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가 "불행한 사건"이라 부른 이 일련의 상황에서, 니체와 루 살로메에게 얼마만큼의 책임을 지워야 합당할까? 설령 그것이 기분의 격fuf하고 급작스런 변화에 의한 것이라 하더라도 니체는 확실히 힘들게 사는 사람이었다. 루 살로메는 종종 그것을 관찰할 기회가 있었다. 니체는 자신이 위대한 사랑을 경험한다는 환상을 가졌다. 그것이 연애시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해야만 했다. 그러나 둘의 경우는 그렇지 않았다.
그는 오버베크 가족에게 편지를 쓰면서 "자신의 무죄를 밝히려" 노력했다. "나는 루 살로메에게 광적인 그리고 가장 순수한 감정을 느꼈고, 에로티시즘적인 것이 배제된 채 어떻게 여자에 대한 "광적인 감정"을 진정으로 느낄 수 있겠는가!
어쨌든 루 살로메도 니체가 관능적인 이미지로 자신의 사랑을 암시한다면서 비난하곤 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난 후, 그녀는 자신의 당시 입장을 확인할 필요를 느꼈는데, 그 기억은 약간 불명료하다. "가장 관념적인 사랑도 다시 관능적으로 될 수 있다. 그 관념성 자체 안에서도 말이다. 그것은 바로 감정의 깊은 악화다." 감정이 관능적이 되는 것, 그것은 관능적 쾌락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사건이 종결된 것으로 여길 수도 있다. 루 살로메는 니체의 청혼을 거부했는데, 그녀가 그를 "관능적으로"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루 살로메가 실제로 어떤 인물인가 하는 점을 살펴보지 않는 것은 크나큰 망각이고, 따라서 상황 분석에 중대한 실수를 초래할 수도 있다.
니체는 루 살로메에 대해 관념적인 동시에 관능적인 사랑을 느꼈다. 그러나 그는 사랑을 그녀와 공유하지 못했던, 그녀의 희생양 목록에 여자인 것으로는 만족하지 못했다. 그녀는 매력적인 사람이 되려고 했다. 그녀는 무엇보다도 유혹자였다. 그녀는 뭇남성에게서 사랑받고 싶어했다. 마치 그녀가 자신의 아버지에게 사랑받듯이, 그리고 아버지에게 받은 것과 같은 방식으로 말이다.
--- p. 132-133
니체는 자신의 영감의 원천이 자기 자신으로부터 생겨나는 것이라거나, 자신의 모든 의지 밖에서 일어나는 것이라고 말하지는 않았다. 그에게서 오는거, 그것은 아주 아름다운 이미지이다. '나는 내게서 솟아나는 불꽃을 내 자신이 빨아들이나.' 그리고 창조의 기원을 최초의 무의식에서 끌어낸다는 것을 이해시키기 위해 그는 이렇게 썼다. '춤추는 별을 태어나게 하기 위해서는 혼돈을 자신의 내부에 간직하는 것이 필요하다.'그의 생각들은 반짝거렸고, 이처럼 섬광이 되고 번개가 되고 별이 되었다.
--- p.107
나는 부정적으로 행하는 것과 긍정적으로 말하는 것을 나누지 않는 디오니소스의 본질을 따른다. 나는 최초의 배덕자이다. 그런 점에서 나는 뛰어난 파괴주의자이다. 디오니시즘은 적극적으로 생성을 생각하고 주관적으로 그것을 파괴자의 분노가 섞인 창조자의 격렬한 관능으로 느낀다. ......사물의 덧없는 성격은 계속 파괴하고 생성하는 힘을 사용하는데서 생겨난다. 이것이 바로 스스로 영원히 생성되고 파괴되는 디오니소스의 세계이다.
--- p.236
1879년, 몇 달 간이나 지속된 심한 우울증의 와중에 근시가 악화되었다. 그 때문에 그 자신이나 주위 사람들은 장님이 되지나 않을까 걱정할 지경이었다. 당시 그는 '읽을 수도 쓸 수도 없다'고 말하기도 했고, 친구 페터 가스트에게 '머리가 너무 아프고 압축기로 죄는 것 같다'며 호소하기도 했다. 1888년, 자신의 생애를 담은 <이 사람을 보라>에서 그는 실명의 위기에 가까을 정도였던 눈의 통증을 인정했다. 그러나 그에 따르면. 그것은 신경쇠약증 다음가는 통증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활력이 증가될 때마다 시각적 고통이 다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 증상에 대해 알려진 것은 더 이상 없다. 단지 요즘에 와서 신경쇠약증 대신에 우울신경증이란 말을 쓰게 되었다는 것 외에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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