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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르, 디테일을 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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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르, 디테일을 입다

: 애슬레저 시장을 평정한 10그램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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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0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404g | 144*206*20mm
ISBN13 9788927811572
ISBN10 8927811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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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장만한 요가복을 갖춰 입고 누가 들어도 떨리는 목소리로 첫 수업을 했다. 수업을 마치고 나니 나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이 절로 흘러나왔다. 내가 뭘 어떻게 했는지도 모를 정도로 떨리던 수업도 횟수를 거듭하면서 나아졌고, 나도 점점 초짜 강사 티를 벗어가고 있었다. 때론 수업에 들어왔다가 내가 초짜 강사라는 걸 눈치채고 매트를 도로 돌돌 말아 나가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런데 어떻게 해도 익숙해지지 않는 게 하나 있었으니, 그건 요가복을 입고 벗는 일이었다. 내 딴에는 큰맘 먹고 산, 유명한 스포츠 브랜드의 요가복이 왜 그렇게 불편한지, 하루 10시간 이상 착용해야 하는 나로서는 불편함을 넘어 조금은 고통스러울 정도였다. 종종 몸에 옷 입은 자국이 생길 정도였으니까.
--- 「불편함에 반기를 든 초보 요가강사」 중에서

2015년 자본금 2,000만 원으로 창업한 안다르는 2016년 백화점에 입점하면서부터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까지 진입하게 되었고, 2015년 8억 9,000만 원이었던 매출이 2016년에는 68억이 되었다.

그 후 안다르는 더욱 급격히 성장했다. 2017년에 이르러서는 전년의 세 배에 달하는 약 181억 원, 2018년에는 333억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해 개인에서 법인으로 사업체 전환이 이뤄지기도 했다. 2018년 11월, 나의 개인사업체였던 안다르는 ‘주식회사 안다르’가 되었다. 법인 전환을 진행한 그해 말 국내 벤처캐피털을 통해 17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를 받으면서 더 크게 발돋움할 수 있었고, 그 결과 2019년에는 매출액 721억 원을 달성했다. 집에서 전화기 한 대 놓고 시작한 것이, 어느새 410평짜리 사무실에 16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기업으로 바뀌었다. 1년 사이에 매출도 2배, 직원도 2배가 늘어난 것이다
--- 「매출 721억을 달성한 레깅스의 기적」 중에서

‘원래 그렇다’는 말은 내가 이 일을 시작한 후 만난 각 분야의 전문가들에게서 참 많이 듣는 말이다. 원래 안 되는 거다, 원래 이렇게 하는 거다…. 하지만 아무리 업계의 관행이라도 내가 납득할 수 없다면 ‘원래’라는 건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패션이나 디자인에 문외한이었기에 더욱 기존의 문법을 따라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없었을지도 모른다. 생산, 디자인 전문가인 직원이 “이 원단은 원래 이래요”라고 말하면 나는 이렇게 답한다.

“그래요? 그럼 안 그런 원단으로 바꿔보죠.”

뚜렷한 이유 없이 ‘원래 다들 그렇게 하니까’라며 남들 하는 대로만 한다면 그 수준에 머물 뿐 발전은 없는 게 아닌가. 남들이 하니까, 혹은 구색을 맞추려고 별 고민 없이 제품을 내놓는다면 어디서 차별점을 찾을 수 있을까. 기껏해야 다른 브랜드만큼 팔거나, 후발주자이니 그마저도 못 파는 결과를 낳을 뿐이다. 달라야 한다. 그런데 그 다름에는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소비자의 니즈에서 찾아야 한다.
--- 「컬러 맛집, 안다르」 중에서

원래 나는 남에게 아쉬운 소리 하는 것을 어려워해서 모든 일을 스스로 다 해내려는 성격이지만 아이가 생긴 후로는 그렇게 할 수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라는 사람은 단 하나인데 모든 일을 다할 수는 없다. 그러려면 내 노동력과 시간과 마음을 효율적으로 분배해야 한다. 지금 내가 안다르의 대표이자 아내 그리고 엄마라는 역할을 모두 해낼 수 있는 것은 일과 삶 어느 한쪽에서도 완벽을 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느 한쪽을 완벽하게 만들기 위한 고집이 일과 삶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다. 그러므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충분히 노력하면 설령 그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다음 스텝으로 의연하게 넘어간다. 일에서 부족한 부분은 안다르 사람들이, 가정에서 부족한 부분은 남편과 가족들이 함께 채워준다. 자신의 부족함을 먼저 인정하는 것, 이것이 내가 많은 역할을 해낼 수 있는 힘이다.
--- 「일과 가정의 밸런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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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달리기를 할 때 러닝복을 입는다. 나의 몸과 마음이 편안하면서도 감각 있는 옷을 항상 신중하게 찾았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옷장에는 ‘안다르’의 옷이 가득해졌다. 그렇게 나는 안다르의 팬이 되었다.

이 책은 신애련 대표의 삶을 통해 안다르 브랜드의 철학을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사람에게 ‘나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며 마음을 설레게 한다. 그 설렘은 도전하는 사람의 등을 가볍게 밀어
새로운 인생 코스에서도 더 잘 달릴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 안정은 (러닝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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