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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356g | 130*195*20mm
ISBN13 9791192738208
ISBN10 1192738209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
“저는 선배를 좋아해요. 앞으로도 쭉, 계속 같이 있고 싶어요. 그러면 안 될까요?” 기어코 말을 해 버렸다. 소녀는 숨을 죽이고 상대를 쳐다봤다. 선배는 깜짝 놀란 것처럼 눈을 크게 떴는데, 그 얼굴에는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다행이야, 나를 싫어하지는 않나 봐. 소녀는 용기를 내어 그다음 말을 이어서 했다. 맑은 목소리가 저녁 하늘 위로 흘러갔다. 소녀는 앞으로 어떤 운명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지 몰랐다.
---「황혼의 옥상에서」중에서

(……)
이윽고 어둠 속에서 그 집이 있는 방향이 어렴풋이 붉은색으로 변해 가기 시작했다. 지금쯤 틀림없이 불길이 집 전체를 휩싸고 있을 것이다. 집에 사는 사람이 무사히 도망치기를 바랐다. 도망치지 않으면, 나중에 일이 귀찮아질지도 모른다. 밤의 정적을 깨고 소방차의 사이렌 소리가 멀리서 들려왔다. 그 사람은 나타날까? 불을 지른 것은 그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연화(連火)」중에서

(……)
작업대에 올라간 물건들은 사악한 오라를 뿜어내는 것 같았다. 일반인이라면 틀림없이 기분이 나빠질 것이다. 사토시도 그다지 기분이 좋지 않았다. 전에 있었던 수사1과에서는 운이 좋았다고 해야 할지, 토막 살인 사건의 수사를 담당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설녀는 전혀 동요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고 증거품을 바라보고 있었다. 수사 경험이 거의 없는 커리어라는 게 믿기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평소에는 창백해 보일 정도로 하얀 피부가 어쩐지 붉어진 것처럼 보였다. 히이로 사에코는 시체검안서를 집어 들었다. 커다란 눈동자가 한곳을 바라보면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역시 그랬구나.”
붉은 입술에서 혼잣말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사토시를 보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 사건의 재수사를 실시한다.”
---「죽음을 10으로 나눈다」중에서

(……)
사야가 쓰던 식칼과 도마와 프라이팬을 써서 베이컨 에그와 야채샐러드를 만들었다. 식빵으로 토스트를 만들고 오렌지 주스를 컵에 따라 혼자만의 아침 식사를 했다. 커피 메이커로 커피를 준비하고, 신문을 읽기 위해 테이블 위에 펼쳐 놓았다. 그 순간 ‘후지시로시’라는 도시 이름이 확 눈에 띄었다. 심장이 두근거렸다. 후지시로시……. 물론 그 후지시로와는 상관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이름을 보면 도저히 평정을 유지할 수 없었다. 이십사 년 전에 나는 후지시로 료스케라는 남자를 죽였기 때문이다.
---「고독한 용의자」중에서

(……)
차를 싫어한다는 것은 진짜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차에 타면 공포심을 느꼈다. 좁은 차 안에 몸을 집어넣은 채 바닥에 깔린 고무 매트의 냄새를 맡으면, 숨이 막히고 땀이 나고 의식이 몽롱해졌다. 그래서 근무하는 병원에도 전차와 도보로 출퇴근을 했다. 원인은 알고 있었다. 이십육 년 전의 그 사건이다. 다섯 살 때의 여름날. 나오토는 유괴를 당해서 자동차 트렁크 속에 감금됐던 것이다.
---「기억 속의 유괴」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미결, 또는 종결된 형사사건의 증거품과 수사 서류가
마지막으로 보관되는 ‘붉은 박물관’

관장 히이로 사에코와 그의 부하 데라다 사토시,
수십 년 동안 감춰진 사건의 진상을 파헤친다!

「황혼의 옥상에서」

학교 옥상에서 좋아하는 선배에게 마음을 고백한 여고생. 그런데 몇 시간 후, 여고생은 시체로 발견된다.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고백을 받은 선배. 하지만 그 선배가 누구인지 도저히 찾을 수가 없는데…….

「연화(連火)」

이십사 년 전 일어난 연쇄 방화 사건. 그런데 이 방화범은 집에 불을 지르는 동시에 전화를 걸어 사람들은 대피시키는 기행을 벌였다. 누군가를 찾기 위해 방화를 저지르던 범인. 범인은 누구를 찾으려는 걸까?

「죽음을 10으로 나눈다」

열 조각으로 토막 난 시신으로 발견된 남자. 남자가 살해된 날, 그의 아내는 전차 앞에 뛰어들고, 병원에서 죽는다. 그들 부부에게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고독한 용의자」

오래전 한 남자가 직장 동료를 죽였다. 하지만 그는 완벽한 알리바이를 가지고 있었다. 절대 들킬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채 모두를 속이고 살아온 남자. 히이로 사에코와 데라다 사토시는 남자의 비밀을 알아낼 수 있을까?

「기억 속의 유괴」

나오토는 다섯 살 때 유괴를 당했다. 그런데 범인은 몸값도 받지 않고 갑자기 사라졌다. 자신의 어린 시절 유괴 사건에 대해 의문을 품은 나오토는 친구 데라다 사토시에게 사건의 재수사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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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오야마 세이이치로’는 이 이름만으로 구매를 결정해도 될 정도로 신뢰와 실적이 있는 본격 미스터리의 브랜드이다.
- 가타야마 다이치 (미스터리 평론가)
개인적으로 일본에서 오야마 세이이치로의 트릭을 가장 좋아한다.
- 아리스가와 아리스 (소설가)
경악하고, 납득하고, 탄식하게 된다. 그런 단편이 다섯 편 수록돼 있다.
- 무라카미 타카시 (서평가)
과거 사건의 증거품과 수사 서류를 바탕으로, 어려운 사건에 도전하는 두 사람이 맞닥뜨린 곳은……? 히이로 사에코의 뛰어난 추리를 즐겁게 봐 주시길 바란다.
- 일본 담당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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