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의 제1기착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 규슈의 후쿠오카였다. 여기서부터 일본 배낭여행이 시작된다. 규슈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곳으로, 벳푸 온천과 아소산이 유명하지만 시간이 없어 후쿠오카 이외의 지역으로 놀러가지 못해 안타까웠다.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후쿠오카 시내만이라도 열심히 돌아다니기로 했다. 그러나 이 도시의 모습도 일본이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것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것은 여기저기 보이는 편의점이다.
“마과장, 돌아다녔더니 목이 마르군. 저기 편의점에서 물이나 하나 사 마실까?”
“그러죠. 일본에는 정말 세븐일레븐이 많네요. 호텔에서 나와서만도 벌써 3개는 본 것 같아요.”
“그러게 말이야. 그래도 편의점이 있으니까 반갑지 않은가? 나는 어디 낯선 곳에 갔다가도 편의점을 보면 반갑더라구. 꼭 낯익은 친구를 만난 것처럼 말이야.”
“이제는 우리 생활의 일부분이 된 것 같아요. 어디를 가더라도 꼭 하나 쯤은 보이죠.”
편의점에 들어가니 전체적인 매장 분위기는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뭔가 일본만의 특유한 서비스가 느껴지는 듯했다.
물건을 사러 온 사람보다도 공과금을 내거나 우편업무를 보는 사람이 유난히 눈에 띄는 것이 조금 다르다고 할까? 생수를 하나 사들고 우리는 다시 후쿠오카 시내로 나왔다.
--- p.24 일본을 가다 중 (세븐일레븐)
보스턴 거리로 나온 우리는 어느 맥주집으로 들어갈까 거리를 두리번 거렸다. 사람들로 붐비는 거리에서 딱이다 싶은 맥주집을 찾는 것도 쉽지는 않았다.
“그런데 팀장님. 아까부터 질레트를 생각해서 그런지 여기 남자들을 자꾸 보게 되네요. 왜 저렇게 수염이 덥수룩한 사람이 많을까요?
“하하, 아직도 질레트 생각이군. 우리나라 사람들과 달리 외국인들은 수염을 기르는 사람이 많잖아. 수염도 보통 정성이 아니면 기르기 힘들다구. 그리고 말이야 여기 보스턴에는 질레트 연구소가 있는데 연구소 직원들은 일부러 면도를 하지 않는다고 해.”
“왜요?”
“자기 회사 면도기를 실험해보기 위해서지. 실제로 해보기 전에는 알지 못하거든. 그래서 연구원들이 직접 매일 아침 질레트 면도기로 면도를 하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나가는 거지.”
“스스로 실험 대상이 되다니 놀랍군요. 질레트가 신기술의 상징이 된 것도 우연은 아니군요.”
“그럼. 질레트는 우리가 면도기 회사로만 알았지만 사실 알고 보면 질레트가 주인인 브랜드가 많다고. 유명한 건전지 브랜드인 듀라셀도 그렇고 구강 케어 제품인 오랄비도 질레트 것이라는군. 필기도구의 명품인 파커도 어느새 질레트가 사들였다고 해.”
“와! 1등 브랜드만 가지고 있군요. 부러워라 쩝~”
--- p. 201~202 미국을 가다 <질레트>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미국의 대표적인 명문 야구단으로 주저 없이 ‘뉴욕 양키즈’를 꼽을 것이다. 4대 프로 스포츠(MLB, NBA, NFL, NHL) 중 가장 대중적이라 할 수 있는 메이저리그에서 성적이 가장 좋기 때문이 다. 양키스는 1903년부터 2002년까지 무려 26차례의 월드 시리즈 우성을 거머쥐었다. 그 다음으로 우승을 많이 차지한 세인트 루이스 카디널스의 경우는 9번으로 양키스와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이로 인해 양키스는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 야구팬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는 최고의 야구 구단이 되었다.
양키스의 구단주 조지 스타인브레너(George M. SteinbrennerⅢ)는 양키스를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에 비유할 정도로 그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양키스는 더 이상 하나의 구단이라기보다는 초우량 기업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 물론 초우량 기업이라고 하기엔 매출액이 세계 최고 기업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지만 브랜드 인지도만큼은 그 어느 초우량 기업에도 뒤지지 않는다. 실제로 2002년 초 ‘퓨처 브랜드’라는 미국 브랜드 컨설팅 회사는 양키스의 브랜드 가치를 3억 3천4백만 달러로 평가했다. 이는 미국의 대표적인 호텔법인 포시즌스에 맞먹는 브랜드 가치이다.
--- p.235 미국을 가다 <뉴욕 양키스 야구 구단 중 브랜드 가치 NO.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