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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너무 낯선 나

: 정신건강의학이 포착하지 못한 복잡한 인간성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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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7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72쪽 | 140*210*30mm
    ISBN13 9791172459581
    ISBN10 1172459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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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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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듯 거식증을 가까스로 피했다는 생각 때문에 나는 정신질환의 초기 상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정신질환의 초기 상태란, 뭔가 강렬하게 자신을 망가뜨리는 것 같지만 아직은 자신의 정체성과 사회적 세상을 재구성할 정도까지는 가지 못한 상태를 말한다. 흔히들 정신질환은 만성적이고 고치기 힘들며 삶을 송두리째 삼켜 버리는 힘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그렇다면 정신질환의 초기 상태에서 우리가 그 질환에 대해 이야기하는 많은 부분이 과연 그것의 진행 과정을 얼마나 많이 결정하게 될까? 자기 자신에 대한 이러한 이야기들은 스스로를 자유롭게 해 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그 이야기에 스스로를 가둬 버리기도 한다.
    --- p.41

    이 책은 그가 말한 ‘자기 완결적이고 닫혀 있는 진리의 체계’ 그 ‘바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그들의 삶은 서로 다른 시대와 문화에서 펼쳐지지만 한 가지 공통점을 공유하고 있다. 언어로 묘사할 수 없는 인간 경험의 바깥 가장자리, 다시 말해 ‘정신의 오지psychic hinterlands’라고 불릴 만한 곳에서 펼쳐진다는 점이다. 나는 글쓰기를 통해 이러한 소통 불가능성을 극복하려고 했던 환자들의 이야기와 그 세계를 번역하고자 한다.
    --- p.46

    “나는 어떻게 나 자신을 정의할 수 있는가? 이제 레이 오셔로프는 과연 누구인가?” 그는 정신과 약물을 30년간이나 복용해 왔지만 여전히 외로웠고 중심이 없는 것 같았다. 레이는 이렇게 말한다. “현재의 내 모습과 내가 되어야 했던 모습 사이에는 고통스러울 만큼 어쩔 수 없는 간극이 존재한다.” 그는 ‘치료되지 않은 사람’이었던 것이다. 레이의 질환에 대한 두 가지 상이한 이야기인 정신분석학과 신경생리학은 모두 그를 치료하는 데 실패했다. 이제 레이는 새로운 이야기로 구원받을 수 있으리라는 희망에 차 있었다. 그 이야기란 바로 자신의 회고록이었다. 그는 스스로 자신의 이야기를 제대로 구성하거나 적절한 언어를 찾을 수 있다면 “마침내 치유의 땅에 닿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 p.99

    종교에 대한 몰입이 ‘정신질환’이라는 새로운 이야기로 강제로 대체되면서 바푸는 위축감을 느꼈다. 그녀에게 정신질환이라는 프레임은 모욕적이었다. 하지만 신비주의적 성향도 그녀에게 낙인을 찍은 것은 마찬가지였다. 정신의학은 사람을 살릴 수도 있지만 감당할 수 없는 외로움을 주기도 하는 ‘양날의 검’과도 같다. 나는 신비주의나 정신질환으로 분류되기 ‘이전의’ 바푸의 고통이 어떠했는지가 더 궁금하다. 내가 거식증이라는 이름이 붙기 전에 내 안에 존재했던 감정들이 무엇이었는지 질문하듯 말이다. 두 경우 모두 원래의 경험은 포착되기 힘들었고, 자신만의 언어로 이해될 수 없었다. 그러다 보니 서서히 우리는 우리가 만든 것이 아닌, 다른 무엇인가가 되어 가고 있었던 것이다.
    --- p.127

    “우리가 아는 한 그런 걸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백인들뿐이었어요.” 플로리다의 이모들 중 하나는 복도에 서서 남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그릇들을 끊임없이 닦곤 했다고 한다. 하지만 누구도 그녀에게 정신질환에 걸렸다고 말하지 않았다. 다른 친척들은 늘 분노에 차 있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이해해요.” 플로리다는 말한다. “그런데 정신질환이라고? 그건 아니죠.” 그녀는 이렇게 덧붙인다. “우리 가족들은 기분이 축 처지면 그냥 낮잠을 잤어요. 낮잠이 치료제였죠.”
    --- p.188

    로라는 자신이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꼈다. “마치 네 잘못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았어요. 너는 게으르지 않아. 너는 무책임한 게 아니야. 네 탓이 아니었어.” 병원을 떠나자 로라는 기분이 들떴다. “의사 선생님은 내가 예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구체적으로 나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어요.” 로라는 말했다. “마치 내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것처럼, 그래서 이미 내가 무슨 말을 할지도 알고 있기 때문에 아무것도 설명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요. 나는 양극성 장애 2형이고, 그것도 어릴 때부터 계속 그랬던 거예요.” 로라는 아버지에게 울면서 전화했다. “아빠, 좋은 소식이 있어요. 의사 선생님이 모든 문제를 해결했어요.”
    --- p.260

    레이와 바푸, 나오미와 로라는 모두 제각각 자신의 질병에 대해 글을 쓰려고 했다. 그들이 쓰려는 언어가 그들을 설명하기에 꼭 들어맞지는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그랬다. 그들은 깊은 자의식을 가지고 자신들의 심리적 경험을 서술했다. 또한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 감각이 진짜라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확실하게 보여 주고 싶어 했다. 자신이 신과 결혼했다고 믿든, 인종차별주의로부터 세상을 구원하겠다고 믿든 관계없이 말이다. 그들은 자신이 어떻게 그리고 왜 이렇게 생각하는지를 권위자들에게 (바푸의 경우에는 영적 스승들에게, 나머지 경우에는 의사들에게) 알려 주려고 애썼다. 그들의 고통은 타인과의 대화 속에서 구체화되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그들이 경험한 고통의 경로와 정체성은 모두 바뀌어 갔다.
    --- p.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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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첼 아비브는 경이로울 정도의 공감으로 무장한 채 글을 쓴다. 400쪽 남짓한 지면을 빌려 그는 우리 각자가 정신질환 그리고 ‘어떤 이에게 치료받을 자격이 있는지’를 인식하고 사유하는 데 문화적 배경이 얼마만큼 영향을 끼쳤는지 치열하게 탐구한다. 『내게 너무 낯선 나』는 우리를 뒤흔드는 동시에 실로 눈이 부신, 기념비적인 보고문학이다.
    - 캐시 박 홍 (『마이너 필링스』 저자)
    『내게 너무 낯선 나』는 집요할 정도로 복합적이기를, 가능한 최고의 방식으로 불안정하기를 택한다. “예술의 진정한 목적은 대답 뒤에 가려진 질문들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제임스 볼드윈의 말대로라면, 레이첼의 글은 문학이 된다. 이는 그의 글이 인물과 장면에 따라 민첩하게 전환되고 우리의 기대를 교묘히 무너뜨리는 방식 때문이 아니라, 진실성을 담보하기 위한 그만의 고유한 태도 때문이다. 시인 루이즈 글릭의 이야기를 빌리자면 거식증은 “그럴듯한 자아를 구성하려는 시도”와도 같다.

    레이첼은 자신의 주제를 진단으로서가 아닌, 철저히 인물―저마다 열망, 자아 성찰, 상심, 기지 그리고 희망을 갖고 있는―의 차원에서 탐구하고자 한다. 부조리와 불평등으로 얼룩진 사회적 풍경 속에서도, 또한 우리가 정신질환이라 부르는 마음의 상태를 경험하고서도 그들은 글릭의 말처럼 그럴듯한 자아를 구성하려 고군분투한다. 레이첼은 그들 내면에 귀 기울이며 그들의 경험이 그들이 설명하는 이야기와 맞아떨어지지 않는 순간을 잡아낸다. 그는 다른 작가들이 쉬운 출구로 여기는 결론을 진실의 황야로 들어가는 험준한 입구로 간주하는 작가다.
    - 레슬리 제이미슨 (『공감 연습』, 『비명 지르게 하라, 불타오르게 하라』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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