여깁니까? 혹시 자신의 관심사만 돌보고 있지는 않습니까? 눈길을 끄는 세상일에 한눈 팔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투자하고 있습니까? 자기 필요와 유익만을 위해, 자기 체면과 명예만을 위해 신속히 움직이고 있지는 않습니까? 주님 앞에서 자신의 내면을 점검하고 회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회개가 곧 축복입니다.
-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본받는다는 것은 마음에 감동이 있을 때만 주님 뜻대로 살고 평소에는 자기 뜻대로 사는 것을 끝낸다는 것입니다. 왜입니까? 죽어야만 부활이 있기 때문입니다. 죽지 않으면 부활도 없습니다. 죽지 않았는데 어떻게 다시 살 수 있겠습니까?
- 성숙한 성도는 오로지 푯대를 바라보고 달려갑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얻는 상급을 바라보며 나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본받아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무엇입니까? 머리뿐 아니라 온몸으로 그리스도의 생각과 마음을 본받아 십자가의 죽음에 동참하여 주와 함께 부활의 능력을 맛보는 것입니다.
- 우리 시대는 만족과는 점점 더 멀어지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팬데믹 이전부터 헬조선이라며 사회에 불만이 많았는데, 코로나로 인해 온 사회가 깊은 불안과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영적 암흑의 시기입니다. 그러나 어두울수록 빛은 밝게 비치는 법입니다. 예수님이 이스라엘의 암흑기에 와서 빛을 비추어 주신 것처럼, 하나님이 혼돈 가운데 빛이 있으라 하신 것처럼 성숙한 성도는 어둠 속에서도 빛을 발합니다. 바울이 그랬던 것처럼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불확실한 미래를 불안해하기보다는 주님 안에서 자족하며 기쁘게 삶으로써 빛을 발합니다. 이런 사람이야말로 구별된 사람입니다.
- 영적 열매를 위해 사는 사람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요? 이 세상의 먹고 마시는 것, 세상이 중요하게 여기는 권력이나 소유와 같은 것들은 영적 열매를 맺기 위한 수단일 뿐 인생의 목적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궁핍하든 풍부하든 크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적은 것이라도 가진 것에 감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한 분만으로 족하다고 고백합니다.
- 매일 죄짓지 않고 사는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필요한 정도가 아니라 은혜 없이는 살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감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와 우리를 붙들고 있습니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