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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주의와 기독교

: 포스트세계화 시대 민중신학적 정치비평 살림정치의 관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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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4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148*210*20mm
ISBN13 9791198154514
ISBN10 119815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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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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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냉전 시대에는 이념의 장벽이 윤리적 보편성을 지닌다는 포괄적 합의가 우세한 논리로 작동했다. 그런 논리에 적극적인 세력이 각국의 정부를 구성했기 때문이다. 한데 2022년 미국 바이든 정부가 주도한 가치동맹의 윤리는 그런 합의가 부재하다. 앞으로 그렇게 될지 아닐지 가늠할 수 없다. 다만 현재의 관점에서 그것은 냉전의 재구축이라는 의미의 ‘신냉전’이라기보다는 ‘전략적 냉전’에 가깝다. 냉전에 대한 윤리적 동의보다는 미국의 적극적 경계짓기의 압박에 대한 전략적 동의에 기반을 둔 냉전인 것이다.
--- p.26

오늘의 민중신학이 직면한 현실은 바로 여기다. 귀속 공간을 박탈당한 존재들, 민중신학이 오클로스라고 부른 존재들은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자신이 겪는 고통을 스스로 말하지 못한 채 죽음 같은 삶을 살고 있다. 냉전의 장벽은 글로벌 가치사슬을 구축하는 기업들의 이동을 제한하는 거대한 하나의 장벽으로 존재하지만, 오클로스들에게 냉전의 장벽은 무수한 ‘미시적 장벽들’로 구현된다. 자이니치(在日) 정치학자 강상중은 그것을 ‘내적 국경들’이라고 불렀다. 즉 포스트세계화의 공간 구석구석에 무수한 내적 국경들이 촘촘하게 만들어지고 있다. 해서 그 장벽을 넘지 못한 오클로스들은 장벽 주변에서 주검이 되고 있다.
--- p.31~32

이제까지 국가보안법을 적극 활용한 정부들은 안보정치의 도구로서 국가보안법을 활용했다. 한데 윤석열 정부에게서 법은 그 이상일 가능성이 있다. 알다시피 이 정권은 검찰정부를 추구하고 있다. 경제도, 정치도, 문화도, 군사?외교?교육도 검사가 더 잘할 수 있다고 믿는 정부다. 해서 그들은 삼권분립의 민주주의적 원리도 무력화하면서까지 검찰정부를 구성하고자 한다. 그들 사이에는 법이, 사회의 모든 것을 작동시키는 ‘제1 원소’라고 믿는 이들이 많다. 그들은 국가보안법의 사전규제 기능은 법의 예외성이 아니라 법 자체의 속성이라고 믿는다. 해서 그들에게서 법은 이미 해체의 상황에 직면했다.
--- p.57

국가보안법이 꿈꾸는 법 해체의 상상력은 무엇인가. 여기서는 명확하게 항구적인 것이 있다는 믿음이 깔려 있다. ‘우리’와 ‘적’은 나뉘어 있어야 하고 결코 섞여서는 안 된다. 아니 필연적으로 그런 것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국가보안법의 인식론에서 말이다. 한데 어느새 섞이고 있다. ‘적’에게 감염된 내부의 오염된 존재들이 무수하다. 그들을 색출하고 처벌하는 법이 작동해야 한다. 대량살상을 통해서 오염지역 전체를 융단폭격하는 것은 아니지만 핀셋으로 조직에서 떼어내는 작업을 해야 한다. 그것을 위해서는 행위로 표출되지 않은 영역, 곧 마음의 영역까지 법의 검열이 가능해야 한다. 해서 법 해체가 불가피한 것이다.
--- p.61

하나 더, 특정한 소리를 언어화되지 못하게 하는 지배체제의 메커니즘에 대해 민중신학은 ‘죄의 체제’라는 문제설정을 통해 신학적 비평을 제기한 바 있다. ‘한의 자리는 감옥’이라고 말한 김지하의 문제제기를 서남동은 ‘한의 자리는 죄’라고 신학화했고 안병무는 죄를 ‘죄의 체제(regime of sin)’의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런데 그런 죄의 체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안병무의 말기 사유는 ‘살림’의 관점으로 리세팅한다. 즉 김지하나 서남동, 그리고 안병무, 나아가 대부분 후세대 민중신학자는 민중을 계급화된 인간의 질서에 국한해서 사유해왔는데, 그것을 보다 확장해서 살림과 죽임의 체제에 관한 논의로 사유를 확장할 것을 안병무 자신이 제안했다.
--- p.71

여기서 우리는 오늘의 ‘올드’와 ‘뉴’가 공유하는 주체성의 서사에 주목하게 된다. 양자 모두 ‘민주화’를 ‘종북’의 유사어로 간주했고, 반공을 다시 강력한 규율장치로 재활성화하려는 데 집중했다. 건국절 담론이 바로 그렇다. 여기에는 이승만을 ‘다시 귀환한 상징의 아버지’로 규정하는 관점이 덧붙여 있다. 즉 건국절과 국부 이승만 담론은 한국의 ‘뉴’와 ‘올드’를 결속시키는 핵심 키워드다. 이것을 달리 말하면 오늘 한국의 우파는 한 목소리로 ‘어게인 48년체제’를 소리 높여 부르짖고 있다는 것이다.
--- p.89

누구에게나 성공의 기회는 열려 있고, 그 기회를 누리는 자기계발의 비법들에 관한 담론이다. 반대로 실패한 이들은 그 기회를 활용하지 못한 탓에 실패한 것이라는 얘기가 부록으로 딸려 있다.

교회도 이런 신자유주의 열차에 올라탔다. 성공을 향해 달리는 것을 신앙이라고 포장했고, 실패는 신실하지 못한 신앙 탓이라고 지적하는 담론과 제도가 교회를 둘러싸고 있다.

이런 담론은 성공과 실패를 모두 개인의 문제로 환원시킨다. 그것은 실패자를 위한 사회적 보호에 게으른 국가들을 낳았다. 또 교회도 ‘작은 이들’을 위한 복음 활동에 게을러졌다.
--- p.102

하여 민중신학은 오늘의 세계 속에서 위기의 대중이 겪어내고 있는 고통의 이야기를 청취하고 번안해내는 일을 게을리할 수 없다. 포퓰리즘적 파시스트들과 담론 투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파시스트적 혹은 종말론적 신종교 분파에 포섭되는 대중을 국가나 교회, 그리고 시민사회가 타자화하지 않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 p.104

〈건국전쟁〉은 일본의 극우파와 국제정치적 안목과 조율하면서 성장해온 한국의 극우 분파(old & new rights)의 담론적 생산물이었고, 이에 열렬히 호응하는 이들도 바로 그런 담론에 열광했던 대중이었다. 주로 이 다큐멘터리 영화의 주요 관객인 ‘50대 이상의 남성’이 그런 이들에 속한다. 한편 또 다른 극우 분파의 세대적 모집단이던 ‘20?30남성’은 이 영화에 그다지 적극적으로 호응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극우주의적 세대민감성을 부추기는 데 있어 절반만의 성공을 거두었던 이 영화는 ‘87년체제’의 한계가 역력해진 2020년대로 ‘48년체제’를 소환하면서 ‘기억전쟁’을 벌이고 있었다.
---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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