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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관순의 탄생
2. 쫓겨난 5학년 3. 선생님들 4. 전교 학생회 5. 침묵시위 6. 공약 제외 7. 불길한 예감 8. 불려 다니는 윤서 9. 교장 선생님과의 만남 10. 학생 회의 11. 학교폭력 전담 기구 12. 시간이 흐른 뒤에 작가의 말 |
글박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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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영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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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생생한 학교생활 모습
문제가 일어나면 반 친구들이 선생님보다 먼저 찾는 믿음직한 반장 윤서는 학교에 새롭게 생긴 휴게 공간인 ‘테라스’에서 덩치 큰 6학년 학생들에게 느닷없이 쫓겨나는 일을 겪는다. 운동장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오래도록 반복되어 많은 친구들이 불편을 겪어 온 사실을 알게 된 윤서는 잘못된 일을 바로잡고자 참지 않고 행동하기로 마음먹는다. 반 남학생을 이끄는 경훈과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친구 아영과 의논하고, 선생님들과 학생회 임원들을 차례로 찾아가지만 누구도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책임을 떠넘기거나 자기 일이 아니면 상관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정당한 문제 제기를 한 윤서를 피곤하고 예민한 사람으로 몰아가는 상황이 실감 나게 묘사되어 어딘가 낯설지 않다. 사회의 축소판과 마찬가지인 학교 안에서 얼마든지 일어남 직한 문제를 날카롭게 포착해 풍자하며, 현실적으로 그려 낸 인물과 대사로 더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책임을 회피하면 안 되죠. 지금 이런 얘기가 올해 6학년 때문에 나오는 건데요.” “아니지, 조관순 너 때문에 나온 거지. 너 말곤 지금까지 아무도 이걸로 문제 삼는 사람이 없었으니까.” - 본문 중에서 주변의 무관심한 반응에도 윤서는 굴하지 않고 문제 해결에 집중하며 의연하게 대처한다. 또렷하고 낮은 목소리로 자기 생각을 전할 줄 아는 윤서의 태도에서 옳은 방향으로 자기 주장을 펼치는 올곧은 자세를 엿볼 수 있다. ●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기운찬 아이들의 건강한 활력 윤서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침묵시위’를 생각해 낸다. 경훈과 아영과 상의하며, 각자 역할을 나누어 시위에 참여할 학생들을 모집한다. 윤서의 목적은 누군가의 이기적인 행동이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것이다. 윤서와 친구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누고 협력하며 행동으로 옮기는 모습이 담백하고도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한편 시위를 이어 나가는 윤서의 마음속 갈등도 놓치지 않고 섬세하게 따라간다. 시위 현장을 촬영한 아영의 유튜브 영상이 화제가 되자, 윤서의 고민이 깊어진다. 조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을 것 같은 부담감을 느끼고, 괜한 짓을 벌인 건 아닌지, 자신이 잘하고 있는 건지 때때로 의구심에 휩싸여 불안해하기도 한다. 다행히 윤서 곁에는 윤서를 믿어 주고, 지지해 주는 엄마가 있다. 윤서는 자신을 이해해 주는 엄마의 진심 어린 응원 한마디에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는다. 두 사람이 나누는 간결한 대화 속에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건강한 모녀 관계가 두드러진다. 윤서의 속마음과 더불어 예상치 못한 결말을 통해 오래도록 잘못 굳어진 기존의 관습과 부조리에 맞서는 일에 얼마나 큰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지 다시금 의미를 되새겨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