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것들』의 인물들은 더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과 시간에 말을 건다. 그들에게 기억하기는 상실을 감내하며 사라진 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이자 끊임없이 자기를 바라보는 과정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기억하는 행위가 현재에서 과거를 바라보는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과거에서 현재를 조망하는 일이라고도 느꼈다. 과거의 자리에서 바라볼 때만 드러나는 낯선 지금은 우리가 피하고 싶은 자기 자신을 대면하게 한다. 문학이 줄 수 있는 자기 발견의 기쁨과 고통을 앤드루 포터만큼 잘 그려내는 작가도 드물 것이다. 좋은 책은 독서가 끝나고 자기만의 글을 쓰고 싶게 한다. 나에게 『사라진 것들』은 다시금 ‘나의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 책이었다. 자신의 마음을 더는 외면하고 싶지 않은 이에게, 자기 이야기를 재발견하고 싶은 이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그의 차기작을 오래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 최은영 (소설가)
이 훌륭한 소설집을 읽고 나면 모든 글쓰기의 숨겨진 주제는 시간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될 것이다. 분명 시간은 사랑보다 조금 더 오래되었고, 앤드루 포터의 유연한 시선으로 보았을 때 그것은 우리의 가장 친밀한 안타고니스트, 연인이자 적이다. 스쳐가는 의심을 귀신 들린 집으로 만드는 시간, 가장 소중한 희망을 상실이 메아리치는 밀실로 만드는 시간, 가장 강한 마음마저 여지없이 무너뜨리는 시간. 그러나 시간과 고통 없이는 영혼도 없을 것이며, 이 이야기들에는 영혼이 담겨 있다. 이탈로 칼비노는 고전은 말해져야 할 것을 말하기를 그치지 않는 작품이라고 했는데, 그런 의미에서 『사라진 것들』은 이미 고전이라고 할 수 있다.
- 찰스 담브로시오 (소설가)
놀랍도록 감동적이고 우아한데다가 환상적이기까지 하다. 너무 많은 와인, 너무 많은 사랑, 너무 많은 결혼, 너무 많은 오해, 이 모든 것들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책 읽기.
- 데브 올린 언퍼트 (소설가)
이 다정하고 감동적인 단편들은 불안과 희망, 그리고 우리가 지니고 있었지만 어느 순간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간 사랑과 젊음을 그리고 있다. 평범한 삶이 품은 신비로움에 관한 아름다운 책.
- 앨릭스 올린 (소설가)
앤드루 포터만큼 정교하고 가슴 아프고 마음에 새겨지는 이야기를 쓰는 미국 작가가 또 있을까? 아무도 떠오르지 않는다.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과 『사라진 것들』을 오래도록 내 곁에 둘 것이다.
- 피터 오너 (소설가)
이 책에는 커다란 역설이 담겨 있다. 어떻게 우리의 삶은 이토록 확고히 그리고 편안하게 안착한 듯 보이면서도 이토록 완전히 그리고 절망적으로 길을 잃을 수 있을까? 포터는 우리의 내면에 깊이 숨겨진 감정들과 세월이 흐르면서 쌓이는 의심, 후회, 기억의 무게를 탁월하게 감각한다. 사랑, 상실, 크고 작은 패배, 그 모든 것들이 이 책 안에 결코 잊을 수 없는 방식으로 쓰여 있다.
- 벤 파운틴 (소설가)
소리 없이 충격을 주는 소설집. 예배당의 어두운 구석에 놓인 봉헌 양초처럼 정결하고 간결하며, 자신이 해내야 할 일을 수행하는 데 정확히 필요한 만큼의 권위를 지니고 있다.
- [뉴욕 타임스]
가슴이 저미고 마음에 흔적을 남기는 이야기들. 포터는 형식의 마스터다.
- [북리스트]
모든 단편들이 아름답게 직조되어 있다. 우아하면서 서정적이고, 매력적이면서도 설득력이 있으며, 섬세한 목소리로 서술되며 나아간다.
- [뉴욕 저널 오브 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