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러스 페어뱅크스는 무성영화시대를 풍미한, 할리우드 초기의 대표적인 스타이다. 말하자면 오늘날 ‘무비스타’의 원조라 할 수 있다. 그는 당대 최고의 여배우인 메리 픽포드와 결혼하여 화제를 뿌렸으며, 찰리 채플린 등과 함께 ‘유나이티드 아티스트’를 창립하여 제작자로서도 왕성한 활동을 했다. 운동으로 다져진 몸매와 친절한 성격, 타고난 성실성으로 무성영화시대 ‘스크린의 왕’으로 사랑받았다. 전 세계 영화인의 축제로 자리 잡은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최하는 아카데미협회 초대회장을 역임했다.『쾌걸 조로』,『삼총사』,『로빈 후드』,『바그다드의 도적』,『검은 해적』,『철가면』,『돈 주앙의 개인적인 삶』등 수많은 대표작이 있으며, 주로 쾌활하면서도 허세 부리는 남성적 매력이 돋보이는 주인공역을 맡았다. 그의 아들 더글러스 페어뱅크스 2세도 명배우로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단국대 영문과 졸업,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 옮긴 책으로는 『반 고흐 컨스피러시』, 『플라타너스 나무 위의 줄리』, 『마이너리티 리포트』, 『아벨 산체스』, 『내 인생을 확 바꾸는 마법의 말 77』, 『영화의 유혹』, 『동서양의 차』 등 그 외 번역서가 다수 있다.