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브랜드는 기본적으로 ‘장기적이고 반복적’이다. 한 번의 만남으로 그치는 고객은 그 브랜드에게 마음을 주지 않는다. 100년 되고, 200년 된 가게들을 잘 살펴보자. 그들은 자신의 고객들을 오늘만 보지 않고 내일도 보고, 1년 뒤에도 보며, 10년 뒤에도 볼 것이라 생각한다. 그것이 엄청난 차이를 만든다.
---「프롤로그」중에서
사람들의 뇌리에 파고드는 보편성, 구체성, 반복, 이 세 가지 요소를 하나의 질문으로 바꾼 것이 ‘1개가 1000개가 된다면’이다. 1개가 1000개가 되어도 좋을 만큼 보편성을 갖고 있고, 내 브랜드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다른 요소들과 함께 반복되는가. 이런 기준을 갖고 선택된 것은 쉽게 흔들리지 않고 강하게 유지된다.
---「1개가 아닌 1000개를 상상하기」중에서
만약 부다페스트 중앙시장의 피클 가게가 여러 가지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었다면, 피클에 입을 붙이고 눈을 붙일 시간이 있었을까? 범위를 좁히고 집중하면 시간이 훨씬 빨리 축적된다. 60개의 화분을 고르고 사 모으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누구에게나 비슷하다. 그러나 ‘나는 이런 꽃집을 할 거야’라고 결정한 다음에 화분을 고른다면, 그 시간은 훨씬 밀도 있고 정교하게 쌓인다. 자기만의 시간이 축적되고, 그 축적된 힘을 바탕으로 나온 브랜드는 정확하고 세심할 수밖에 없다.
---「당신에게 60개의 화분이 있다면」중에서
누구나 스타벅스 같은 로고를 만들고 싶고, 배스킨라빈스의 분홍색과 같은 상징색을 갖고 싶어 한다. 그런데 왜 우리 브랜드는 선명한 이미지를 갖지 못할까? (…) 나만의 상징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설명하는 언어가 많아야 한다. 그 언어들 중에서 ‘남들은 흉내 낼 수 없는 나의 본질’도 찾을 수 있고, ‘바늘처럼 뾰족하면서 사람들을 매료할 수 있는 나만의 상징’도 찾을 수 있다.
---「복숭아에 대해 30가지 말하기」중에서
나이키 매장은 사람들을 가만히 있게 놔두지 않는다. 만져보고, 뛰고, 느끼고, 찍고, 공유하게 한다. 현대 마케팅의 구루인 세스 고딘은 “소비자들은 마케팅의 공모자다”라고 말한 바 있다. 나이키가 자신들의 매장을 이렇게까지 공들여 운영하는 이유는 고객이 팬이 되고 곧 마케터가 되느냐 아니냐가 이곳에서 결정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공기까지 눈에 보이게 하라」중에서
사람들에게 무엇을 보여준다는 일은, 자신의 철학을 전달하는 일에 다름 아니다. 그 철학을 진솔하게 보여주는 ‘하나’를 어떻게 찾을까? 이렇게 질문해보면 된다. “만약 내 브랜드에 뿌리가 있다면, 그건 무엇이 될까?”
---「내 고향은 어디인가」중에서
MZ 세대는 ‘가치소비’ 시대를 대표한다. 이들은 태어나 성장하는 동안, 브랜드로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것에 익숙해졌다. (…) 오히려 낡은 집 앞에 줄을 서는 행위를 더 가치 있게 여기고, 더 자랑하기도 한다. 그들은 식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놀고 있는’ 것이고 그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으려고 한다. 이것이 새로운 세대의 소비다.
---「소비는 반복되지만 항상 새롭다」중에서
온라인 쇼핑이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것 같지만 ‘경험’을 전달하는 일은 소비의 핵심이자, 오프라인만의 강점이다. 그리고 경험을 통해 내 브랜드의 팬을 만들지 못하면 아무리 거대한 자본을 지닌 기업이라고 해도 오래가지 못한다.
---「추억만큼 힘이 센 건 없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