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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품은 바다

하늘을 품은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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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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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4년 05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91189958565
ISBN10 1189958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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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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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는 사랑하는 연인을 끊임없이 그리워하듯 춤을 추며 떠오르는 해를 바라본다. 멀리 산기슭은 힘이 센 장정들처럼 검푸른 청록색의 산 그림자를 만든다. (…)
또렷한 해는 옅어지면서 하늘로 올라가 지상의 생명체들을 따스한 손길로 어루만진다. 바다는 끝없이 넓고 한없이 깊어, 철들지 않는 자식이 투정을 부려도 다독여주는 어머니의 품속 같다. 하늘은 어머니의 사랑을 먹고 자란 자식처럼 사랑으로 품어주는 바다가 있어, 장난꾸러기 바람과도 심술쟁이 구름과도 모난 데 없이 어울리며 마음껏 재주를 부리는 것이 아닐까?
--- 「하늘을 품은 바다」중에서

지금까지 나를 잃어버리고 살아왔다. 내가 아닌 내가 살아온 것이다. 나는 없었다. 누구의 아내, 누구의 딸 아니면 누구의 며느리. 엄마, 나를 표현하는 말은 셀 수가 없이 많았다. 수없이 많은 시간에 왜 나는 나를 찾으려고 하지 않았을까? 지금 와서 의문을 제기해 보지만 관습에 묻혀서 내가 누구인지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남편이 떠나고, 자식들이 떠나고 내 등에 짊어진 짐들을 내려놓자, 이제 내가 보이기 시작했다.
--- 「물처럼 바람처럼」중에서

한쪽에서는 증편을 빚어 안치고 있었다. 막걸리로 부풀린 하얀 쌀가루 반죽 위에 진홍색의 맨드라미 꽃잎과 까만 석이버섯을 채 썰어 꽃모양으로 올리고 미나리 잎을 따다 줄기와 잎을 만들면 금방 나비가 날아들 것만 같았다. 증편 솥에 김이 오르면 멀리 있는 친척들이 오기 시작했다. (…)
백여 명이 한꺼번에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하였고, 일하는 사람도 일사분란하게 일을 할 수 있게 한 아버지의 지혜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할아버지의 회갑연은 온 동네잔치가 되어서 일주일 동안 치러졌다.
--- 「증편 솥에 김이 오르고」중에서

연극은 끝났다. 며칠 지나니 연극하면서 겪은 노고와 괴로움은 멀어지고 조명과 음악 소리가 담긴 무대의 화려함이 선명하게 그려진다. 첫아기를 낳기까지의 그 힘든 순간을 알면서도 둘째아이를 가진 엄마가 아기의 태동을 기대하고 기다리듯이 벌써 ‘다음 작품은 언제 하려나, 나도 끼워주겠지’하며 기웃거린다. 나에게 구속영장이 떨어지는 순간을 고대하고 있다.우리 집은 방학이면 새벽부터 바빴다. 할아버지를 중심으로 아이들까지 먼동이 트기 전에 일어났다. (…) 내가 떠지지 않은 눈을 비비면서 밍기적거리고 있으면 아버지는 방으로 들어와 이불을 젖혔다. 새벽 공기가 방안 가득 들어오면서 더 이상 누워 있을 수가 없었다. (…) 아버지는 과수원으로 갈 때 시냇물에 세수를 하게 한다. 시원한 냇물로 세수를 하면 정신이 번쩍 든다. 아버지는 내가 세수하기를 기다렸다가 전날 밤 언니가 공부한 영어 단어를 묻고 언니는 답을 하면서 나란히 신작로 길을 걸어서 산모퉁이를 돈다. 언덕 위에 있는 과수원을 향하여 언덕을 오르면 솔밭에서 시원한 소나무 향기가 난다.
--- 「과수원 집 사람들」중에서

어머니는 전쟁 중 약이 없어 아들 둘을 홍역으로 잃었다. 그리고 내가 태어난 것이다. (…) 해산한 지 며칠 되지 않은 어머니도 허겁지겁 갓난아기를 포대기에 싸안고 토굴로 정신없이 뛰어갔다. 하지만 토굴 속에 도착한 어머니 품에는 아기는 없고 빈 포대기뿐이었다. 사색이 된 어머니가 폭격 속으로 나가려고 하자 토굴 속에 있던 집안 어른들이 어머니를 붙잡았다. (…)
서른 살의 젊은 새댁은 혼이 나간 채 뛰어가서 차디찬 아기를 안고 돌아왔다. 핏덩어리는 포대기 밑으로 빠져서 차가운 부엌바닥에 사색이 되어 있었다.
두 번째 목숨을 잃을 뻔했던 것은 1.4후퇴 때였다. (…) 연기를 마신 애기 얼굴은 잿빛이 되었다. 주위 사람들은 애기가 죽었다고 단정하고 애기를 버리고 가자고 하였지만 어머니는 고향에 가서 묻어야 한다고 고집을 부렸다.
--- 「운명」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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