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예뻐, 우리 꼬미. 그런데 얼굴 화장은 뭘로 지웠어?"
꼬미는 야단칠 줄 알았던 엄마가 웃는 얼굴이자 기분이 좋아서 큰 소리로 대답했습니다.
"침으로……."
"아니, 뭐야?"
변기에는 꼬미가 침 칠해서 얼굴을 닦고 버린 휴지 뭉텅이가 가득 버려져 있었습니다.
--- p.29
"꼬미야, 아빠와 엄마 결혼식 사진에 왜 꼬미가 없지?"
둔벅이와 꼬미를 키우면서 아빠 엄마는 부부끼리 찍은 사진이 거의 없습니다. 언제나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분명히 꼬미가 그 질문에 당황할 거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하지만 꼬미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되물었습니다.
"아빠는 정말 그걸 몰라서 묻는 거야?"
"응, 몰라."
"아이 참, 엄마 드레스 뒤에 숨었잖아. 아빠는 그것도 모르냐?"
그때 마침 꼬미의 말을 듣기라도 한 것처럼 텔레비전 속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웃었습니다.
--- p.67~69
"아이 예뻐, 우리 꼬미. 그런데 얼굴 화장은 뭘로 지웠어?"
꼬미는 야단칠 줄 알았던 엄마가 웃는 얼굴이자 기분이 좋아서 큰 소리로 대답했습니다.
"침으로……."
"아니, 뭐야?"
변기에는 꼬미가 침 칠해서 얼굴을 닦고 버린 휴지 뭉텅이가 가득 버려져 있었습니다.
--- p.29
"꼬미야, 아빠와 엄마 결혼식 사진에 왜 꼬미가 없지?"
둔벅이와 꼬미를 키우면서 아빠 엄마는 부부끼리 찍은 사진이 거의 없습니다. 언제나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분명히 꼬미가 그 질문에 당황할 거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하지만 꼬미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되물었습니다.
"아빠는 정말 그걸 몰라서 묻는 거야?"
"응, 몰라."
"아이 참, 엄마 드레스 뒤에 숨었잖아. 아빠는 그것도 모르냐?"
그때 마침 꼬미의 말을 듣기라도 한 것처럼 텔레비전 속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웃었습니다.
--- p.6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