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를 주식으로 즐겨 먹는 인도인들은 흔히 노망老妄이라 부르는 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의 발생률이 미국인의 4분의 1에 불과하다고 한다. 세계에서 치매 발생률이 가장 낮은 국가이기도 하며, 일부 지역은 노인 치매 발생률이 1%에 불과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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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학교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공동 연구팀에 의하면, 초파리를 대상으로 한 동물 실험에서 카레 속 강황을 섭취한 초파리가 섭취하지 않은 초파리보다 20% 가량 더 오래 살아남았다고 한다. 연구팀의 일원인 이규선 박사(한국생명공학연구원 장수과학연구소)는 강황의 주성분인 커큐민curcumin을 먹음으로써 산화 스트레스에 관련된 유전자의 발현이 회복돼, 스트레스를 제어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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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황에 들어 있는 커큐민 성분은 항암, 항염증을 촉진하고 암 세포의 세포 자살을 유도한다. 카레가루에 들어 있는 생강의 매운 맛 성분인 진저롤, 고추의 매운 맛 성분인 캡사이신, 유기황 화합물인 마늘 성분 또한 항산화, 항염증, 항암 효과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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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6월 지바 과학대학 약학부의 키지마 다카오木島孝夫 교수의 동물 실험 결과를 보자. 실험용 쥐에 발암 물질과 화학 물질을 칠하고 강황의 색소 성분인 커큐민을 바른 경우와 바르지 않은 경우 둘의 차이를 조사해 본 결과 10주째에 이르러 커큐민을 바르지 않은 모든 쥐에 종양이 발병했다. 커큐민을 바른 쥐에는 종양 발생률이 20~30%에 그친 반면 20주 후에 커큐민을 바르지 않은 쥐의 종양 발생률은 80%선으로 올랐다. 커큐민을 바르지 않은 쥐는 종양이 9~10개 생겼는데 커큐민을 바른 쥐는 평균 4개밖에 없었다. 커큐민이 종양의 수를 억제시켰음을 증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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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류큐대학 농학부 남방자원이용기술연구회의 항산화성에 관한 연구에 의하면 발효된 강황은 쓴맛이 적으며 미네랄이 많고 일반 강황의 약 5배의 항산화성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고야대학 농학부 연구 센터에서 한 식물 조사 연구에 의하면 강황은 멜라닌 생성 작용을하는 티로시나제tyrosinase의 활성을 억제해 미백 효과와 주름 완화 효과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미의 원인 효소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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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황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능이 있다. 강황은 음식물의 소화를 촉진시켜주는 담즙 분비를 촉진시킨다. 담즙의 생성에 콜레스테롤이 사용되므로 강황을 섭취하면 콜레스테롤의 소비가 촉진되어 혈중콜레스테롤 수치가 내려가면서 불순물을 제거하여 혈액 순환을 돕는
다. 또 강황에는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α?크루멘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동맥경화와 혈전, 고혈압 등의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한다.

최근 들어 강황에 들어 있는 커큐민 성분이 유방암과 대장암, 전립선암, 식도암, 피부암 등에 효능이 있고 이러한 항암 효과 외에 항염 작용과 심혈관계 질환에도 좋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것이 생활 속에서 꾸준히 카레의 섭취를 권하는 이유다.
- 남재현 (프렌닥터내과의원 원장)

이 책은 최근 들어 건강식으로 널리 알려지고 있는 카레 이야기와 카레의 새로운 레시피가 가득하다니 더욱 기대가 된다. 카레 하면 막상 카레라이스만 떠오르기 쉬운데 이 책을 통해 실로 다양한 카레 레시피를 만나기 바란다.
- 하숙정 (요리 대가)

카레는 특히 여성들에게 효과적이다. 카레의 주재료인 강황은 어혈을 푸는 효능이 있어 카레를 먹으면 생리통, 생리불순을 완화시킬 수 있다. 또한 카레 속 커큐민 성분은 뇌 속에 쌓은 활성산소와 유해물질을 제거해 노인성 치매인 알츠하이머를 예방하는 데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카레 메뉴와 함께 맛과 건강을 고루 지키기를 바란다.
조미숙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