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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생활자의 책장
중고도서

혼밥생활자의 책장

: 아주 오랫동안 나에게 올 문장들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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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3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376g | 130*190*20mm
ISBN13 9791158511289
ISBN10 1158511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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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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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기 시작한 이래 강산이 변할 만큼 시간이 지났지만 혼자 ‘잘’ 살고 있나 묻게 된 것은 오래지 않았습니다. 자유롭지만 고독한, 다채롭지만 불안한 삶의 풍경과 고민들을 우리의 언어로 세상 밖에 꺼내 보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혼밥생활자의 책장〉입니다. 여전히 분투하고 있습니다. 아마 이것은 끝이 없겠지요. 하지만 기댈 곳이 하나 생긴 느낌입니다. 뒷배가 있어 든든하다고 할까요. ---「당신이 오니, 봄입니다」중에서

현재 나의 좌표가 궁금하다면 내가 무엇에 저항하고 있는지를 살피면 된다. 그것은 세상과 대립하고 갈등하며 빚어지는 나의 잠재력을 차단하고 오히려 끝없이 하나의 마음으로 수렴하게 만든다. 그리하여 왜 살아야 하는지, 무엇 때문에 계속 살아가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그렇기에 어떤 삶을 살든 생의 진실이 잠깐 얼굴을 비추는 그 순간들을 확인하며 나아가고 싶다. ---「기꺼이 세계와 불화하라」중에서

결국 읽은 대로 사는 것이다. 읽지 않아도 살지만, 읽어버리면 읽은 대로 살게 된다. 그래서 위대한 고전들은 그토록 강력한 생명력을 가지는 것일까? 나약하게 매번 넘어지는 인간을 이해하려 하고 사랑하고자 한 책들, 죽음 너머에 존재하는 희망을 되뇐 책들, 쉬운 절망이 아닌 어려운 미래를 말하는 책들. 그런 낮은 중얼거림을 듣고 또 듣다 보면, 우리도 언젠가 지독한 허무에서도 위대한 시작을 믿는 용기를 가질 수 있는 것인가? 이것이 혁명이라면, 나는 무모한 반란군이 되고 싶다. ---「나만의 심야 이동도서관」중에서

조용한 가운데, 홀로 있는 가운데 나는 새로운 상상을 하고 무언가를 할 의지를 가지며 그렇게 천천히 항해를 준비했다. 그렇다. 혼자 있는 것은 정체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조용히 있는 것은 심심한 것이 아니다. 발아하는 것이다. 공명하는 것이다. 그렇게 더 단단해지는 것이다. ---「내향적 독고다이들의 즐거움」중에서

책 속에 존재하는 멋들어진 인물들을 만나고 그들에게 빠져들며 내 안의 공백들이 상상력 가득한 애정으로 채워진 것이다. 책 속에 존재하는 아름다운 관계들을 바라보며 그들의 행복에 전염되어 내 안의 허기가 시나브로 채워진다. 이런 관계들을 쌓아가는 과정에서 내 마음에 풋풋한 기운이 솟아나는 것을 느낀다. 그 관계들로 내가 회복된다는 것을 안다.
---「아 바틀비여, 나의 아름다운 인간이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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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혼자 산다는 것은 ‘나 자신과 함께 사는 것’이라는 문장에 밑줄을 긋고 오랫동안 들여다본다. 나 자신과의 평화롭고 아름다운 소통을 다정하고 따뜻한 통찰로 담아낸 이 책을 통해, 혼자 산다는 것은 외롭게 산다는 뜻이 아니라는 저자의 메시지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본다 .
- 공보경 (번역가)
지금껏 당신이 남몰래 고민하고 갈등했던, 그리고 운명처럼 껴안고 살았던 불안에 대한 답을 원한다면 이 책은 적격이 아니다. 다만 이 책은 당신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좀 다른 방식으로 들어줄 것이다.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 노명우 (사회학자)
하루하루가 어두운 바다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것 같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작지만 튼튼한 배의 갑판 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막연했던 두려움과 희망을 선명하게 드러내 보이는 문장들을 딛고 서면 끝도 없이 가라앉고 있다는 불안감은 조금씩 사라질 것이다. 대단히 정교한 글이다.
- 한승태 (작가)
불편한 사람들과 둘러앉아 있는 것보다 기꺼이 혼자 밥 먹는 것을 택할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김다은 피디는 ‘내가 나와 함께하는 시간’이 고립이나 외로움을 뜻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준다. 되려 더욱 건강하고 따뜻한 ‘나’로서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건강하고 따뜻한 개개인이 모여 공동체를 이루고 사회를 만들어나갈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다.
- 박상영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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