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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없는 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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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없는 의사회

: 인도주의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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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6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451g | 148*210*20mm
ISBN13 9788989824169
ISBN10 8989824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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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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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엘리어트 레이턴(Elliott Leyton)
캐나다 뉴펀들랜드 메모리얼 대학 문화인류학 교수이다. 유럽,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 강의했고, 아일랜드와 영국에서 연구원으로 있었다. 캐나다 ‘사회학과 문화인류학 협회’ 회장을 맡았으며 ‘연쇄살인의 심리’에 대한 전문가이기도 하다. 저서로 『다잉 하드』(Dying Hard) 『범죄의 신화』(The Myth of Delinquency) 『인간사냥』(Hunting Humans) 『살인자들』(Men of Blood)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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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4월에서 6월까지의 홀로코스트 이후 우리는 17개월만에 자이르 국경을 방문했다. 그리고 일주일 후, 우리는 살인의 피로 얼룩직 붉은 길을 따라 키갈리에서부터 남으로 향했다. 학살의 현장에서 하루를 꼬박 보내고 싶었다. 도시의 5킬로미터 반경 안으로 들어가자 굽은 길이 나왔고, 왼편으로 느얀자 공동묘지가 보였다. 17개월 전 이 들판에는 수백 명의 아이들, 여자들, 남자들이 한데 몰려 있었다. 그들은 군중 속에 있다는 안도감을 부여잡고 있었다. 이윽고 살인자들이 나타났고, 사람들은 달아나려고 발버둥치거나 얼어붙은 듯 그저 서 있었다. 그들 모두는 인트라하메의 벌채용 칼과 괭이, 식칼에 난도질당해 죽었다. 대량학살의 주범으로 알려진 레온 무가세라는 사람들은 투치족을 모조리 죽여서 사체를 느야바롱고강에 던져, '그들이 떠나온 곳'으로 돌아갈 수 있게 했다. 이는 투치족의 근원이 에티오피아라고 하는 신화를 암시한 말이었다. 강마다 깡마른 투치족의 여자들의 사체가 얼굴을 하늘로 향한 채 떠내려갔다. 지금은 그곳이 느얀자 공동묘지라는 것을 알려주는 수많은 십자가들이 열지어 있고, 십자가에는 희생자의 이름과 살해당한 날짜만이 거칠게 새겨져 있다. 날짜는 한결같이 똑같다. 1994년 4월 11일.
---p.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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