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4년 04월 15일 |
---|---|
쪽수, 무게, 크기 | 312쪽 | 414g | 152*225*30mm |
ISBN13 | 9788966371181 |
ISBN10 | 8966371183 |
발행일 | 2014년 04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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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12쪽 | 414g | 152*225*30mm |
ISBN13 | 9788966371181 |
ISBN10 | 8966371183 |
꿈꾸는소녀 Y 시리즈 3 《키다리 아저씨》 가이드맵 4 꿈꾸는소녀 Y시리즈 필승 공략법 6 추천의 글 8 꿈꾸는소녀 Y시리즈만의 장점 9 Part 1 우울한 수요일 14 Part 2 제루샤 애벗 양이 키다리아저씨께 보내는 편지 26 ┕ 필수어휘 심화학습 1 93 ┕ 필수어휘 심화학습 2 183 ┕ 필수어휘 심화학습 3 237 ┕ 필수어휘 심화학습 4 297 |
책을 좀 읽어본 사람이라면 어린시절에 <키다리 아저씨>정도는 다 읽어 보았을 거예요.
우리집 둘째도 벌써 애니메이션 동화로 읽어 보았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거의 처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존 스미스라는 가명을 쓰는 후원자의 정체를 몰랐었거든요.
고아원에서 자라난 제루샤 애벗이 대학에 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후원자는
애벗양에게 단 한가지 조건을 내겁니다.
대학생활을 편지로 전해달라는 것이었지요.
그런데 앗뿔사...편지를 이렇게나 재밌게 쓰다니...!
이런 편지를 지속적으로 받아보고는 사랑에 빠지지 않고 배겨낼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군요.
매 편지마다 밝고 의지력 강하고 재치가 넘치는 애벗 양이 그대로 들어가 있습니다.
글은 어쩌면 그 사람보다도 훨씬 그 사람답다고 해도 될 것 같아요.
대학 생활을 하며 지식과 지혜가 성장하는 모습도 보이고 어떤 삶의 자세 또는 사상을 굳혀가는 지도 읽히네요.
존 스미스씨는 자신의 생각과 잘 맞는 애벗양에게 흠뻑 빠져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책소개를 "소녀 로맨스의 고전"이라고 하다니...!
(ㅋㅋ 조금 웃어도 되는 거지요?)
지은이 진 웹스터의 본명은 엘리스 제인 첸들러 웹스터라고 합니다.
(저도 가끔 필명을 지어볼까 생각하는데...이름이 엘리스 제인이라면...필명을 지을만 하군요.
게다가 제가 지은 필명과 같은 우연의 일치라니요...!
외국이름과 한국이름을 아우르는 그 이름은..."진"^.^)
1876년, 출판사를 경영하는 아버지와 문학애호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문학적 자질과 쾌활한 유머 감각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고 하네요.
바사대학에서 영문학과 경영학을 전공했고 대학시절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 과정은
<키다리 아저씨>의 주디의 작가 수업과 비슷했다고 합니다.
대학 소재지의 신문에 통신기사를 기고했고 대학 문예지에 단편을 발표했다고 해요.
고아원이나 소년원 등을 다니며 소외된 사람들에게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런 경험이 작품에 많이 반영되었다고 하네요.
안타까운 것은, 1915년 변호사 글렌 포드 맥키니와 결혼하여 행복한 가정을 가졌으나 이듬해 1916년 딸을 출산한 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고 해요.
<키다리 아저씨>가 1912년에 출간되자마자 엄청난 호평과 함께 대성공을 거두었고 1915년에 속편 <키다리아저씨 그 후 이야기>가 발표되었는데 말이예요.
이후의 작품활동이 기대될 만큼 재치가 뛰어난 작품이었으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이 보이긴 하네요.
기독교에 대해 조금은 편향된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예요.
어찌보면 개선해야 할 부분을 비판적 시각으로 언급했다고 볼 수도 있겠으나 수긍이 가는 균형잡힌 시각을 제시하진 못하고 있어요.
이건 고아원 출신의 주인공의 안좋은 경험에 의한 캐릭으로 봐도 되겠으나 어린 독자들에게
끼칠 영향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네요.
하지만 곳곳에서 발견되는 삶에 대한 반짝이는 통찰에는 후한 점수를 주고 싶어요.
그 중 하나를 소개하는 것으로 서평을 마무리합니다.
저는 순간순간을 즐거워하고, 또 제가 그렇게 즐기고 있다는 것을 마음 속으로 깊이 느끼며
살아갈거예요.
세상 사람들 대부분은 인생을 사는 게 아니라 경주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지평선 저 멀리 있는 결승점에 한시 바삐 도달하는 데에만 급급하여 헐떡거리며 달려가고
있어요.
그래서 자신이 지나가는 길에 있는 아름답고 고요한 풍경 같은 것은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 가죠.
그러다가 문득 늙고 지친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결승점에 도달하든 도달하지 못하든
별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돼요.
그래서 저는 비록 유명한 작가가 되지 못하더라도, 인생이란 길가에 앉아서 조그마한 행복을
가꾸기로 결심했어요.
아저씨는 제가 여성 철학자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채셨나요?
언제나 아저씨의
주디 올림
p.215
'키다리아저씨'는 편지형식으로 되어있는 책이다.
등장인물은 제루샤 애벗과 저비도련님(키다리 아저씨)이고,
주디(제루샤애벗)는매달 한달에한번씩 존 스미스씨께 편지를 보낸다.
그리고매일의하루일상을담아편지를써서 가끔은 키다리아저씨같은 장님거미를놓아주기도하고,지네를봤는데 반을 쳐죽이기도하고,
'가슴에손을얹고 작별을 고합니다!'라는스티븐슨의말을적기도하고,밀가루를다는저울로 몸무게를재보기도하고...
주디와의하루는 참재미있는하루이다.주디의편지를보면 누구라도 읽고싶을것같이끌린다.
주디는그런데차마 사소한사건으로키다리아저씨를찾지못하고 비서가키다리아저씨를안내해주고 저비를보여주자그제야그
사건의진상을알아챌수있었다.
나는주디의당돌하고 정확한이미지가 마음에들고,나라면 코난처럼 그사건의진실을 파헤쳐서 키다리아저씨가 저비라는걸 맞혔
을테고,그래도나의사생활을 남에게 낱낱이알리는용기가없었을텐데.
주디는참대단하다.
책을읽으며가장 멋있었던말은'세상은 행복으로가득차있어서 누구에게나 골고루 돌아갈만큼충분하기때문에 자기앞에온 행복을붙잡을마음만있으면돼요.'이다.행.복.자기자신이억지로만든게아닌 세상에불행을없애주는 단어.
우리가 꼭비싼물건과돈,이런게아니라도 자신은소소한일상이더행복을느끼게되는그런단어.
커다란행복이아니라도 소소한것에서행복을찾는게비로소기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