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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웨이, RUN, WAY!
실패하겠다는 말 토끼지 않습니다 꿈의 등급 아무리 밥벌이가 중하다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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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렇게 궁금한 게 생길까?”
내 밥그릇 위에 닭다리 하나가 놓였다. 엄마가 닭다리를 양보하다니, 정말 드문 일이었다. “조바심 내지 말고 천천히 가렴. 어쩌면 이미 네 안에 궁금한 게 가득한데, 네가 모르는 것뿐일 수도 있어.” --- p.23p 이야기를 지어 내는 일은 즐거웠다. 이야기는 나를 멀리까지 데려갔다. 이야기를 따라 멀리까지 갔다 돌아오면 현실이 달라져 있었다. 사실 현실은 그대로였다. 현실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달라져 있었다. 이야기는 나를 변화시켰다. --- p.65 하지만 가고 싶은 곳도 없고 어디로 가야 할지도 모르는 토끼가 타고난 뒷다리 근육만 믿고 팔짝팔짝 좌충우돌 뛰는 건 완전 오버란 생각이 들었다. 오버 정도가 아니라 동서남북도 모르고 뛰는 토끼는 온전한 달리기를 할 리가 없다. 허세로 뛰다 절벽에 떨어질 수도 있고, 허공에 헛손질 날리는 권투 선수처럼 쓸데없는 기운만 빼서 지쳐 나가떨어질지도 모른다. --- p.119 ‘좋아…… 하나? 내가, 지금 이 일을 좋아하는 건가? 나는 사실 쓸모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돈 버는 데만 집착했던 게 아닐까?’ --- p.156 빈틈없는 침묵 속에서 나는 완전히 배역에 몰두해 그 순간 인물이 받은 충격과 혼란스러움을 표현하기 위해 애쓴다. 얼굴의 모든 근육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일그러뜨리거나 펴고 싶다. --- p.174 그보다는 당장 힘든 일은 없는지 물어봐 주었다면 좋았을 텐데요. 하지만 그렇게 물어봐 준 어른은 없었습니다. 꿈이 뭐냐고 묻는 것에는 어떠한 책임도 뒤따르지 않지만, 힘든 일이 없냐고 묻는 것에는 책임이 따르기 때문이었겠지요. 장점과 단점은 칼로 무 자르듯이 썩둑 잘리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곳에서는 단점이 될 수 있는 성격이, 어떤 곳에서는 장점이 될 수도 있겠죠 --- 「범유진 작가의 말」 중에서 뛰어난 글을 읽으면 정말 잘 썼다고, 부럽다고 말해 줄 수는 있지만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 말해 줄 수는 없다. 왜냐하면 모르니까. 내 재능도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데, 다른 사람의 재능을 어떻게 알까. 내가 해 줄 수 있는 유일한 말은 끝까지 써 봐야 안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끝까지 써 내는 게 작가에게 가장 필요한 재능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형편없는 글인 줄 알면서도 끝내 써 내고야 마는 충동, 아집, 결심들. 그런 마음이 있는지도 없는지도 모를 재능이란 벽을 뚫어 버리는 게 아닐까 --- 「이선주 작가의 말」 중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을 찾기보다는 주변에서 좋다고 하는 일, 그야말로 물질적인 성취도가 높은 일을 최선으로 아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그들은 ‘닥치고 공부’를 강요받고 그게 나의 꿈에 다가가는 일로 잘못 알게 된다. 성적이란 틀에 자신의 꿈을 꿰맞추는 잘못된 공식대로 마구잡이로 뛰다 보면 우리는 어느 날 원치 않는 곳에 가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의 꿈은 하나일 수 없기 때문이다 --- 「박하령 작가의 말」 중에서 다른 사람의 꿈이 내 꿈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행복하다는 말은 공기처럼 둥둥 떠다니지만 이렇듯 피부에 와닿는 경험을 해 보기 전까지는 깨우칠 수가 없다. 만약 어린 시절, 꿈에는 등급이 없으므로 내 진심이 좀 더 이끌리는 쪽으로 가 보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면 어땠을까. 늘 그래 왔듯 결국 내가 듣고 싶었던 이야기를 소설에 담았다 --- 「황유미 작가의 말」 중에서 남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돈을 잘 벌지 못해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충분히 밥벌이를 한다면 그것도 성공한 삶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할 때 가장 설레고 행복한지 빠삭하게 아는 친구들이 많아지기를 소망한다 --- 「탁경은 작가의 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